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주변 이야기

5 소원을 알리세요

행복을 나눕니다 2007. 12. 27. 07:13

 

소원을 알리세요

이뤄 주시는 분에게

 

소원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일곱 살짜리 민영이는 소원이 두 가지다.

첫째는 오락 게임기를 사는 것이다.
평소에 게임을 좋아하는 편인데, 요즘 한창 광고하는 것을 많이 본 탓이다.
게임기에 팩까지 사려면 20만원 정도 하는 물건이란다.
있는 사람은 그 정도야 할지 모르나
서민은 부담이고 또 어린 아이에게는 넘치는 장난감이 아닐까 싶다.

아이는
엄마한테 게임기를 사 달라고 틈만 나면 졸랐다.
너무 비싸서 안 된다며 나중에 크면 사준다고 했다.
그래도 아이는 생각날 때마다 게임기 이야기를 꺼내고

심지어는 종이쪽지에 게임기 이름을 적어서 엄마 아빠에게 내 밀며
꼭 갖고 싶다는 마음을 자주 전했다. 기도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는 지쳐갔다.
아이는 점점 말수가 줄어들고 활동은 소극적이다. 원래는 발바리인데.

그러다가 엄마는 조건부 허락을 한다.

오늘부터 한 달 동안 과자 사먹지 않고 그 돈을 모으면

성탄절 선물로 그 게임기를 사주기로.

아이는 그러겠다고 했다. 대단한 용기와 결심이었다.

과자를 먹을 수 없다는 고통을 참기로 했으니...

무사히 하루를 넘겼다.

이틀째 날.
오후가 되자 아이는 너무너무 과자가 먹고 싶어졌다.
아이는 오늘 딱 한번만 과자를 먹고 싶다고 했다.
내일부터는 잘 참겠단다.
그러나 엄마는 거절했다. 아이는 또 졸랐다. 딱 한번만 먹겠다고.
그날 하루를 지내는데 아이는 죽을 맛이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엄마도 너무 했다.
내가 생각해도 아이가 불쌍하다.

그날 저녁 무렵 아이의 큰아버지가 놀러오셨다.
게임기 갖고 싶은 마음을 엄마에게 또 전한다.
마치 처음 하는 이야기인 것처럼...

아이들은 기회포착을 잘한다. 손님이 오셨으니 좋은 기회였나 보다.
자초지종을 들은 큰아버지는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선물로 사 주시겠다고 했다.

일단 사준다는 말에 아이는 좋아했다
하지만 초등학생이 되려면 오늘부터150 밤을 자야한다는 말에 풀이 죽고 말았다.

그렇게 한 일주일쯤 지나갔다.

어느날 오후 전화가 왔다.
큰아버지로부터다.
지난 번에 초등 학생이 되면 게임기 사 주시겠다 약속했었는데
게임기를 오늘 사 주고 싶단다.

죽을 맛이던 아이는 너무나 뜻밖이라 아이도 얼떨떨했고.
곧이어 신바람이 났다.

덩실덩실 춤을 추며 앞장서서 나섰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가족은 함께 게임기 파는 곳으로 갔고.
아이는 좋아 어쩔 줄을 몰라 자나깨나 손에서 놓지를 않는다.

게임기를 산 첫날밤은.
아무래도 잠이 오지 않는다고도 했다

게임기를 든 아이는 발바리 제자리로 돌아왔다. 말도 많아졌다.
한 가지 소원은 이뤄졌으니.

이제는 남은 소원을 이룰 차례다.
원래 하나 이루면 또 하나 이루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다.

아이는 말한다.
엄마 나 동생 있으면 좋겠어. 남자면 더 좋아. 여자도 괜찮아.
엄마는 이제 동생은 낳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 아이는 동생 낳는 놀라운 비법을 알려 줬다.
엄마하고 아빠하고 뽀뽀를 많이 하면 동생을 낳는데,
엄마 뽀뽀 많이 해.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하는 말인가보다.
엄마와 아빠는 배꼽을 잡고 웃었단다.

아이가 있으니 웃는다. 어른만 있으면 할 말도 별로 없고 웃을 일도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가족을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다른 방법으로 얻지 않고
여인의 몸에서 열 달을 수고하게 해서 얘기로 낳아 기르게 하셨나 보다.

아이도 소원이 있고. 이루어지면 좋고. 안 되면 재미가 없다.
어른도 소원이 있다. 당신의 소원은 무엇인가요?

소원은 이루어야 하지만 과욕은 평생 병을 얻는다.
평생에 소원을 바라보며 단계적으로 작은 소원 하나씩 이뤄 나가는 것이 좋다.
이루어질 때마다 성취감에 더 재미가 있고 기쁘다.

그건 그렇다 치고
아이의 소원은 대부분 부모가 들어 주면 되는데.
어른들의 소원은 누가 들어 주랴? 당신의 소원을 누구에게 부탁합니까?

전능하신 하나님께 아뢰시면 됩니다.

주님은 우리의 소원을 가장 적당한 때에 알맞게 이루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좋은 것 주시기를 작정하셨으며.

소원 이루어 주시기를 좋아하시는 분입니다.

소원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부탁하십시오.
주안에서 당신의 선한 소원은 이루어집니다.

*성경은 소원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저는(하나님) 자기를 경외하는 자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저희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 (시145:19)

* 주여 나의 모든 소원이 주의 앞에 있사오며
나의 탄식이 주의 앞에 감추이지 아니하나이다 (시38:9)

* ....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여자야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시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 (마15:28)

'나와 주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7 독감 예방 주사 맞을 때 조심  (0) 2007.12.29
6 여고 동창들  (0) 2007.12.29
4 색다른 생일 인사  (0) 2007.12.12
구두 때문에 발이 너무 아플 때  (0) 2007.12.08
회사 차가 나왔다  (0) 2007.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