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주변 이야기

2037. 컴퓨터 교체 여섯 번째

행복을 나눕니다 2015. 4. 6. 07:43





컴퓨터 교체 여섯 번째

 

컴퓨터를 교체했다. 여섯 번째다.

도스운영체계로 개인용 컴퓨터가 우리나라에 처음 출시될 때부터 사용했으니 30년은 되는 듯하다. 컴퓨터의 직전 단계였던 워드프로세서까지 합하면 훨씬 더 오래 전부터 사용한 셈이다.

 

그렇다고 컴퓨터에 대해 이론적으로 아는 것은 별로 없다. 내게 필요한 부분만 실무적으로 아쉬움 없이 사용하는 정도다. 그렇지만 내 또래 나이로 봐서는 보통 이상은 될 듯하다.

 

자판을 치는 모습이 약간 웃기는 자세가 된 것은 처음부터 정통 타법을 배우지 못하고 독학으로 사용법과 독수리 타법으로 연습하다보니 그렇다. 그래도 나로서는 불편함이 전혀 없다.

 

그동안 데스크탑 pc4번 교체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컴 사양인데 ​한 번 구입하면 형편상 지루하게 오래 쓴 셈이다. 최근까지 사용한 노트북은 7년을 사용했는데 다섯 번 째였다. 구입 당시로서는 좋은 사양이라 했고 윈도우 xp로 잘 돌아갔는데 이것이 종료되므로 비스타를 사용하다보니 내가 하고자 하는 만큼 속도가 나오지 않아 불편했지만 인내심 훈련한다는 셈치고 1년 반을 사용했다.

 

윈도우 8에 대한 유혹을 여러 번 받았지만 내가 가진 노트북 사양으로는 8을 설치할 수 없어 전체를 교체해야 하므로 그것도 여의치 않아 생각에서 그칠 정도였다.

 

금년 1월부터 각종 홈쇼핑에서 아카데미세일 기간이라며 24개월 할부로 준다기에 더 큰 유혹을 받았지만 그래도 참으며 생각을 많이 하다가 세일 마지막 328, 장남한테 의논삼아 물어보니, 휴대하고 다닐 것이 아니면 일체형pc를 구입하라며 좋은 점을 줄줄이 말한다. 자기는 자기 업무에 필요한 제법 방대한 사양으로 조립하여 쓴다고 했다. 장남은 그럴 만한 수준에 있다.

 

그래도 나는 노트북에 더 관심을 가졌으나 젊은 사람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겠다 싶어 장남이 찍어준 모델로 인터넷 몰에서 카드 10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입했다.


처음 접하는 물건이라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 특히 윈도 8.1은 초기 화면부터 윈도7 이하 보다는 너무 달라 약간 당황했다. 그러도 어쩌랴 혼자서 아래한글을 비롯한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하느라 하루 종일 매달리다 보니 저녁엔 몸살이 날 지경이었지만 다행히 어느 정도 숙달 되어 다음 날 블로그 글 올리는데 차질 없었다.

 

휴대하려면 당연히 노트북이 좋을 것이나 그렇지만 않다면 일체형도 좋은 점이 많다. 우선 화면이 크고 외관도 선 하나 밖으로 노출되지 않고 깔끔하다. 휴대가 불편할 뿐 노트북 같다. 속도도 무지하게 빠르다. 물론 램을 8기가로 올린 것도 이유겠지만, 시작이나 종료도 그렇고 인터넷 화면 이동도 그렇다. 또 화면해상도는 최고로 올려놓고도 글씨나 화면 크기를 순간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시력이 나쁜 나로서는 다행이고 눈의 피로가 적어 좋다. 하드용량이 500기가인데 3:2로 나누어 둘로 했다.

 

지난 금요일에는 장남이 찾아와 내가 사용하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컴퓨터를 조정해줬다. 하나님께서 좋은 문명의 이기를 주셨으니 하나님 뜻을 따라 아름답고 바르게 사용되기를 기도하며 소망한다.-이박준

 

* (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