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남기로 했습니다.
死線(사선) 넘나든 그날 기억하며… [연평도 포격 후 4년째 現地 복무…
해병대 심채운 상사·이완섭 중사]
"치열했던 전투의지 후배에 알려야… 이제 연평도는 우리들 제2의 고향"
심 상사는 가족 모두 연평에 정착
2010년 11월 23일. 심채운(34) 상사와 이완섭(31) 중사는 연평도에 있었다. 포연(砲煙) 가득했던 4년 전 그날을 두 해병대원은 생생히 기억했다. "'슝' 소리와 함께 굉음이 귀를 울리더니 주변에 포탄이 소나기처럼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연기가 자욱하게 깔렸고, 땅을 뒤흔드는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이완섭 중사는 중대 선임 포반장으로, 포탑에 올라 포격 훈련 상황을 점검 중이었다. 쏟아지는 포탄에 당황한 병사들을 지휘해 바로 대응 사격을 준비했다. 중대장의 사격 지시가 떨어지자, K-9 자주포가 포문을 열고 적진을 향해 포탄을 날렸다.
관측소 반장이던 심채운 상사는 북 포탄이 연평도로 날아오는 것을 가장 먼저 보았다. 북에서 연평도를 향해 오는 수십 발의 포탄을 본 순간 심 상사는 바로 중대에 긴급 상황을 보고했다. 그는 "정말 순식간의 일이었고 모두가 경황이 없었다"며 "하지만 얼마 뒤 연기가 자욱이 내리깔렸던 우리 편 진지에서 포탄들이 발사돼 북쪽으로 날아갔다"고 했다. 그는 "우리 장병들이 정말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4년 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지금까지 연평도를 지키고 있는 심채운(왼쪽) 상사와 이완섭 중사가 연평도 포격전 전승기념관 앞‘불타는 철모’조형물 앞에서 연평도 사수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불타는 철모’는 당시 철모가 불타는 상황에서도 반격했던 해병대원의 정신을 기려 제작됐다. /해병대 제공 두 부사관은 연평도 포격 도발 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연평도를 지키고 있다. 사건 수개월 전인 2010년 7월 연평 부대에 전입해온 이 중사는 4년 4개월째, 2008년 11월 전입한 심 상사는 6년째다. 두 사람이 연평도에 남은 것은 "누군가는 연평도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 때문이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연평 부대 전력은 비약적으로 증강됐다. 다연장로켓이 배치되고, K-9 자주포의 숫자도 늘어났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이었다. 실전을 경험한 병력은 모두 제대하거나 근무지를 옮겼다. 새로운 무기가 들어왔지만, 당시의 치열했던 전황(戰況)을 병사들에게 전수해 줄 사람이 필요했다. 두 사람은 "사선(死線)을 넘나들며 실전을 경험한 부사관으로서 후배 병사들에게 실전 감각과 전투 의지를 전하고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평도는 두 사람에게 제2의 고향이 됐다. 심 상사는 포격 도발 당시 인천에 있던 아내(33)와 일주일이 지나서야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살아 있어 줘서 고맙다. 고생했다"는 아내의 말에 힘을 얻었고, 연평도에 남아 가족을 지키기로 했다. 가족들도 심 상사와 함께 연평도에 뿌리를 내렸다. 심 상사의 아내는 "남편이 연평도를 든든히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다시 연평도로 돌아왔다"고 했다. 심 상사는 2012년 연평도에서 셋째 아들을 낳았다.
이 중사는 아직도 당시 산화(散花)한 두 장병(서정우 하사·문광욱 일병)과 부상당한 전우들이 생각난다고 했다. 그는 "그 전우들 대신 연평도를 지킨다"고 말했다.
"연평 부대는 그전부터 하루에도 몇 번씩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훈련해왔습니다. 준비되어 있었기에 바로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적탄이 떨어지는 순간에 죽음도 불사할 수 있었던 건 해병 정신 덕일 겁니다." 두 해병대원의 말이다.
조선일보 양승식 기자 입력 : 2014.11.22 03:07 | 수정 : 2014.11.24 17:23
* (히 9:28)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도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시려고, 단 한 번 자기 몸을 제물로 바치셨고, 두 번째로는 죄와는 상관없이,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타나셔서 구원하실 것입니다-(새번역)
#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사람들은, 죄를 용서 받으려면 자기 생활 형편에 맞는 제물, 즉 소나 양이나 염소나, 아주 가난하면 산에서 비둘기라도 잡아 제사장 앞에 나가야 했습니다. 그러면 그 짐승에게 그 사람의 죄를 다 전가시켜 짐승이 대신 피 흘리며 죽고, 그 사람은 죄에서 용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해야 한다면 예수님을 믿기가 매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주 쉽습니다. 거룩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다 책임지고 대신 피 흘려 먼저 죽어 주심으로 예수님께 용서를 구하고 회개하면 어떤 죄라도 용서 받게 했습니다. 감사하고 황송하고 너무 좋습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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