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

18 암 때문에 1억원을 번 임영애 교수

행복을 나눕니다 2008. 1. 29. 06:53

암 때문에 1억 원을 번 임영애 교수
암 감사 음악회 열고
암으로 인해 배운 것들이 너무 많아요. 감사해요

 

각종 암으로 많은 것을 잃어 버렸노라 한탄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암이라는 절망 가운데서도 굴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

 

그중 숙명여대 임명애 교수(음악대학 성악과)는 암으로부터 얻은 것들이
너무 감사해

12월 20일 감사 음악회까지 열었다.

암으로 인한 그의 감사 제목 중 다이어트 성공도 들어 있다.
항암 수술로 몸에서 떨어져 나간 살이 16kg인데,
다이어트 비용으로 환산하면 1억원 이기에

그는 암 때문에 1억원 벌어 감사하다고 말한다. 놀라운 역설이다.

5년 전 어느 날, 임 교수는 다른 질병 때문에 우연찮게 내시경 검사를 받게 됐고, 초기 위암을 발견하게 됐다.

죽음이란 천국으로 가는 통로라고 평소부터 생각했기에 임 교수는 앞으로 자신의 생사 여부보다 더 걱정되는 것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지 않고 전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생각을 했지만 별 도리 없이 "나 위암이래."라고 말했다. 식사 후, 혹은 미팅 중 뜬금 없이 이런 소리를 할 때마다 상대방은 충격을 받고 한동안 말을 잃었다.

 

임 교수는 그때마다 "초기야, 초기."라며 명랑하게 말했다.
이런 그의 명랑함은 그가 수술실에 들어가기 하루 전, 그의 제자들과 함께 하는 명우 음악회를 진행하기에 이른다.

 

어떻게 보면 괴짜 같은 행동이었지만 5년이 지난 지금에서 생각해 보니 걱정할 틈이 없던 것이 암을 이기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바빴던 날들까지도 감사 제목에 추가한다.

 

그는 복부를 2번이나 절개하고 항암제를 투여하는 2개월의 투병기간이, 다른 이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마음, 그리고 삶 가운데 넘치는 기쁨을 얻은 축복의 기간이었다고 말한다.

 

모든 투병기간을 마치고 퇴원한 임 교수는
연고도 없는 암 투병 환자들에게 찾아가 위로의 말을 건내고, 절망하고 있는 암 환자들을 부둥켜안고 눈물 흘리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의 암 투병 시절 겪었던 고통이 그들과 교감할 수 있는 다리가 되었노라 고백한다.

 

그의 삶은 기쁨이 넘치는 삶으로 변했다.
주님께서 한 번의 삶을 더 허락하셨기에 그의 하루하루는 그 자체가 기적이다.

또한 암 투병 동안 자신을 위해 기도해주고
눈물 흘려준 가족, 제자, 동료, 친구 등이 그의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줬다.

2

0일에 열린 그의 감사 음악회는 이렇듯 위암으로부터 얻은 것들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음악회였다.
임 교수는 그렇기에 이번 음악회의 컨셉을 기쁨의 축제라고 표현한다.

 

음악회는 임 교수와 그의 제자들이
하나님과 세상의 모든 것들에 감사하는 찬양과 캐롤을 부르게 됐다.
 (숙명여대 제공) 읍민용 기자
mylim@chtoday.co.kr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10장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