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주변 이야기

19 처제의 갑작스런 입원과 수술

행복을 나눕니다 2008. 10. 9. 07:56

 

처제의 갑작스런 입원과 수술
기도와 의료 행위를 병행하는 것은 성경적
신앙인은 병을 대처하는 방법이 다르고 수술 후 회복도 빨라
처제는 많은 사람이 부러워할 대상

 

대구에 사는 처제로부터 8월 31일 밤에 전화가 왔다.
집사람이 받았는데 좋아서 깔깔대며 야단법석이다.
나중에 들어 보니 처제가 서울 아산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사람이 아파서 입원했는데 왜 그렇게 웃고 야단이냐고 했더니, 처제가 처음에는 아산수련원에 와 있다고 했단다. 아산병원을 수련원이라며 장난한 것이다. 그래서 깔깔댔단다. 병중에도 농담을 하는 재미있고 재치있는 처제다.

 

위가 좀 나빠서 그렇다는 이야긴데, 전화 받고 다음날 문병을 했다.

특실이다. 한강이 내려다보이고 올림픽 대교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방이다. 처제는 특유의 명랑한 성격과 신앙으로 깔깔댔고 힘차게 대화한다.
 
아직 검사 중이지만 대체적으로 나온 진단은 위와 대장 그리고 꼬리뼈에 혹이 있단다. 그 후로 며칠간 최신 기기로 정밀 검사를 더 받게 되었다. 결과는, 위암과 대장암은 초기이고 꼬리뼈는 물혹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전이(轉移) 된 것이 아니고 각각 발생한 것이라 엄청 다행이라고 했다.

 

위와 대장 부분의 수술을 먼저 하기로 하고, 수술 전에 [하나님께서 의료진들의 손길과 지혜를 주관하셔서 수술해 달라]고 기도하고 처제와 가족과 집사람이 수술실로 내려갔다. 수술은 은혜 가운데 잘 마쳤고 빠르게 회복중이며 초기이므로 항암치료는 받지 않아도 된단다. 참으로 감사 감사한 일이다.

 

건강은 아무도 장담할 수가 없다.
처제는 평소에 건강을 위하여 철저한 식사 관리는 물론, 좋다는 보조 식품도 잘 챙겨 먹고 의학 상식이 나름대로 풍부한 편이다. 그리고 신앙심도 좋고 생활도 검소하다.

하나님의 은혜로 직원 300명을 거느린 잘 나가는 기업체의 사장 부인이면서도 자가용을 타지 않고 대중교통이나 택시만 이용한다.

골프를 치거나 부유층이 대부분 누리는 취미 생활은 없고 가정과 가족과 교회와 음악 활동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평소에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병이 났으니 세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처제의 입원과 수술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건강 식단이나 보조 식품 등으로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은,
약간의 도움은 될지 모르나 그것이 모든 질병을 다 예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어쩌면 체질인지도 모를 일이다.

 

신앙이 좋다 하여 질병에 안 걸리는 것도 아니다.
병균이 바글대는 세상에서 병에 안 걸릴 수는 없지만,
걸려도 대처해 나가는 방법이 신앙 없는 사람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처제의 병실 앞이 간호사 센터인데, 그들이 하는 말이 듣기 좋다.

[다른 병실에서는 큰 소리가 나고, 싸움도 많이 하는데, 이곳은 매일 웃음소리만 나네요?] 라고 했다.

 

수술을 해도 안심이 되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
병원의 담당의사도 [이렇게 빨리 회복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했단다.

뿐만 아니라 이번 기회에 처제와 가족들의 신앙이 과거와는 다른 차원으로 하나님과 더 가까워졌을 것이다. 처제도 그렇게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하나님은 우리들의 신앙 관리를 위하여 경우에 따라서는 감당할 만큼의 특전훈련도 시키시는 것을 알 수 있다.

 

집사람과 나 역시 과거에도 처제와 그 가정과 사업을 위하여 기도는 했지만 이번에는 좀 다르게 하나님께 적극적인 기도를 한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집사람은 처제가 자기 동생인 것은 사실이지만, 친정 어머니가 작고하셨으므로 어머니를 대신한다는 마음으로 처제를 자주 문병했다.

 

처제 내외는 우리 집사람에게는 참 좋은 동생 부부다.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이 통해서도 좋지만, 필요할 때마다 언니를 많이 챙겨주는 동생이다.
일일이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언니를 많이 배려해 주는 동생을 둔 집사람은 행복할 것이다. 돈이 있다고 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처제의 남편이 이해하고 협조해 준 것은 더욱 고마운 일이다
처제와 집사람은 무엇보다 신앙이 통하고 기본과 상식이 통하는 것 같다.

 

몸이 아프면 당사자가 제일 힘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를 간호해야 하는 가족 역시 많이 힘든다.
그러므로 환자는 자신의 괴로움도 잘 극복해야 하지만, 가족이 힘드는 것도 염두에 두는 여유가 필요하다. 처제는 이 일을 잘 소화했다. 수술실로 갈 때도 가족이 염려 할까봐 자기가 먼저 [나는 개선가를 부르며 수술 받으러 간다]고 했단다.

 

처제의 가족들, 이번에 수고 많이 했다.
피차 돌봐야 할 가족이 있고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가정이 있고 가족이 있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고 행복한 것이다.
 
제일 힘드는 사람은 처제겠지만, 그래도 처제는 만인이 부러워할 행복한 사람이다.
아쉬움 없이 마음껏 검사 받고, 좋은 여건에서 치료받을 수 있었으며, 수술도 잘 됐고, 경과도 좋고, 신앙도 하나님 앞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나아갔다.

남편과 아들 딸들의 사랑이 넘치는 보살핌을 받았으니, 행복한 사람 중에 좀 더 행복한 사람이요 많은 사람이 부러워할 대상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다.

 

질병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것이 세상살이다.
좀 일찍 병들거나 늦게 병에 걸릴 수는 있어도 언젠가는 누구든지 무슨 병이라도 걸리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건강하다고 큰 소리 칠 것도 없고, 남이 아프다 한다해서 이상하게 볼 것도 없다.

질병을 미리 예방하면 좋겠지만 100% 예방은 불가능하고,
나이가 많으나 적으나 경우에 따라 질병은 나타날 수 있으니,
이런 경우 자신이나 가족이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대처 방법이 신앙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 한 사람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어떤 이유에서라도 신앙은 누구든지 꼭 가져야 한다.
생명의 주인이시오 창조주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은
위대한 능력을 나타내며 우리를 구원하신다.

이제 바라는 것은 처제가 속히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더 많이 선하게 쓰임받기를 소원하며 기도한다.


그런데 참으로 답답한 일이 있다.

꼬리뼈 쪽은 10월9일에 수술하기로 예정됐는데, 당사자인 처제가 의사의 수술을 거부하고 기도로 고치겠다며 신유은사자에게 기도만 받는단다.

아마 의사가 수술에 대한 이런 저런 위험성을 이야기했나 보다.
의사들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미리 그런 이야기를 통상적으로 하는 것인데, 처제는 그것이 좀 마음에 걸렸는지, 기도로 고치겠다는 마음을 든 것 같다.

 

예수 이름으로 기도하여 병을 고치겠다는 믿음은 좋은 믿음이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내 경험으로는, 남의 병을 고친다며 전문(?)으로 기도해주는 사람들 중 99%는 사이비 이단이거나 잘못된 신앙의 길을 가는 사람으로 안다.
정상적 목회를 하면서 경우에 따라 기도해 주는 분이 아니고, 남의 교회 교인을 상대로 기도만 해 주는 사람들 대부분 비정상적이다. 교인들은 여기에 종종 속고 있다.

 

기도를 받고 싶으면 본 교회 목사에게 기도 부탁하는 것이 제일 좋다. 나를 위하여 진심으로 기도 많이 해 줄 분은 본 교회 목사다.


처제가 믿음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하지만,
하나님이 내신 의술을 외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
위와 대장 수술할 때 하나님께 도우심을 구하여 은혜를 입었다고 정말 믿는 다면, 그 때 역사하신 하나님께서 이번 수술에도 선하게 능력을 나타낼 것으로 믿고, 또 하나님께 기도하고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기도 없이 의료행위만 해도 안되지만, 의료행위 없이 기도만 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이 시대의 의료 기술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를 무시하면 위험하다.

 

하나님께서 의료진과 의약품들을 선하게 사용하셔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믿음이 더 온전한 믿음이요 좋은 믿음이라 생각한다.
다시 한번 겪어내야 하는 수술과정이 힘겹겠지만, 처제를 사랑하며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 가족을 생각하며 용기를 내기 바라고
야고보서가 말하는 기름(약이나 의술)을 바르며 기도하라는 말씀이 실천되기를 강력히 권하고 싶다.


*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
주의 이름으로 기름(의술, 약) 을 바르며 기도하라고 하셨다(약5장14)

 

*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시90편10)

 

*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1장2)

 

 (추가) 참 다행 한 것은
그 후 처제는 하나님의 은혜와 주변의 권유로 용기를 얻어
2008.11.20 일 수술을 받고 정상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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