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

4 이어령 교수 2

행복을 나눕니다 2007. 12. 14. 06:53

이어령 교수 2

 "혼자 바들바들하며 살아온 내가 불쌍해"
CBS TV 프로에 출연해 신앙인으로서 심경 고백

 

최근 기독교에 귀의해 세례를 받은 이어령(73. 이화여대 명예 석좌 교수)

전 문화부 장관이 신앙인으로 느낌과 심경을 케이블 위성 채널인 CBS TV에 출연, 고백했다.

 
이 전 장관은 10월 25일 방송 한 CBS TV의 '영화감독 이장호, 누군가를 만나다'에 나와 기독교인이 된 후 삶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

"과거 오류로만 보였던 성경이 지금은 구슬을 꿰듯 새롭게 읽힌다"고 밝혔다.

 
세례를 받던 순간의 느낌을 묻자

"그동안 누군가에게 몸을 맡겨 본 적이 없었다.

얼마나 외로운 삶인가.

혼자 바들바들하면서 여기까지 온 내가 너무 불쌍했다.
가장 사랑하는 내 딸도 얼마나 쓸쓸했을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나는 바울이 아닌 도마이다. 보지 않으면 믿지 않는 지식인이다.
그러나 도마도 물에 빠지면 허우적거리고, 철저한 절망의 궁극에 이르면

욥 처럼 영성의 소리를 듣게 된다"며 기독교에 귀의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았지만,

이제는 영성과 천국이 있는 문지방에서 지금까지 전력투구한 삶과 마지막 나를 던지는 처절한 도전 앞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세례 후 가장 크게 바뀐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토끼와 거북이' 우화를 예로 들며 "세례 받기 전까지 나는 토끼 인생이었다.
나는 잘났고,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살았는데 그게 아니다. 나는 이제 거북이다.
 
그동안 얼마나 잘못 살아왔고 얼마나 많은 것이 부족했었는지?. 인간의 오만을 버리는 것이 크리스천으로서 가장 큰 변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tsyang@yna.co.kr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