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무거운 짐이 내 인생을 밀어줬다오"[아무튼, 주말] 설악산에서 만난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씨 임기종(66)씨는 설악산 흔들바위로 향하는 산길을 오르고 있었다. 철제 사다리를 구부려놓은 모양의 알루미늄 지게를 등에 짊어졌다. 파란 박스 4개를 끈으로 묶은 짐이 실려 있었다. 약 60kg이라고 했다. 지난 5일 오전 9시.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씨는 흔들바위에 있는 한 암자에 제사용 과일과 떡을 운반하는 중이었다. 나무 지팡이로 가볍게 앞을 짚고 왼발을 내디딘 다음 오른발을 옮겼다. 이렇게 한 걸음 걷는 데 2~3초. 신중해 보였다. “지게에 진 짐이 짐이 아니에요. 그동안 나를 밀어주고 띄워준 고마운 존재죠.” 지난 5일 오전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씨가 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