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큰 복 받았네
예수 믿고 구원받은 것은 복 받은 것, 일찍 믿으나 늦게 믿으나 구원받는 것은 같지만,
좋은 세월 주님께 바친 사람과, 허송 세월한 사람이 받는 상에 차이는 날 것이므로, 남은 세월 자기 형편에서 최선 다해 일하면 상(賞)도 클 것이다
방문하여 축복한 기업과 교회와 가정들이 주님의 은혜로 복되기를 소원한다.
복 받는 일은 당대 뿐 아니라 자손 대대로 계승 돼야 해
처(妻)가 친정 형제들을 만나고 싶다 하여 4월29일에 대구로 갔다.
하루에 여러 집을 방문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먼저는 지난 가을에 위암과 대장암 등으로 수술을 잘 받고 하나님의 은혜로 완전히 건강을 회복한 처제가, 자기 남편이 운영하는 회사가 제품 생산 공장을 지난해에 신축했는데 우리가 가보지 못했으므로 하나님께 축복 기도도 할 겸 구경하기로 하고 그곳에서 만나기로 했다.
처제는 자기 며느리 둘까지 회사로 오게 하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새로 건축한 공장 내부를 회사 상무(常務)로부터 이곳저곳을 안내받고 복 받은 기업이 아름답게 성장하는 모습을 봤다.
1만평에 가까운 부지에 웅장하면서도 아름답게 건축된 회사를 보면서, 신앙으로 시작했고 신앙으로 가꾸어 나가는 기업은 정말 하나님이 복을 주시는구나 생각하고 감사했다. 동종 업계에서 시설 면에서는 세계에서 제일 완벽하게 잘 된 곳이란다.
제품 판매도 국내서는 시장 점유율이 60%가 넘는단다.
직원들을 위하여 넓고 푸른 잔디구장이며, 울타리에는 여러 종류의 꽃들과 자연석들로 조경을 한 것이라든가, 마치 연구소나 휴양 시설 같이 보였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전국 경제인 연합회 회장이 자기 회사 임원진과 간부 직원 등 100여명을 보내어 이 회사를 견학하도록 했다고 하니 회사 환경이 그만큼 타의 모범이 되나 보다.
회장(會長)실에서 하나님을 예배하자 해서 신명기 28장으로 하나님을 잘 섬기는 가정으로 출발한 기업이니 만큼, 당대는 물론 자손 대대로 하나님을 잘 섬기고 받은 복을 잘 보존 하며 계승하는 가정과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며 축복하고 며느리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부탁했다.
건강이 좋아진 처제는 언제 아팠냐는 듯 펄펄 날고 뛰며 기운차게 우리를 다음 코스로 안내했다. 손위 동서네 집이다
지난 가을 처제가 아플 때 같은 시기에 분당 서울대 병원 응급실에서 말도 못하고 밥도 못 먹고 온 몸에 호스를 여러 개 꽂아 사경(死境)을 헤맬 때 한 번 가 보기는 했다. 퇴원했다는 소식은 들었으나 자세한 형편은 잘 몰랐다.
집 안에 들어서니 지금도 온 집이 병원 입원실 같다
병원용 환자 침대에 누워 목에는 호스가 달렸고 각종 의료 장비와 여러 가지 약병들이 머리맡에 수북이 쌓였다.
그래도 그 때보다 나은 것은 말도 띄엄띄엄하고 일어나 앉기도 한다.
병명이 뭐냐고 물으니 병원 측에서 85% 확증이 가는 것은 [루게릭] 이라며 병원에 있어도 별 수 없으니 퇴원하라 해서 나왔단다.
병원에 있을 때도 목사님 모셔다가 예수 믿겠다고 약속했고, 집에 와서도 대구의 목사님이 여러 번 다녀갔고, 그 때마다 예수 믿겠다고 약속했다며 자랑(?)하며 좋아한다. 사실 이 사람은 처가 쪽이 완전 독실한 기독교 가정인데 총각 때 결혼하기 위하여 예수 믿겠다고 약속해 놓고 결혼 후 조금 다니다가 교회를 외면하고 지내 온 지가 수십 년이다.
그 동안 장인 장모님을 비롯한 처가 식구들이 예수 믿어야 한다고 수 없이 기도하고 권면했어도, 그 말들을 일언지하에 거부하고 무시하고 살아온 사람이다.
하나님께 예배드리자고 하여 동서인 정태일 회장 장로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고,
시편 90편10절 이하의 말씀으로 [이제 아무리 살아도 살아온 세월만큼은 못 살 것이고, 살아온 지난날도 고생과 수고의 세월이었는데, 이제 이왕 예수 믿기로 약속했으니 나중에 하나님 앞에 가서 상(賞) 많이 받도록 남은 세월 열심히 예수 믿자]고 권면 했는데 예배가 끝난 후 동서가 울먹이며 이렇게 고백했다.
[내가 그 동안 너무 교만했다. 나를 위하여 기도하고 교회 가자고 말 한 분들이 많았는데, 그것을 다 무시하고 오늘까지 지내온 것은 내 잘 못이다. 다 내 교만 때문이니 이제부터는 정말 예수 믿을 것이다]라고 했다.
좋은 세월 헛되게 다 보내다 늦게라도 예수 믿겠다고 고백했으니 그래도 잘 한 일이다. 예수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주안에서 살게 됐으니 큰 복 받은 것이다. 그러나 결코 우연은 아니다.
이 한 영혼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이 눈물을 흘렸고 마음 아파했는지 모른다.....
죽을 지경에 이르지 않았다면 과연 예수 믿겠다고 했을까?
하나님은 구원받을 사람은 그렇게 만들어서라도 믿게 하시는 분이시다.
그렇게 되기 전에 좀 더 일찍 믿었으면 이런 고난도 없고 얼마나 더 좋았을 텐데.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일이 있다.
젊고 넉넉할 때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며 살아온 사람이나
늦게나마 예수 믿겠다고 한 사람이나
구원받는 것은 같겠지만 하나님 앞에 섰을 때 그 모양새나 상급은 똑같지 않을 것이다.
주님을 믿으며 한 평생을 산 사람과 자기 마음대로 한 평생 살다가 막판에 예수 믿은 사람과의 상급 차이는 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남은 세월이라도 진실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주님을 믿고 바라며 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간절하여야 한다고 부탁했다.
병이 다 나아서 건강해지면 그렇게 하겠노라고 했는데, 그럴 때는 당연히 그래야 하지만 병중에라도 믿음과 열심을 보여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미국의 시골 어느 마을에 어린 소년이 병으로 입원을 했다.
목사님은 아이를 찾아가 위로하며 기도해 줬고 [예수님의 일을 많이 하는 아이가 되라]며 격려했다.
소년은 [내가 병에서 고침을 받으면 나중에 예수님의 일을 많이 할 거예요]라고 했는데. 목사님은 [병중에서라도 할 일은 얼마든지 많단다]라고 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동네 조그마한 교회에 매 주일 예수 믿겠다고 찾아오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교회는 특별히 전도한 일도 없는데 새 교인들이 찾아오니 목사님은 하나님이 하시는 놀라운 일이라며 감사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절대 우연이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죽어 하나님 나라로 갔다.
장례를 준비하는 과정에 소년의 베개 밑에서 조그마한 쪽지가 발견됐고, 쪽지에는
[하나님! 이 사람들을 다 예수 믿게 해 주세요] 라고 쓰고는 그 아래로 70여명의 동네 사람 이름이 적혀 있었다.
소년은 매일 그 이름을 부르며 병중에서도 눕거나 앉거나 자기 건강 형편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날마다 기도했고 그의 간절한 기도는 하나님이 들으신 것이다.
교회는 소년이 병원에 입원한 후 교회에 새로 나온 사람들의 이름과 소년의 쪽지에 적힌 이름을 대조해 보니 다 맞았다는 것이다.
소년은 목사님이 [병중에라도 예수님의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단다] 라는 말을 듣고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예수 안 믿는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 놓고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실천했고 성령님은 그 영혼들을 구원하신 것이다.
이왕에 믿는 예수님인데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상 받을 수 있도록
내 형편에서 최선을 다하여 주님의 일을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울러 동서의 이번 약속이 잘 지켜지기를 바랄 뿐이고.
이번에 아내와 내가 방문하여 축복한 기업과 교회와 가정들이 주님의 은혜로 복되기를 소원한다. (사진-팬지)
*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 다만 그들이 항상 이 같은 마음을 품어 나를 경외하며 나의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과 그 자손이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노라(신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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