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학도병, 겨우 17살
(한국 6.25 북한 남침 전쟁 때 낙동강 다부동 전투에서 전사한 17살 학생이
전투 중 부모님께 보낸 편지입니다.-사랑밭 새벽편지)
아버님 그리고 어머님께!
다행히 이 편지가 부모님께 전해져
부디 두 분이 흐뭇한 표정으로 이 편지를
받아보시길 기대하며 연필을 듭니다.
할머님은 건강하시죠?
동생들에게도 제가 많이 보고 싶어한다고
전해주십시오. 저는 지금 부산의 낙동강 근처입니다.
이곳은 생각보다 정말 비참하고
참담하고 너무나 어렵고 힘든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폭음 속에서 놀란 가슴을
움켜쥐고 빗발치는 총탄 속에서 매일 같이
붉은 피에 물들어 죽어가는 전우들을 보면
몸서리치게 부모님이 그립습니다.
집에 돌아가고도 싶지만 나라를 잃으면
가족들도 잃는 것이라는 대대장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용기를 내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새로이 하나 된 나라 아래서 행복하게 동생들이
뛰어놀고 커갈 것을 생각을 하니 하루하루 힘든
전투들도 견뎌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집과 가족들이 못내 그리운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어머님께서 해주셨던 참기름을 듬뿍 바른
갓 쪄낸 쑥개 떡이 가장 그립습니다.
꼭 집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그리운 어머님의
쑥개 떡을 먹어 볼 수 있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어머님 아버님! 한 번도 말씀드린 적 없지만
마음속 깊이 두 분을 사랑하고 있음을 전합니다.
부디 다시 뵐 날까지 내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큰 아들 의수 올림 -
(6.25 전쟁 당시에는 고등학교가 없고 중학교가 6년제였는데, 중4학년 이상의 학생들 중 많은 학생이 학도병이라는 이름으로 단체로 자원입대했으나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못하고 전선에 투입되므로 대부분 전사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나이 많은 4-50대는 물론 60 초반까지도 전선에서 전쟁 물자와 작전지원을 위하여 전선으로 나갔습니다. 그로 인하여 많은 전쟁고아와 전쟁미망인이 발생됐고 온 국민은 지옥 같은 삶이 시작됩니다. 전쟁 없이 복음으로 평화롭기를 기도해야 합니다.-관리자) ------
* (요21:19)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 이 말씀을 하시고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 한국 사람은 죽음을 전적 비극으로만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미국 사람들은 죽음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나라를 위하여 전사한 군인들에게 최고의 의미를 부여하고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그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려는 다짐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너는 하나님께 영광 올리는 죽음을 당할 것이라]고 예고해 주셨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죽으므로 인간적으로는 비참했을 것이나 하나님께 영광 되는 죽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 되는 마지막이 되도록 소원하며 기도할 일입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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