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수술 아니라도 완치
4기 진입이므로 당장 수술해야 한다는 의사,
수술은 말도 꺼내지 않고, 한 달이면 완치 된다는 의사
강남의 전문 병원과 다른 대형 병원에서 각각상담을 받아보니 3기를 넘기고 막바지 4기에 들어갔으므로 반드시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다.
수술 시간은 길지 않지만, 예민한 부분이라 정밀하게 수술을 해야 하므로 꼭 전문병원에서 해야 하고, 수술 후 3회 정도 통원 치료를 받아야 되며, 재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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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생각하다 가까운 동네 외과전문의원에서 수술 받기로 했다.
이곳도 동네의원이긴 하나 다수의 입원실도 있고 수술도 하고 나름 유명한 의원이다.
그 동안의 경과를 이야기하고 수술 받을 마음으로 왔다고 했다.
의사는 수술이란 말은 한 마디도 않고 처방을 내린다. 순간 “잘못 왔구나, 강남 전문 병원으로 갈걸,,,, 헛돈 날리고 시간만 낭비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먹는 약 3일분, 약은 오래 먹을 필요가 없단다.
바르는 연고는 한 개, 그러나 좌욕은 매일. 핵심은 좌욕이라며 꾸준히 해야 된다고 했다. 3일 정도하면 통증이 없어지고, 길어도 한 달이면 완치가 된다고 했다.
좌욕은 1회에 약 3-5분간만 하란다, 너무 오래해도 짓무른단다. 매일 3-4회 하되 물 온도는 목욕탕 온탕 정도면 되고, 순전히 맹물에 해야 한단다. 샤워기나 비데로 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했다. 이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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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병인가 짐작이 갈 것이다. 치질이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거나 변비가 심한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환이고, 우리나라 국민 절반 정도가 그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항문 주위에 무수히 많은 혈관들이 혈전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했다.
치질이 있다는 것은 15년 전에 출혈이 있어 검사해보고 알았지만, 그 후 출혈이 없었고 일 년에 몇 차례 작은 손톱만한 크기의 풍선 같은 것이 삐져나왔다가 저절로 들어가거나 사라지므로 그냥 지냈다.
그런데 지금은 풍선 같은 것이 항문 밖으로 삐져나와 여러 날이 지났는데도 그대로다. 아프고 어디에 닿으면 깜짝 놀랄 정도다. 이 정도면 3기는 넘었고 4기 초 증상이므로 수술이 답이란다. 인터넷서 수술 한 사람들의 경험 글을 보니 심한 통증이 따르고 비용도 꽤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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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수술 받겠다고 동네 의원에 갔다가 의외의 처방을 받고 보니 시시하게 생각됐지만, 전문의사가 괜히 그런 처방 내렸겠나 싶어 실천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놀라운 결과다. 의사의 말대로 된다.
9월 1일에 처방 받고 좌욕 3일 만에 통증이 없어졌고 닿아도 아프지 않다.
한 달을 했는데 삐져나온 것이 점점 작아지더니 완전히 없어졌다. 재미가 붙어 두 달을 하니 안쪽(내치질) 에서 만져지던 제법 큰 덩어리도 없어졌다.
치료 효과를 보면서, 비 수술 치료법을 가르쳐 준 의사에 대하여 고마운 마음도 들고, 수술했으면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음에도, 수입을 생각지 않고 좋은 치료법을 가르쳐준 의사가 양심적 인 것 같아 존경심이 생겼다.
수술 했으면 적게 잡아도 수 십 만원이 들어갔을 것이고, 고생도 했을 것인데, 진료비와 약값 합쳐도 1만원이 안 되는 비용으로 완치가 된 것이다. 물론 하루 3회 좌욕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그 정도는 쉬운 일이다.
물론 병의원들도 적당한 수입이 있어야 되지만, 수입만 생각하고 의료 행위를 한다면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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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사를 만날 수 있게 해 주시고 치료의 효과도 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의원과 의사를 위하여서도 기도했다. - 飛山 lee7j7@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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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23:11)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 주님은 우리를 보십니다. 말씀하십니다.-담대 하라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다.
좋은 일을 해도 방해꾼이나 폭력으로 막는 악의 무리는 꼭 있습니다. 사회생활도 그렇지만 교회 생활이나 복음을 전하는 일에도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님께서 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는 중에 심히 어려운 환경에서 위협을 받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바울에게 나타나시어 “ 담대하라 앞으로도 많은 일을 해야 하는데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다.” 라고 하시며 위로와 격려를 주시며 앞으로 할 일을 알려 주십니다.
지금도 주님은 우리를 보고 계십니다. 좋은 일에는 주님께서 위로와 격려를 주시고, 그렇지 않은 일에는 책망과 책임을 물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 보시는 앞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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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의원에서 준 좌욕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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