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잊지 않고 기도하겠다
휴전선 분단 현장 찾은 세계 신학자, 목회자, 한국의 아픔 이해
영락교회가 한경직 목사 추모 10주기를 맞아 세계 58개국 목회자와 신학자를 초청
서울에서 44㎞, 개성으로부터 12㎞ 떨어진 도라전망대. 한반도 분단의 현장에 선 약 100명의 세계 교회 지도자들이 ‘한민족의 분열’을 함께 가슴 아파하며 한국교회가 분단의 극복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격려하는 한편 이 기도에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 GOP부대가 기도처로…평화를 위한 기도 드려져
영락교회(이철신 목사)가 한경직 목사 추모 10주기를 맞아 세계 58개국 목회자와 신학자를 초청한 ‘국제 평화ㆍ화해 컨퍼런스’ 둘째 날인 1일. 한국을 찾은 이들은 한반도 분단의 현장 도라전망대와 JSA부대를 방문했다.
특히 이들은 도라전망대 근처 영락교회가 북한을 위한 기도처로 세운 송악기도처에서 함께 ‘평화의 기도’를 드렸다. 송악기도처는 1999년 GOP로 사용된 군사시설이었던 곳이 폐기되면서 기도처가 된 곳이다.
100여 명 남짓 들어갈 만한 기도처는 창을 가려 어두웠다. 수십 개의 양초만이 빛을 내고 있었다. 북한을 비롯해 세계 곳곳의 인권 상황을 알리는 비디오가 상영되자 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봤다. 한국전쟁과 분단 상황에 대해 듣기는 했지만, 낯선 곳에서 처음 경험하는 현장에 긴장하는 빛이 역력했다.
카메룬에서 온 페스투스 아싸나 목사는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라며 “한반도 분단에 대해 막연히 알고는 있었지만 잘 몰랐는데, 이렇게 와서 보니 눈물이 많이 났다. 돌아가서도 계속해서 기도할 제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의 기도 제목…돌아가서도 기도할 것”
좁은 기도처를 빽빽하게 채운 이들은 인권 문제와 종교간 갈등, 이산가족, 평화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통성으로 기도했다.
특히 남북 이산가족 상봉 마지막 날인 이날 드려진 이산가족을 위한 기도는 더 애틋했다. 미셀린 캄바 목사가 “흩어진 가족이 하나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자 곳곳에서 탄식과 아멘이 터져 나왔다.
평화의 기도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남과 북 사이에서 기도한 ‘중재자’로서의 사명을 되새겼다.
체코에서 온 조엘 목사는 “이 예배는 마땅히 기도할 곳에서 드려진 진정한 기도였다”며 “때와 시기는 우리가 알 수 없지만 온 세계가 함께 기도하고 중보하는 모습을 오늘 찾았다. 언제까지 기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늘 이곳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린스턴대 이언 토런스 총장 역시 “우리는 분단된 나라가 하나되고, 상처가 치유되기를 기도한다”며 “한경직 목사의 정신을 이어받은 이 화해와 평화의 기도가 여기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삶의 현장에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후 판문점을 방문, 영락교회가 판문점 부근에 세운 JSA교회를 둘러보고 JSA부대를 관람했다.
이번 대회를 개최한 이철신 목사는 “오늘 분단의 현장을 찾은 경험이 앞으로 3일 간의 프로그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세계 교회에서 온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토의를 통해 평화와 화해를 위한 역할들을 깊이 있게 나누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미션
* (삼상17:47)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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