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 수술 막내가 지난 2월 말에 탈장 수술을 했다.
건강 한 사람은 수술 후 3일이면 퇴원하고 늦어도 1주일이면 퇴원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는데 막내는 1주일을 넘겨서 퇴원했다.
수술 전날 막내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이 심방하여 기도 해 주셨고, 수술 후에도 심방하여 기도했음은 물론이고, 입원해 있는 동안 교회 구역 여러 성도들이 수시로 방문하여 조속한 쾌유를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으며, 맛있는 음식도 갔다준 모양이다. 친구들이 찾아오기도 하고... 힘들었겠지만 좀 쉬면서 호강(?)했나보다.
물론 예수님의 이름으로 한 것이지만 나이 많은 성도는 어머니 같은 심정으로 젊은 성도들은 형제요 자매 같은 마음으로 믿음으로 형제 된 막내를 돌봐 준 모양이다. 감사한 일이고 하나님께 영광 올리는 바이다.
사람이 서로 의지가 되고 위로 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막내가 퇴원하여 몸조리한다며 우리 집으로 왔는데 그 때 마침 나도 갑자기 몸이 좀 불편하기 시작하던 때인지 좀 시원찮았다. 막내가 한 주간 정도 있었는데 그 동안 내 표정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느낀 모양이다. 막내가 돌아 간 후 난 본격적으로 아팠다.
동네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며 진찰과 검사를 해도 정확한 원인을 모른다. 환자는 답답한데 어쩌면 좋으냐 물으니 의사가 하는 말 [원인이야 수 백 가지겠지만
막내가 우리 집에 있는 동안 내가 평안한 표정으로 지냈다면 그의 마음도 한 결 편했을 것인데 본의 아니게 그렇지 못하여 아쉽다. 입원중 일 때는 다른 가족은 다 방문하여 기도 해 줬는데 나는 가보지도 못했다.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지만 그래도 죽었다 깨어났는데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축하 파티를 해야 하는데 그것을 못 해 줘 미안하다. 내가 정신이 없었으니....
막내는 우리 집에 매일 전화하여 부모의 안부를 묻고 제 엄마와는 장시간 통화하며 온갖 이야기를 나눈다. 내가 손수 운전하여 병원 간다는 소리 듣고는 위험하다며 [병원에 택시 타고 다니시라]며 은행 구좌로 택시 비 조금 보냈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그 동안 정신이 없어 통장 정리를 못 하다 몇 일 전에야 해보니 차비라 하기는 많은 돈을 보내왔다.
사위가 두 번이나 안부 전화를 해 왔었는데 고맙다는 말은 했지만 거금에 대한 고마움은 표현 못 해서 미안하다.
부모 공경하면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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