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글

492. 번역 봉사로 소통 도우는 사람들

행복을 나눕니다 2015. 1. 6. 08:47

 

 

 

 

 

번역 봉사로 소통 도우는 사람들

삶이 힘든 아이 위해 '희망'을 번역합니다. 해외아동·한국 후원자 편지 번역

 

김미연·박인희·홍국표·이수연씨. "묵혔던 재능으로 남 도우니 뿌듯"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의자에 앉아서 공부한 것이에요."

 

비뚤비뚤 프랑스어로 적은 아프리카 말리 어린이의 편지를 두고 네 사람이 머리를 맞댔다. 박인희(51)씨가 번역한 문장을 읽어주며 "맞게 번역한 걸까?"라고 물었다. 머리가 희끗한 홍국표(67)씨가 "난생처음 의자에 앉아서 공부해서 신기했나 봐요. 그렇게 번역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라며 끄덕였다. 옆자리에 앉은 이수연(39)씨가 번역된 편지를 출력해 원본 편지와 함께 접어 봉투에 넣었다. 김미연(52)씨가 주소지 스티커를 붙였다. 이렇게 한 통의 편지가 후원자에게 갈 준비를 마쳤다.

 

성탄절을 앞둔 지난 22일 국제 아동 구호 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본사에는 수백통의 편지가 차곡차곡 쌓여 갔다. 네팔·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에티오피아·말리·잠비아 어린이들이 한국의 후원자에게, 그리고 한국의 후원자가 그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다.

 

한국 후원자의 편지를 영어로 번역해 부쳐주고, 결연 아동이 보내온 편지의 영어 번역본을 후원자가 읽을 수 있도록 우리말로 번역하는 것이 이들의 일이다. 매년 48000여통의 편지가 200여명 '번역 봉사자'의 도움으로 번역되고 전달된다. 이날 홍국표·박인희·김미연·이수연씨도 바쁘게 움직였다. "편지가 전달되려면 보통 한 달은 걸리는데, 하루라도 빨리 성탄 메시지와 신년 인사를 전해주려고 서두르는 거죠."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사옥에서 해외 결연 아동들을 위한 편지 번역 봉사자들이 편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김미연·박인희·홍국표·이수연씨. /장련성 객원기자 번역 봉사자는 대부분 대학생이다. 그래서 이들 4명은 눈에 띈다. 박인희·이수연·김미연씨는 '아줌마 3인방'이다. 최고령 재택 봉사자의 하나인 홍씨는 일일이 코멘트를 달아주는 꼼꼼한 '검수'로 이름났다. 이 업무를 총괄하는 조진선씨는 "정말 성심껏 일하는 네 분을 보고 퇴직한 봉사자를 더 적극적으로 모시기로 했을 정도"라고 했다.

 

6년간 프리랜서 번역가로 영어 서적을 번역해온 박인희씨는 "내 능력을 쪼개 무언가 남을 돕는 데 쓰고 싶었다"고 했다.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가정을 위해 접었다는 이수연씨도 마찬가지다. 20년간 건설회사 해외 주재원에서 일한 홍국표씨는 퇴직 후 딸이 권해 나서게 됐다. "일을 안 하면 늙는다고 하더라고요. 매주 월요일 내가 맡을 편지들이 있음을 알리는 문자가 오면 다소 긴장이 되면서도 활력이 생겨요."

 

오가는 편지들을 번역하다 보면 뭉클한 경험도 자주 하게 된다. 박인희씨는 "경상도에 사는 할아버지 후원자는 우리나라의 자동차와 텔레비전 수출량 등을 얘기하며 한국을 소개한 뒤 '내가 죽더라도 자식들에게 얘기해 널 꼭 끝까지 돕겠다'고 적으셨다"고 했다. 김미연씨는 "발신지를 정리하다 보니 어느 외식업체에서 후원자들이 계속 늘어나길래 알아보니 신입사원이 올 때마다 결연하도록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수연씨는 "신혼부부가 아이를 낳고 동시에 후원을 시작한 경우도 있다""편지들에 담긴 따뜻한 마음을 읽다 보면 세상이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들이 영어로 번역한 편지가 현지에 도착하면 그곳 봉사자들이 다시 현지어로 번역한다. 이렇게 여러 봉사자의 손을 거쳐 지구 반대편에 있는 후원자와 결연 아동이 주기적으로 필담을 나누는 것이다. 이들은 "그 아이들에게 이 편지는 자기가 세상에서 버려지지 않았음을, 누군가 관심 갖고 손기사을 꼭 잡고 있음을 알려주는 희망이자 버팀목"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김민정 기자 입력 : 2014.12.26 03:00 .

 

* (1;20)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케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 지금 이 시대는 가족 간에나 사회구성원 끼리나 국민들 사이에 화목하지 못하고 반목질시 하는 일이 도를 넘은 것 같습니다. 사람 간에 화목이 깨진 것도 가슴 아픈 일이지만, 사람들이 하나님과 화목하지 못 한 것은 더 무서운 일입니다. 예수님은 범죄한 사람들이, 죄를 싫어하시는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시려고 자신이 대신 죄를 지시고 죽어 주시며 화목의 길을 열어 놓았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일은 곧 하나님과 화목하는 일입니다. 하나님 앞에 죄 된 일만 아니라면 모든 사람과 화목 하는 것이 하나님의 바라심입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