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청년, 월광곡 연주
손가락 손목까지 안으로 굽은 김경민씨.“노력하는 사람에겐 대가가 분명히 있다”
김경민(25)씨는 뇌성마비 1급 장애인입니다.
머리조차 가누기 힘든 그가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월광’ 1악장을 연주하는 자신의 동영상을 인터넷 동영상 포털 ‘판도라TV’에 올렸습니다.
“노력하는 사람에겐 그 대가가 분명히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해 주고 싶어서라고 그는 했습니다.
이 5분 가량의 동영상을 인터넷의 올린 당일 10만여 건의 조회 수와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그는 “뇌성마비 장애인은 말할 때 일반인보다 4배, 피아노 연주는 8배 더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손가락은 물론 손목까지 안으로 굽은 김씨는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피아노 앞에 앉았습니다. 7살까지 제대로 서지 못할 만큼 장애가 심했기 때문에 주위에선 피아노를 친다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라며 말렸지만 그는 부모님이 운영하던 식당 앞 피아노 교습소를 무작정 혼자 찾아갔습니다.
처음에 그는 손목으로 건반을 두드렸습니다. 열성적으로 그렇게 하자 경직된 손목 근육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고 몇 달이 지나자 손목이 부드러워 지면서는 손가락을 하나씩 움직여 1년 후에는 손가락으로 건반을 누럴 수 있었습니다. 작은 기적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고교 1학년 때 그는 피아노 콩쿠르를 위해 베토벤의 월광을 하루 5시간 씩 맹연습한 끝에 4개월 만에 전부 연주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월광 연주를 끝내자 대회장에 계신 분들이 모두 기립 박수를 보내 주셨어요. 중간에 큰 실수가 있었는데도 저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축하해줬죠.” 그 때를 회상하며 그는 말했습니다.
피아노를 통해 행복해지고 보다 건강해졌다는 김씨는 서울의 모 신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여 내년 2월 졸업하게 됩니다. 김씨는 쇼팽의 야상곡(Nocturne) 중 최고 걸작인 2번(Opus 9 No.2) 연주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3개월 전 컴퓨터 서비스 관련업의 사업자등록을 낸 김씨는 장애인 시설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 말했습니다.
신세만 한탄하고 앉아 있었다면 그는 정말 그 장애에 짓눌려 평생을 한숨과 절망 속에서 보내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주저앉지 않고 일어섰습니다.
그러자 그는 월광곡을 칠 수 있게 되었고 다른 장애우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을 여유가 생겼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며 장애인 시설의 운영을 꿈꿀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가 지닌 꿈을 반드시 이루고 말 것이라 믿으며 박수를 보냅니다.
크리스천투데이 기사 입력 : 2011.02.18 19:16
*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하시니[마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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