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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굶는 학생 없었으면"

행복을 나눕니다 2010. 11. 11. 07:03

 




"굶는 학생 없었으면" 
고려대학교 앞에서 25년간 하숙집 운영, 최필금 씨, 고려대에 1억 원 기부
1000명의 학생 거쳐 갔고, 현재 100명, 사법시험 합격자만 200~300명 될 것

 

고려대학교 앞에서 25년 동안 하숙집을 해온 최필금(54)씨가 3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고려대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최씨는 "평소 학업을 다 마치지 못한 게 아쉬웠고,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하숙집을 해왔다"며 "매달 꼬박꼬박 부어 온 곗돈을 타게 됐는데 고려대 학생들을 위해 의미 있게 쓰고 싶다"고 했다.

경남 밀양에서 초등학교에 다닌 최씨는 "형제가 많고 잘살지도 못해 학교에 신고 갈 신발이 없을 정도였다"며 "부산으로 이사한 뒤로는 돈을 버느라 다니던 야간 고등학교도 마치지 못해 교복 입은 학생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고 했다.

최씨는 23세이던 1979년 부산에서 상경해 시장에서 라면을 끓여 팔거나 낚시터에 밥을 지어가 낚시꾼들에게 팔며 악착같이 돈을 벌었다고 했다.

상경 6년만인 1985년 고려대 근처에 있는 방 7칸 짜리 건물에 세를 얻어 학생 10명을 받아 하숙을 시작했다. 최씨는 "하숙집을 시작한 지 2년이 지났 을 때는 임대료를 못 내 쫓겨난 적도 있지만 이후 빚을 내 건물을 짓고 결국은 내 하숙집을 마련했다"고 했다.

25년이 흐른 지금까지 무려 1000명의 학생이 최씨의 하숙집을 거쳐갔다고 한다. 현재는 고려대 인근 건물 두 곳에서 하숙생 100명을 두고 있다. 최씨는 "우리 집에서 살았던 하숙생 가운데 사법시험 합격자만 200~300명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5년 전에 역시 고려대 근처에 식당을 차렸고, 4년 전부터는 고려대 운동부 선수들의 아침밥도 지어 주고 있다.

고려대는 최씨가 기부한 돈을 발전 기금과 운초우선교육관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고대는 운초우선교육관 308호를 '유정 최필금 강의실'이라 이름짓고 현판을 걸었다.

최씨는 이뿐 아니라 인근 종암중학교의 한 교사로부터 '굶는 학생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2004년부터 매년 소년소녀 가장 20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필금장학회'라는 이름으로 해마다 400만원씩 지원한다. 성북 지역의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해 생일상도 차려주고 있다.

"각박해지는 세상 속에서도 좀 더 서로 아끼고 살자는 게 내 바람입니다. 힘닿는 데까지 하숙집과 식당을 해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계속 주고 싶어요."
박진영 기자 jyp@chosun.com 입력 : 2010.11.04 03:02

* (잠1: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 (잠2:6) 대저 여호와는 지혜를 주시며 지식과 명철을 그 입에서 내심이며(7) 그는 정직한 자를 위하여 완전한 지혜를 예비하시며 행실이 온전한 자에게 방패가 되시나니(8) 대저 그는 정의의 길을 보호하며 그의 성도들의 길을 보전하려 하심이니라

* (빌1:9)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10)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11)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