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

167 특별한 신혼여행

행복을 나눕니다 2010. 8. 26. 06:55

 

 

 

 

특별한 신혼여행 
김재성·오혜연씨 부부… "먼저 나눠주는 삶 살자" 장애인 돌보며 2박3일 신혼여행
신앙심 좋은 신랑 어머니가 제안, 신부도 흔쾌히, 결혼식 축의금도 시설에 기부


김재성·오혜연씨는 지난 10일 결혼식을 치른 신혼부부다. 부부는 혼인 이틀 뒤인 12일 어린이재단의 중증장애인 재활시설 '한사랑마을'로 2박3일 짜리 신혼여행을 왔다.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신혼여행을 장애인들과 함께 보내기로 한 것이다.

28일 정오쯤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한사랑마을 앞마당에서 박현진(19·뇌병변 1급)양이 자신의 휠체어에 붙은 '해' 그림 스티커를 가리켰다.
"덥다는 뜻이에요. 현진씨는 이렇게 의사를 표현해요." 박씨의 휠체어를 밀던 김재성(27)씨가 설명했다. 박씨 휠체어에는 스마일(기분 좋다는 뜻) 등 15개의 그림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그러자 오혜연(27)씨가 "소진씨도 많이 덥죠?"라며 옆에 있던 신소진(16·지체장애 1급)양의 얼굴에 부채질을 해줬다.

김재성·오혜연씨 부부가 경기도 광주시 중증장애인 요양시설‘한사랑마을’에서 장애인들의 식사를 도와주고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2일 신혼여행으로 이곳을 찾아 2박3일 동안 장애인들을 돌봤다.

장애인과 함께 하는 신혼여행은 김씨 어머니가 아이디어를 냈다.
신앙심이 깊은 김씨 어머니가 "먼저 나눠주는 삶을 살면 더 큰 복을 얻을 수 있다"며 제안한 것이다.

아들 김씨가 어머니의 제안을 머뭇거리며 오씨에게 전하자, 오씨는 "나도 예전부터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다"며 흔쾌히 받아들였다. 오씨는 "처음에는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봉사는 평생 할 수 있지만 신혼여행은 한 번뿐이니 다시 생각 해 보라'고 말렸다"며 "시어머니와 저의 뜻을 잘 말씀드리니 나중에는 부모님도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여성인 오씨에게 남성장애인들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목욕을 시켜주는 일은 쉽지 않았다.
오씨는 "목욕시키려고 쫓아다니다 멱살을 잡히거나 머리를 쥐어뜯기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남편 김씨도 "처음 우리를 보자마자 괴성을 지르고 침을 흘리며 다가오는 모습에 솔직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었다. 식사를 하기 힘든 장애인들에게 밥을 먹여줘야 했고, 산책시켜 달라고 조르면 산책 나가야 했다. 잠깐 쉬려 하면 공놀이하자고 달려왔다.
청소는 기본이고 목욕도 도와줘야 했다. 정신 없이 첫날 봉사를 마치고 인근 숙소로 돌아가는 길, 부부는 말없이 손을 잡았다. 김씨는 "하루일과를 마치고 나서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꼈다"고 했다.

신혼여행이자 봉사활동이 끝나던 날, 부부는 한사랑마을에 작은 봉투를 내밀었다.
부부가 하객에게서 받은 결혼식 축의금이었다. 한사랑마을측은 신혼여행 사진이 없는 부부를 위해 봉사활동 모습을 찍은 사진을 선물했다. 부부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신혼여행 추억을 만들어주셨네요"라며 기뻐했다.

부부는 내달 4일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28일 부부는 정들었던 한사랑마을 사람들에게 출국 인사도 할겸, 이곳 장애인들이 만든 비누를 사러 찾아왔다. 부부는 "4년 정도 공부가 끝나고 귀국하면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광주=이영민 기자 ymlee@chosun.com 입력 : 2010.07.29 03:06

* (시16:2) 내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시오니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

* (마25:34) 그 때에 임금이(예수님을 비유)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예수님 이름으로 의롭게 되고, 예수님의 사랑으로 의를 행한 사람) 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 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 된 나라를 상속 받으라

(35)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36)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37)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38)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39)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40)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예수님 이름으로, 예수님의 사랑으로 행하는 모든 일은,
지극히 작은 것까지도 주님이 다 기억하셨다가, 때가 되면 후한 상급으로 보상하십니다. 당신이 행하는 모든 일, 지금도 주님은 보고 계십니다. - 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