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

2423. 미국서 한국인 1호 [뇌 병변] 목사

행복을 나눕니다 2016. 8. 26. 07:16





(사진은 아래 내용과 무관-조선일보서 옮김-관리자)



미국서 한국인 1[뇌 병변] 목사

"장애를 고난이라 생각하지 마십시오" 조현철(오렌지힐장로교회) 파워인터뷰

 

페이스북에 보면 잔잔한 감동을 주거나 일순간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동영상들을 접할 때가 있다.

 

페이스북 애호가인 기자 또한 페이스북에서 종종 그런 감동 영상들을 접하곤 하는데 올해 초일 것이다. 페이스북 친구들을 통해 공유되고 있는 한 영상을 보게 되었고 그만 징한 감동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3차 한국사역을 위해 조현철 목사 방한했다. 

주인공은 바로 미국 오렌지힐장로교회에서 행정목사로 사역하고 있는 조현철 목사, 영상에서 조 목사는 뜻대로 가누어지지 않는 몸짓과 얼굴 표정으로 불편해 보임에도 성도들에게 깊은 울림이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믿음의 정도라는 메시지를 통해 그는 하나님 앞에 우리가 섰을 때 과연 어떤 믿음의 고백을 드릴 수 있을 지에 대해, 그 믿음의 고백을 드리기까지 세상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야 될지에 대해 전해 주었다.

 

그런 그가 이번에 3차 사역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그를 만나보았다.

 

유투브 영상 믿음의 정도를 통해 많은 네티즌들에게 알려지신 걸로 아는데 이번 한국 사역에 대해 소개해 달라.

 

믿음의 정도가 나오게 된 배경부터 설명해야 되겠다. 작년 7월에 내가 큰 시험에 빠졌엇다. 현재 교회 사역이 마음에 안 들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교회에서 파트타임으로 행정목사로 섬기고 있는데 당시 교회주보를 접게 되었는데 주보를 접으며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하며 중학교 시절 꿈꾸던 일들이 생각났다.

 

중학교 시절 나의 꿈은 부흥강사였는데 하나님이 지금 미국에서 목사까지 되게 해놓고 주보나 접게 하시나하고 원망이 터져나온 것이다. 대형 교회에서 풀타임 행정목사로 섬기며 사례비라도 많이 받으면 좋을 텐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이게 뭡니까 하며 짜증이 났다.

 

당시 열흘 동안 나의 삶은 목사로서 바닥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하나님이 나에게 소망을 하나 보여주셨는데 그것은 한 청년과의 만남을 통해서였다. 청년은 2년 전에 나의 설교영상을 보고 삶이 바뀐 친구였다. 우리 둘은 만나서 같이 울었다. 청년은 은혜받은 것에 울고 나는 내가 얼마나 부족하고 큰 잘못을 저질렀는가 때문에 울었다.

 

그 뒤 나는 다시 하나님을 찾아 기도하기 시작했다. 사실상 하나님께 항복선언을 한 것이었다. 그렇게 항복선언 후 페이스북에서 기독교 다모여라는 페이지를 운영하는 청년을 만나게 되었다. 청년은 자신이 은혜받은 부분을 잘라서 4분짜리 영상을 만들어 페이스북에 올리게 되었고 2개월 동안 14만여 명이 동영상을 보고 은혜를 받게 되었다.

 

이를 통해 나의 중학교 시절 꿈꾸던 사역의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사실 그동안 하나님께서 조금씩조금씩 만들어가고 계셨고 마지막 테스트가 그 꿈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는 것이었던 것이다. 나는 그렇게 하나님 앞에서 항복선언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을 하시는지 이제야 알게 됐습니다. 이제 제가 가지고 있었던, 원하던 꿈도 하나님 앞에 포기하겠습니다. 하나님 마음대로 하십시오, 더 어려운 교회 가서 주보 접으라고 해도 그렇게 하겠습니다.”하고 기도했다.

 

그렇게 한 청년과의 만남과 나의 회개 뒤 작년 10월부터 나는 한국에서 사역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작년 10월에 1차사역을 하였고 올 1월에 2차사역, 그리고 4월말부터 3차사역을 하고 있다. 처음 초청해 주셨던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다른 교회에 저를 추천해 주셔서 지속적으로 사역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과거에 천국을 소망하는 사람들이란 책을 출간하시고 최근에 전자책으로 다시 발간하신 걸로 아는데 간단한 책소개와 독자들의 반응해 대해 알려 달라.

 

장애인 사역에 대한 책이고 교회 내 장애인 부서를 만들지 않고도 어떻게 하면 장애인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누려갈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면서 써낸 책이다.

 

통합목회에 대한 방법론을 소개하고 있고 목사이자 장애인인 저자가 바라보는 장애인 사역에 대해 언급했고 가능하면 여러 방면에서 제언들을 해 본 책이다. 6년 전에 한국에서 사역지를 구하기 위해 1년간 머문 적이 있는데 결국 사역지를 못구하고 그때의 심정을 담아 원고를 조금씩 써내려간 것이다.

 

M.div 소논문으로 제출해 교수님께 이런 논문은 처음이다.”라는 칭찬도 받고 주위에서 장애인 사역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성경적인 지를 고민하게 되었다는 피드백도 받았다. 하지만 너무 이상적인 것이 아닌가 현실적이지 못하다라는 지적도 받았다. 그러나 이상적인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미국에서 뇌병변 장애 한국인 1호 목회자가 되셨는데 장애를 갖고 미국 교회에서 사역하시기는 어떠셨는지, 그리고 미국과 비교해 한국에서 사역해 보신 느낌은 어떠신지?

 

한국에서 1년 동안 전도사로 사역한 적이 있다. 전임으로 방송영상 전도사를 모 교회(성락성결교회)에서 했었고 한국밀알선교단 산하 대학 동아리에서 간사로 2년 간 학원사역을 하기도 했다.

 

한인 교회에는 한국적 배경이 있어서 한국과 그렇게 별 차이가 없는 거 같다. 미국 이민 사회에는 이곳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 빨리 목회 하는 게,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한국과 많이 다른 거 같다. 그 외 사역적인 것은 한국과 비슷하다.

 

오히려 이민 교회들이 한국보다 조금 더 보수적인 성향이 있는데 이는 교회 어르신들이 7,80년대에 이민한 이민 1세대신데 그때의 사고방식을 여전히 가지고 계시다. 예를 들어 시애틀과 워싱턴 주 한인 교회에서 서명운동을 벌여 동성애법을 저지한 것을 들 수 있다.

 

그리고 미국에는 저 말고도 이민 사역자들이 있고 재정이 어려워지면 장애인 사역은 많이 축소가 된다. 미국에서는 종교적 색채를 띠고 있으면 국가의 지원이 되지 않는 점도 이 사역을 하는데 어려운 점이 된다.

 

WTS (Weak Then Strong)라는 단체를 준비중이시라고 들었는데 어떠한 단체인지 설명해 달라

 

나는 그동안 일반 장애인들이 누리지 못하는 너무 많은 은혜를 누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내가 살아온 것을 보니까 나에게는 세 가지 요소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것은 신앙의 기회를 얻은 것과 교육의 기회를 얻은 것, 그리고 멘토링의 기회를 얻은 것이었다.

 

지금도 능력과 달란트는 되지만 사회문화적으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많이 있다. 그런 장애인 가운데 선한 영향력을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고 신앙적, 교육적 기회를 주고 본인이 원하는 직업분야에 멘토링을 제공해 줄 수 있다면 얼마든지 장애인도 사회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애인은 연약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누군가가 흘려보내줄 수 있다면 장애인에게도 하나님의 강함이 주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준비 중인 단체 WTS는 바울의 고백 내가 약할 때 곧 강함이라(With Then Strength)”에서 따온 것이다. 그런 고백이 이루어지는 단체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유투브 영상에서 장애는 은사라고 말씀하셨는데 한국에서도 알게 모르게 장애를 갖고 사역하는 많은 분들과 장애를 갖고서 장차 사역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게 당부의 말씀 부탁한다.

 

나의 멘토가 되시는 아주사 퍼시픽 유니버스티의 박성민 교수님이 내가 힘들어 할 때 해주신 말씀이 생각난다. 그분은 내게 장애는 그냥 우리가 살면서 누구나 겪게 되는 직접적인 문제들 가운데 하나로 생각해라. 장애가 있는 사람은 장애 때문에 일자리를 못 구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시력이 많이 안 좋아서, 공부를 많이 못 해서, 외모 때문에 못 구할 수도 있다.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장애에만 집착해서 고난만을 내안에서 극대화시키면 거기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 장애를 특별한 고난으로 생각하지 마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또 한 가지 하나님의 능력 앞에서 자기 자신의 인정하라는 것이다. 간단한 수학에 보면 (무한대)’ 기호가 있다. 무한대에 1을 빼든 1억을 빼든, 100억을 빼든 결과는 여전히 무한대가 나온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 나의 약함을 내어 드리면 변함없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게 되고 하나님의 그 강함의 능력 앞에 나의 약함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조현철 목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몇 가지 키워드가 떠올랐다. 바로 내려놓음고난은 축복이라는 것 그리고 약할 때 강함이라는 것이었다.

 

조 목사는 실로 여느 장애인들에 비해 많은 것들을 누린 사람이다. 한편으로 보면 인간승리의 과정을 걷고 있는 인물로도 보인다. 하지만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인간승리란 말은 옳지 못하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미국 유학까지 성공했지만 불과 1년 전만 해도 하나님의 비전과 나의 꿈 앞에서 좌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님이 보내주신 사람들을 통해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이제 더 이상 나의 뜻이 아닌 하나님 뜻 앞에 굴복했을 때 나보다 더 크신 무한대의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다.

 

나의 연약함 그것이 세상적으로 얼마나 커 보일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며 하나님의 능력을 절대 감할 수 없는 것이 된다. 나의 연약함-그것이 장애이든 또 다른 고난이든- 때문에 하나님 앞에 더욱 무릎꿇을 수밖에 없고 하나님의 전능하심 앞에 기댈 때 그것이 얼마나 축복된 삶인가를 조 목사는 보여 주었다.

 

아직도 장애라는 세상적 편견에 갇혀 그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는 우매함을 범하는 우리들이지만 오늘 조현철 목사의 메시지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 장애라는 용어는 더 이상 불필요한 것이며 오히려 천국을 소망하는 축복의 도구가 됨을 마음 깊이 되새겨 보자.

©뉴스파워 정원철 기자 기사입력: 2016/05/17 [17:13] 최종편집: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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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5-6) 너는 가서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네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네 수한에 십 오년을 더하고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져내겠고 내가 또 이 성을 보호하리라.

 

  # 진실한 믿음의 기도는 만병통치입니다.

사람이 병약해지면 하나님을 적극적으로 찾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을 찾지 않고 그 앞에 낮아지지 않는다면 아주 위험하고 어리석은 짓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에 식음을 전폐하고 [하나님 할 일이 남았습니다. 살려 주십시오..]라고 울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호소와 눈물과 기도에 진심이 있음을 보시고 그의 병을 고치시고 생명을 15년 연장시켜 주시면서 [너를 보호한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기도는 누구든지 언제나 해야 합니다. 편안하고 좋고 여유가 있을 때는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 올리는 일을 위하여 기도하고, 어렵고 힘들 때도 회개와 극복의 지혜와 힘을 얻기 위하여 기도하며 하나님께 영광 올려야 합니다. 결과는 주님의 뜻대로 나타나기를 기다려야 하지만. 이 일만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그러나 어떤 기도든지 주님 마음에 맞는 마음과 자세로 기도를 드려야 하고 그 속에 자신의 진실하고 간절함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삶을 꾸려가야 합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