“운동권이여, 투쟁을 훈장으로 삼지 말라” ‘노빠꾸 인생’ 쓴 회계사 [Books가 만난 사람] ‘노빠꾸 인생’ 쓴 회계사 김경율 회계사 김경율 지음 '노빠꾸' 인생 책 표지 사내는 지금도 축제의 불꽃놀이를 편하게 즐기지 못한다. 광주에서 살던 1980년 5월의 어느 새벽 “아야, 들어봐라” 하는 아버지 목소리에 잠에서 깼다. 밤하늘 어디선가 폭죽이 터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소리는 5·18 의 마지막을 알리는 총성. 이불을 뒤집어쓰고 밤새 악몽 같은 시간을 견뎌냈다. 그가 열한 살 때 겪은 일이다. 소년은 자라 운동권 대학생이 되었다. 거리에서 화염병을 던졌고, 수배자가 됐고, 위장 취업 활동을 했다. 지난 정권 조국 전(前) 법무부 장관의 ‘내로남불’을 비판한 이른바 ‘조국 흑서’ 공동 저자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