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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재봉틀 앞의 탈북 여성들

행복을 나눕니다 2010. 12. 30. 07:08

 

 




재봉틀 앞의 탈북 여성들 
"이젠 남쪽 생활 자신 있어요" 취업학교 1기 졸업생 배출

 

지난 24일 오후 3시쯤 서울 양천구 신월동 탈북여성 인권연대 4층 작업실에서 탈북여성 10명이 옷감을 들고 재봉틀 앞에 앉았다. 지난해 남한 땅으로 온 이진희(가명·38)씨는 "재봉기술 배우는 게 좋아 인천 집에서 2시간 버스를 타고 오는 내내 즐거웠는데 벌써 졸업"이라며 웃었다.

이들은 탈북여성인권연대가 주최한 '탈북여성 취업학교' 1기 수강생들이다. 10월부터 매일 5시간씩 작업실에서 와이셔츠, 치마 등을 만들며 재봉기술을 익혔고, 3개월 만인 이날 졸업식을 가졌다. 이씨는 "남쪽에 와 세탁소에서 일하면서 손님 옷을 여러 벌 망쳐 속이 많이 상했는데 이젠 그럴 일이 없게 됐다"며 "세탁소 하나 차려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탈북여성인권연대 강수진(44) 대표는 "남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탈북 여성들에게 취업 문을 열어주고 싶어 교육을 시작했다"고 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 의류업체 '수진 어패럴'을 세워 탈북 여성을 고용하기 시작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탈북 여성들은 전기 재봉틀 작동법을 몰라 옷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탈북여성들을 대상으로 사전 취업 교육에 나섰다.

탈북여성인권연대는 미국 국무부 후원으로 10월 취업학교를 열었고, 서울시 후원을 받아 또 다른 의류업체 '희망 어패럴'을 세웠다. 강 대표는 "여러 기관의 후원에 힘입어 단 한 명의 낙오생 없이 1기 졸업생들을 배출하게 됐다"며 "오는 2월에는 제2기 취업학교 학생들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졸업과 동시에 부천의 한 의류업체에 취직한 졸업생 김미영(가명·53)씨는 "북에서는 '자유' '권리'가 없었는데 남에서는 배우고 싶었던 재봉 기술을 교통비까지 받아가면서 배웠다"며 "목숨 걸고 건너오길 잘했다"고 했다. 김씨를 제외한 나머지 학생 9명 중 3~4명은 옷 수선집을 낼 계획이라고 한다. 다른 학생들은 의류업체 취직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수강생들을 가르쳐온 재봉사 강옥실(41)씨도 2002년 남한으로 온 탈북여성이다. 강씨는 "모두 열심히 일하는 남한에서 살려면 기술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일깨워줬다"며 "무엇보다 학생들의 재봉 실력이 많이 늘어 기쁘다"고 했다.
양모듬 기자 modyssey@chosun.com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입력 : 2010.12.27 00:14

* (요14:6)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 (요6:37) (하나님)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 쫓지 아니하리라

  자유는 대단히 귀한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하나님 앞에 우리가 죄인이 아닌, 진정한 자유인이 되어야 합니다. 누구든지 예수를 믿는 자는 주안에서 자유인입니다. - 이박준 (로마서 6장 22)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