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출연자를 보면서
심사위원 앞에선 출연자, 벌벌 떨다 웃고 울고 깡충깡충 뛰거나 실망
주님의 심판대 앞에선 사람들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한류가 세계 곳곳으로 흘러들어 K팝이 유행이다.
각국에 소재하는 한국 문화원에서 K팝 예선을 거쳐 서울에서 본선이 시작됐는데 우연히 본선 1차전을 SBS TV을 통하여 볼 수 있었다.
출연자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고 잘 다듬고 가꿔서 출연한 것이 분명하다.
노래를 잘 모르는 내가 들어도 출연자에 따라 애절하거나 흥겹거나 잔잔하거나 역동적이거나 나름대로 감성을 전달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본 것은 노래가 아니라 심사위원들 앞에선 출연자들의 모습이다.
대부분 벌벌 떨고 있었다. 심사 위원의 판정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심사평 한마디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나는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야 할 것인데 그때의 내 모습을 상상해 본 것이다. 심판장이신 예수님의 결정에 의하여 상을 받기도 하고 질책을 당하기도 할 텐데....
K팝 출연자들이 나름 열심히 준비했으나 심사위원의 관점은 달랐듯이.
말씀 붙들고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예수님은 무슨 말씀을 하실지......
벌벌 떨지, 아니면 깡충깡충 뛰며 좋아할 런지 생각해 보니 감이 잡히지 않는다.
K팝 출연자 중에 미국서 온 9세난 교포 여자아이가 있었다. 어머니가 한국인이란다. 내가 봐도 잘 한 것은 아니다. 눈이 동그랗고 긴장하면서도 무덤덤한 표정에 웃음이 나올 정도인데 심사위원들도 그 모습이 귀엽다며 엄청난 관심을 가졌다. 실력으로는 분명 합격이 아닌데, 불합격 주기는 그렇고 하여 많이 망설이면서 아이에게 묻는다. [합격하고 싶지 않느냐?] 아이의 대답은 [합격은 하고 싶지만 나보다 더 잘한 사람이 많아서....]라며 울먹이듯 답한다.
심사위원들은 이 어린이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뭔가 있는 아이라며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지 않으면서도 합격을 기다리는 모습이 귀엽다]한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합격을 줬다. 그런데 아이는 금방 좋아서 깡충깡충 뛰어야 정상인데 그게 아니다. 긴장을 풀고 약간의 미소는 지었지만 덤덤하게 걸어서 무대를 내려갔다. 무대 뒤에서 초조히 기다린 엄마를 보자 웃음 지으며 울기 시작했다.
그 울음의 의미가 뭔지는 잘 모르지만, 합격 할만한 실력은 아닌데 합격을 받았으니 어린나이에도 뭔가 느끼는 바가 있는 것 같다.
***
누구나 한 번은 죽어 심판을 받아야 하는데..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은 받았지만 구원 받은 자로서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여 부끄러운 존재가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나보다 믿음이 훌륭한 사람이 많지만, 다행히 하나님은 상대평가를 하지 않고, 내 형편 그대로 보시고 판단하실 것이므로 다행이다.
믿음의 선한 삶을 잘하고 하나님 나라에서 영광의 상 받기를 소망한다.-이박준
* (딤후4:7)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딤후4: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 (히9:27)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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