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받는 이야기

107. 노인의 희망과 현실

행복을 나눕니다 2013. 12. 13. 07:56
 

 

 

 

 

노인의 희망과 현실

 

노인의 지난 수고를 인정하고 보상하고, 비생산적 잉어 인(人)이란 생각 버려야.

국가도 기업도 교회도 노인의 삶 질 향상에 크게 관심 가져야

교회도 출석 노인 비율이 점점 많아지므로 시설개방과 프로그램 개발필요

 

젊은이들의 삶은 다양하고 활기차다.

저들의 희망은 씨를 뿌리는 봄과 같고, 푸르고 싱싱하게 뻗어가는 여름 같다.

내일을 향해 뛰고, 역동적으로 노력하고 행동하는 삶이다. 그래서 젊음은 아름답고 귀하다. 여기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더 아름답고 귀한 청춘이 된다.

 

노인의 삶은 가을에 지는 낙엽 같고, 차가운 엄동설한 같다.

생산은 없고 소비만 하는 삶이다. 알던 것도 잊어버리고 조금 가졌던 것도 까먹는 생활이다. 그래서 안타깝고 답답하고 젊은이와 국가에 짐을 지우고 염려를 끼친다.

 

노인들의 희망은 똑같다.

자녀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과, 자신이 건강하게 살다가 고통 없이 죽는 것이다.

신앙이 있는 사람은 죽어 천국 가는 것과 천국서 상 받는 것이 더해진다.

 

그런데 노인들은 이런 희망을 이루기 위하여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무 것도 없다,

그냥 지켜보며 기다려야 한다. 어쩔 방법이 없다.

자녀들이 잘 되기를 바라지만 그들을 도울 길이 없다.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지만, 늙어가면서 저절로 오장육부의 기능이 쇠하고, 몸의 각 마디가 퇴행하고 노쇠하여 병나는 현실 앞엔 속수무책이다. 고통 없이 죽는다는 것은 더더욱 자신이 할 일이 아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다. 천국 가는 일과 상 받는 일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가능한 것이다. 

 

우리나라 노인들 대부분은 어려운 환경에서 헤맨다.

50대는 청춘이고 60대는 한창이라는 말도 있지만, 아르바이트도 60대까지는 받아 주는 곳이 있으나 매우 열악한 조건이고, 70대가 되면 건강하고 힘이 있어도 나이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활동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그로 인하여 용돈도 궁하여, 친구 모임도 줄어들고 가정에서도 비생산적 소비자로 놀고먹는다는 미안함 때문에 대화도 뜸하고 소외되어 외로워진다.

 

밥걱정 집세 걱정 약값걱정을 하면서 살아가는 독거노인들의 삶이나, 경제가 어려운 지금 힘들게 가정을 꾸려가는 자녀들과 함께 생활하는 노인들도 가족들 눈치 보느라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더구나 병든 사람은 더 힘들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듯이 병치레하는 노인들 마음엔 가족들에게 짐 되고 힘들게 한다는 죄책감으로 숨소리조차 죽이며 삶에 회의를 느낀다.

 

노인복지관 근방에 살고 있는 노인은 그나마 다행이다. 빈약하지만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릴 기회가 있다. 복지관이 먼 곳에 있으면 밥 한 끼 해결하기 위하여 차를 타고 가야하는 사람은 차비가 없으면 굶는다. 지하철이 무료라 하지만 지하철역까지는 역시 버스를 타야 한다. 노인정이라는 곳도 돈 있는 사람들 사랑방 정도일 뿐이니 그곳 출입도 어렵다.

 

그렇지 않아도 70대에 이르면, 몸도 병약하고, 마음은 더 약해져 사소한 일에도 눈물을 흘리고 서러워진다. 이제는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자존감 상실과 압박감에 존재의 의미를 못 느낄 지경에 이른다. 게다가 불안하고 손해보는 것 같고 억울한 심정이라 분하고 서글픔이 한계에 이르지만 나이 탓으로 돌리고 억지로 참게 된다. 그러면 속병은 더 깊어진다.

 

이런 노인의 현실과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하기야 한 번 뿐인 인생에 아직 노인이 되어보지 않았으니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말로는 어른을 공경하고 우대해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는 그럴만한 환경이 아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세상이 너무 급속히 변하고 경제가 어려우므로 젊은이들은 변화를 따라잡기에 바빠 노인을 돌볼 형편이 못되고, 노인들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젊은이들을 의지 하다보니 시대에 뒤쳐지는 사람, 소비만 하고 할 일 없이 놀기만 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노인은 없어도 괜찮고 있으면 불편한 존재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노인들 스스로 자기를 사랑하고 개발하여 나름대로 생을 즐기며 가꿔야하는데 그렇게 할 수도 없다.

한 평생 일만 했고, 가족만을 위하고 희생만 할 줄 알았지 자기 개발과 취미 활동을 해보지 않아서 그렇게 할 줄도 모르고 용기도 없다.

 

매스컴을 통하여 노년에 취미 생활이나 여가 활용에 적극적인 분들이 소개되지만, 이는 대부분 5-60대로서, 의식주 걱정이 없고 여유 있는 극히 소수인의 삶일 뿐. 대부분의 노인들은 지루하게 소외감과 불안 속에서 우울하게 산다. 노인 자살자 대부분 이 70대 이상인 것을 보면 이 연령대가 얼마나 견디기 힘든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70대 이상에 대하여 각별히 관심 가져주는 대책이 필요하다. 

 

국민을 위하여 일한다는 정치인들이나, 권력을 행사하는 분들이, 노인들을 위한 대책 세우는데 성의를 보이지도 않고 나라 살림도 여의치 않은 듯하여 답답하다.

하기야 그분들이야 노년에도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여력이 있으니, 서민 노인들의 절박한 현실을 알 수도 없고, 관심 가져 주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어리석음 일 수 있다.

 

노인인구는 급격히 늘어난다는데 정부의 대책이라고는 기초노령연금이 고작이다.이것도 이런저런 문제에 걸려 못 받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염려된다.

 

지금 70대 이상노인은 우리나라를 오늘에 이르도록 평생 수고했고, 어려운 중에도 자녀교육에 힘써 국가 발전에 기여할 일꾼들을 많이 육성한 국가 유공(?)자들이다. 그러다보니 노후 대책은 전혀 세우지 못한 바보(?)세대인데 누가 이에 대하여 과감하고도 신속한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할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

 

급한 대로 노인 복지관이 곳곳에 세워져 노인들이 마음 편히 끼니를 해결하며 쉴 수 있게 하고,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국가가 운영하는 시설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게 한다면, 그나마 자녀들에게 짐 된다는 부담감 없이 생을 마감 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들도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어린이를 위하여서 선교원, 어린이 집, 유치원, 등을 운영하고 투자하듯이 이제는 노인을 위하여서도 투자하고 관심을 가져야한다.

 

1년에 어버이 주일에 관광 한 번 보내드리는 것으로 족해서는 안 된다. 전용 공간을 만들어 노인들을 집에서 나오게 해야 한다. 교회 다니는 노인들이 노인정을 못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술 먹고 담배 피우는 분위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면 어떤 대책이 나올법하다.

 

신앙이 있는 노인은 기도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고 극복하며 천국에 소망을 두고 어렵지만 기다릴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자식 잘 되기를 바라는 희망과, 99세는 아니라도 88(팔팔)하게 살다가 234(이삼일 앓다 죽는 것) 바라는 희망을 가지는 갸륵한 노인들을. 정치권이나 젊은이나 자녀들이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뭔가 조금은 달라져야 할 것이다.

 

품위 있게 살다 아름답게 삶을 마무리 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사랑과 자비와 긍휼과 인애가 풍성하시고 능력이 많으신 내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드린다.

 

[이 땅의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노인세대들의 현실을 불쌍히 여겨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상황이 노인들을 버린다 해도 아버지께서는 버리지 마시고 구원하소서, 젊은이들이 꿈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허락 하소서. 부모와 노인들을 잘 봉양하고 복을 받게 하소서. 대한민국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지금까지 이 나라를 부강케 하심을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부강케 하사 모든 것이 바르게 되게 하소서. 나라를 어렵게 하는 요소들이나 문제들을 사전에 막아주시고, 저질러진 일들은 해결해 주소서, 하나님만 모든 영광을 받으셔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이박준

 

*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을 장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시71:18)

  

* (레19:32) 너희는 나이 많은 노인을 공경하며 높이 받들어 모시고 나를 두려운 마음으로 섬겨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이다. (현대인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