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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 반짝반짝 발레단

행복을 나눕니다 2014. 1. 2. 21:10

 

 

 

 

반짝반짝 발레단

강수진(46) 국립발레단장 내정자 "난생처음 받은 업무보고, 참 재미있던데요"


모든 무용수 빛나게 하는 게 내 일… '이때다' 싶은 육감에 단장 직 수락

행정도 연습하면 익숙해질 거예요


'반짝반짝 발레단.' 2014. 1월 임기 시작. 슬로건은 [발레단의 새 모습]이다.


"국립발레단만이 가진 스타일이 나오게 해주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무용수 한 명 한 명이 빛을 내고, 그 작은 빛들이 모여 큰 빛이 돼야 하죠. 무용수마다 각자의 빛을 내게 뒤에서 밀어주는 게 제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씩 작은 빛이 모여서 눈부신 국립발레단, 반짝반짝 발레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내정자는 17일 “큰 빛을 내는 발레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지호 객원기자

17일 서울 종로구 문화체육관광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이들'(단원들을 일컫는 애칭)과 '그 아이들이 내뿜는 빛'을 강조한 그는 어느 질문에도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시원하게 답을 이어갔다. 하루 전인 16일 오전 6시 40분 인천공항에 내려 발레단 업무 보고와 리허설 관람 일정을 소화했다면서도 생기가 넘쳤다. "오늘 아침에도 늘 하던 몸 풀기체조를 다 소화했는걸요."


철두철미한 자기 관리와 의지력으로 강철나비, 춤벌레, 머신(기계)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행정 업무가 생소하지 않겠느냐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서도 "전혀 걱정하실 것이 없다"며 "제가 각오를 했으니, 저를 믿어달라"고 했다. "어제 처음 받아봤어요, 그 뭐더라? 아, 업무 보고요! 호호호. 참 재미있던데요."


발레단 팀장과 국장들이 잔뜩 싸들고 온 서류를 넘기는 것이 "흥미로웠다"는 그는 "이것도 연습만 하면 저도 나아질 거 같다"고 강조했다. "그쪽으로 머리가 발전이 안 돼 있는데, 시작이 중요하잖아요. 하지만 살아가는 거 그렇게 겁내서 살 필요가 없는 거 같더라고요. 4시간 동안인데 저 자신도 놀랄 정도로 공부를 많이 했어요. 차츰차츰 나아질 거라고 믿어요."


"몇 년 전에도 제안 받은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육감으로 (단장직 제안에)'예스'를 했다"는 설명 끝에 "남편하고 결혼할 때와 똑같은 느낌이었다" 고 덧붙였다. "아, 이 사람이구나, 이 사람 아니면 안 되겠구나, 하는 느낌 있잖아요. 살면서 한두 번밖에 안 오는 느낌. 그걸 믿은 거죠."


국민적 기대치가 높다는 점을 익히 아는 듯 "기다려 달라"는 주문도 여러 번 했다. "오늘 시작했는데 내일 당장 반짝반짝 발레단 만든다는 소리는 할 수가 없고, 기대하시면 안 되고요. 저는 욕심부터 내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빛을 내는 발레단이 될 때까지 시간을 주세요. 아무리 도널드 트럼프 같은 경영 천재라도 태어날 때 응애 하면서 뛰어난 최고 경영자가 되지는 않았을 거예요. 뭐든지 준비 기간이 필요하고 배우는 과정이 있으니까요. 내년 한 해는 아이들(단원들)과 알아가는 과정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립발레단장의 임기는 3년. 그는 연임을 염두에 둔 듯 "발레단이든 회사든 큰 운용을 하려면 5년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어로 답변해달라는 한 매체의 요청에 "영광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아이러브유, 바이바이"라고 물 흐르듯 답변해 '준비된 글로벌 단장'으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


강수진은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공연 중인 인스부르크발레단의 '나비부인' 등 기존에 잡힌 공연 중 일부는 그대로 소화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나비부인' 공연을 마치고 내년 2월 초 귀국한다. 내년 7월에는 같은 작품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발레리나로 무대에 설 예정. 발레 팬들은 내년 '국립발레단장의 발레 공연'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될 예정이다.

조선일보 신정선 기자 입력 : 2013.12.1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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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29:11)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평강의 복을 주시리로다


  # 살려면 힘이 필요합니다. 환난이 많은 세상에서 평강 얻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이런 일들은 돈이나 권력으로 얻지 못합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믿음으로 자기 백성 된 자들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