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주변 이야기

겨우 찾은 아내의 생일

행복을 나눕니다 2007. 12. 6. 12:44

 

겨우 찾은 아내 김화자의 생일

 

 

                      처음 가진 조용한 축하

 

원래 아내의 생일은 추석날이다. 추석날 아침에 태어난 것이다.
그러니 해마다 추석이 생일이라 별도의 축하 없이 어린 시절을 보냈고

 결혼해서도 얼마동안은 그렇게 지냈다.

아내는 가족의 생일은 챙기면서 자기 생일은 별도로 축하받지 못하니 섭섭한 모양이었다.

 
궁리 끝에 가족들의 생일을 모두 양력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그래서 찾은 생일이 양력으로 10월1일이다.
그래도 간간이 추석과 가깝게 되어 애로가 종종 있다.

 
이번 생일도
추석 명절(9월24일) 지난지 한 주일이 채 되지 않으므로

사방에 흩어져 바쁘게 사는 자녀들을 또 모이도록 하기가 미안 해서, 

아이들한테는 추석에 함께 한다고 말하고 이미 추석에 생일 축하 인사와 더불어 선물도 받았다. 

해마다 흩어진 가족이 다 모여 축하를 했지만 금년은 그냥 지내기로 했다.

 
그런데 뜻밖에 큰아들과 며느리한테서 연락이 왔다.
생일 축하한다며 점심 대접 하겠으니 어디로 나오라고 한다.
사양하다가 약속 장소로 나갔다.
의왕시 백양 호수 근방 클라라라는 까페다
산골짜기 한적한 곳인데도 10년이 넘는 전통있는 집이란다.

 
아내가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시켜 먹고

준비해 온 케익으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봉투도 하나 받았다.

뜻밖의 계획으로 받은 축하는 별미였다.
바쁜 시간 틈을 내서 점심을 함께 한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복 주시기를 기도한다.

 
아내가 64년간 건강하게 잘 지낸 것 하나님께 감사하고 앞으로도 복 되기를 축복한다.

 여생이 더 아름답고 복 되기를 소망하면서 글을 남긴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전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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