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은 "닮은꼴"
"상부상조와 교육熱… 베트남 공산당 쩐닥러이 단장 방한
"제가 17세 때 베트남전이 끝났으니 청소년기 내내 전쟁통이었죠. 폭격을 피해 참호 안에서 풀과 나뭇가지를 뒤집어쓰고 수업을 들었어요. 언제 머리 위로 포탄이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어른들은 아이들 교육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후세 교육에 힘쓰고 상부상조하는 면에서 베트남과 한국은 닮았습니다."
최근 베트남 공산당 대표단이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유현석)의 초청으로 방한했다. 수교 22년 만에 처음 온 공산당 대표단이 외교부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새마을운동 학과가 있는 영남대와 대경대였다. 단장인 쩐닥러이(56) 공산당 부위원장은 "한국의 새마을운동에서 베트남 농촌의 미래를 찾는다"고 했다.
그는 베트남 경제도 개혁개방 후 성장하고 있지만, 농촌은 암울하다고 했다. 베트남 중부의 작은 마을 출신인 그는 산업화 과정에서 자신의 고향도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1986년 '도이모이'(개혁개방정책) 이후 매년 7%대의 고속 성장을 거듭했어요. 그런데 도농(都農) 격차가 문제로 떠올랐죠." 쌀 수출 세계 1~2위 국가지만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농촌을 등지고, 이로 인해 농촌에 여초현상이 발생하고, 이것이 베트남 여성의 국제결혼이 늘어나는 한 이유라고 한다. 그래서 교통·의료·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경제 격차를 줄이는 것이 당면 과제다.
그는 그 해법을 새마을운동의 정신 가운데 하나인 '자조(自助)'에서 찾는다고 했다. "한국 정부는 마을마다 시멘트 300포대를 보냈어요. 주민이 비용을 보태고 직접 계획을 세워 자기 마을에 맞는 사업을 벌였죠. 정부는 성과가 좋은 마을에 시멘트와 철근을 더 보내 자발적 참여를 이끌었죠. 주인의식이 관건이라고 봅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계획을 짜고 지원만 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겁니다." 쩐 부위원장은 새마을운동 덕에 한국은 급격한 산업화 속에서도 도농 격차가 극심하게 벌어지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게 빠른 경제성장 추진을 지탱하는 힘이 됐어요. 지도자들이 시의적절한 정책을 내놓은 거죠."
베트남 정부는 작년에 '신 농촌건설 운동'을 발표했다. 핵심은 농촌도 도시와 마찬가지로 사회·문화 혜택을 누리게 하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해외의 성공뿐 아니라 부족한 점들도 연구한다"며 "농촌을 개발하되 전통문화와 생태환경을 지켜내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김충령 기자 장련성 객원기자 입력 : 2014.12.23 03:00
* (행7:21) 모세가 애굽 사람의 학술을 다 배워 그 말과 행사가 능하더라
# 모세의 삶은 40년씩 세 번입니다. 첫 40년은 화려한 왕궁 생활을 통하여 학문을 통달했고, 그다음 40년은 광야로 도망가 양치기하면서 밑바닥 삶을 경험합니다. 마지막 40년은 하나님의 부르심 따라 출애굽의 지도자로 일합니다. 그 삶의 모양은 각각 다르지만 그것이 합력하여 유익되게 합니다. 궁중에서 배운 학문으로 애굽 왕과 맞설 수 있었고, 광야경험을 통하여 출애굽 때 광야 40년의 삶을 헤쳐나가는데 유익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좋은 일군으로 쓰시려고 80년 동안 훈련시키셨습니다. 누구든지 오늘의 환경에서 바르게 열심히 배우고 경험해 두면 일생을 통하여 유익합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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