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주변 이야기

44 기분 좋은 메모지 한 장

행복을 나눕니다 2012. 4. 23. 06:38

 

 

 

 

 

 

기분 좋은 메모지 한 장


자동차를 운행하다보면 기분 나쁠 때가 종종 있는데, 그중 하나가 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상대가 내 차를 받거나 흠집 내거나 할 때다.


내가 자동차를 운전하고 다닌 지 30년이 넘는데,

주차 된 내 차에 흠집을 내고 메모를 남겨두는 사람은 다섯 손가락이 남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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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기가 흠집 낸 것을 모르고 간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알면서도 그냥 간 분도 간혹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로서는 기분 나쁜 일이다.


그런데 최근 내 자동차에 메모를 남긴 몇 분이 있다.

자기가 잘 못하여 흠집을 냈는데 죄송하다며 수리하고 연락 주시면 변상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경우 차에 흠집은 났지만 메모를 읽으며 참 기분이 좋다.

 

나는 이런 기회를 이용하여 전도 해 볼 마음으로 문자를 보내봤다.

[메모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로 시작하여 가능한 부드러운 내용으로 문자를 주고받다보니 예수 믿는 사람이다.


교회 다닌다고 다 그렇게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이 사회에 그리스도인들이 있어 상대를 기분 좋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일들이 있어 기쁘다.


오늘은 메모지 남긴 이종덕씨 가족을 만났다

알고 보니 예수 믿는 분이고 또 같은 교인이라 전화를 주고받으며 서로가 부담 없는 인사는 충분히 했고, 이 문제는 더 거론 하지 말자며 끝을 냈는데, 자기를 너무 편안하게 대해주고 변상까지 마다하니 만나서 고마움에 대한 인사를 해야 되겠다기에, 그 분의 마음에 짐을 덜어 주기 위하여서라도 만나기로 약속하고 교회 1층 로비로 갔다.


처음 보는 분이라 머뭇거리는데 얌전하게 생긴 젊은 부부가 어린애기를 안고 다가왔다. 내가 그 분의 이름을 말하며 손을 내 밀어 악수를 했고, 그 분은 역시 미안하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만나서 인사까지 해줘서 고맙다면서, 메모를 남기는 사람 별로 없는데 내가 더 고맙다 이젠 그 일에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만남의 시간은 1분 정도지만 기분 좋았다. 하나님께서 이 사람과 그 가정에 은혜로 복 주시기를 기원한다.


남의 차에 흠집 내고 메모를 남기는 일은 누구나해야 되는 기본 행위이지만,

그래도 착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고, 용기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나도 남의 차에 흠집 내고 그냥 모른체한 일이 없는지 돌아본다.

 

 

# 좀 지나간 일이지만, 내 사는 아파트 지하에 주차했는데, 어떤 분이 아파트 관리실을 통하여 우리 집에 연락이 왔다. 나가보니 웬 여자 분이다. 자기 차 앞에 일렬주차 된 차를 밀어 내다가 내차 앞 범퍼를 받았단다. 그러면서 대단히 미안하다며 수리하시고 연락 달라며 전화를 알려 준다. 메모를 남기면 될 텐데 너무 적극적이라 내가 도리어 민망 할 정도였지만. 그래도 고마웠다. 이 경우 수리하기가 까다롭고 또 그렇게 들어나는 부분이 아니라 수리도 포기하고 변상도 포기했다.


차가 덩치가 있다보니 나는 주차하는 장소에 신경이 쓰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지장을 주는 것 같아 미안하다. 하나님께서 근본적으로 안전을 지켜 주시기를 오늘도 기도한다. - 이박준


(엡5:2)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생축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 (시121: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