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주변 이야기

28 수고한 아내의 요청대로

행복을 나눕니다 2010. 4. 13. 07:27

 



수고한 아내의 요청대로
하나님이 인정하시면, 내가 힘들어도 가능한 다 들어준다
내 뒷바라지한다고 수고했으니, 이제는 내가 당신 위해....


내 나이 27세에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그 후 목회(牧會)할 동안 집사람은 그 일이 썩 원하는 바가 아닌데도 적극 협력하여 오늘에 이르게 됐다.


나름대로 목회에 전념하느라 가족 돌보는데 소홀한 부분이 많아, 집사람에게 그 동안 못해준 일들을 가능한 범위 안에서 다 해주리라 생각하고, 집사람에게 [나는 이 집에 24시간 대기하는 모범 운전사다]라고 농담을 하면서 [그동안 하고 싶었으나 못한 것, 가보고 싶었으나 못간 곳, 가지고 싶었으나 못 가진 것, 다 이야기해라,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일이면 다 들어준다. 내가 건강하게 당신 옆에 살아있을 때 해야지 더 늙고 건강 잃어버리면 못한다.]라고 선언했다.

자녀들과도 자주 어울리고 싶지만 시집 장가가서 따로 살 뿐 아니라, 자기들 나름대로 사회 활동하며 바쁘게 살고 있으니 시간이 나지 않아 아쉽다.

(나는 이제 시간이 남는데...)

한국 사람의 평균 수명으로 볼 때 아무래도 내가 먼저 천국 갈 테니 그러면 집 사람은 부득불 자녀들과 같이 살아야 하는데, 자녀들이 효도는 하겠지만 나만큼 희생하며 집사람이 원하는 대로 봉사해 주지는 못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다.

최근에 집사람이 말한 것은 대부분 이루어졌고, 아직 못한 것 두 가지가 있다. (살아가면서 뭐가 더 추가될지는 모르지만 현재로는 그렇다.)

하나는 아파트 옮기는 일이고, 또 하나는 자동차다.
집은 지금 소유한 집을 팔아서 다른 곳으로 옮기려면, 지방이라면 몰라도 수도권에서는 지금보다 나은 집 마련하기가 불가능하여 둘이서 계속 기도하며 연구중이다.

또 한 가지는 자동차인데, 이것은 내 나름대로 고민이 있었다.
하나님 앞에 드린 기도 때문이다.
2001년도에 새 차 매그너스를 구입할 때 [하나님 내 생애에 마지막 차입니다.] 라고 기도했는데 본의 아니게 2009년에 SM5를 새 차로 구입하게 됐고, 이 때도 [하나님 죄송합니다. 한 번 봐 주십시오. 집사람이 너무 많이 희망합니다.] 라고 기도했다.

 

그 때도 높은 차종을 구입하자는 아내의 청을 내가 안 된다고 고집을 피워 여러 차종 중에 집사람이 SM5를 선택했는데, 그 후 차를 운행해보니, 집사람이 원래 허리가 좀 부실한데, 부실한 허리에 무리가 와 차를 바꿔야 한다고 계속 노래(?)했다. 원래 좋은 차인데 자기 몸에는 무언가 불편한 모양이다.

고심하며 기도하다 그러면 한국 차 중에 제일 좋다는 차를 구입하되 제일 낮은 등급으로 하고, 중고로 하자는 내 제안을 받아줬다. 그 수준이면 현재의 차를 매매하고 조금만 더 보태면 된다.

집사람도 나름대로 기도하고 희망하는 일을, 하나님은 나를 통하여 이루시려는 것으로 알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구입을 완료하고 오일 교환을 비롯한 타이어며 필요한 점검정비를 마쳤다.
그러면서도 나는 또 기도한다
[하나님! 집사람이 기도하며 희망하던 것이니 불쌍히 여겨 인정하옵소서.]라고.

* '사람도, 좋아하는 사람이 간절히 희망하면 희망을 들어 주는데, 하물며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성도들의 선하고 간절한 기도를 거절하실 리가 없다.' 라는 생각을 하며 감사한다.

그런데 차를 구입하는 날 좋은 일이 벌어졌다.
흥정 후 매매계약서를 쓰고 나니 저녁 7시가 됐다.
내가 저녁을 사겠다 하고 중개인 부부와 집사람 그리고 나 넷이서 매장 건물 내에 있는 식당으로 가는데 중개인 부인이 하는 말 [차 사고 밥 사주는 분은 처음이네...]라고 한다.

밥을 받아 놓고 [나는 예수 믿는 사람이라 기도해야 되니 양해하세요.] 하고는 묵상기도를 했고, 밥을 먹으며 계속 전도했다.
그랬는데 자기들도 부모나 사촌들은 다 교인이고 결혼 전에는 교회 다녔으나 지금은 안 간다고 했다. (이런 사람이 이 시대에 너무 많다. 두려운 일이다.)

자기들 말이 [어제도 어떤 목사님한테 차 5대를 팔았다]고 자랑하기에 그 동안 내 신분을 말하지 않다가 [나도 목사인데 목사님들이 자주 당신들을 찾는 것 우연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당신들을 부르시는 신호다. 그렇게 알고 교회 나가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한마디 더.
[내가 목회 하면서 보니까 결혼 전에 예수 믿었으나 중도에 쉬다가 나중에 다시 교회 오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 큰 어려움을 당했거나 안고 오더라. 그런 일이 발생하기 전에 교회 나올 수 있으면 복이다.]라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라고 하기는 했는데, 성령이 일 하셔야 한다.
그리고 나는 매일 그들의 이름을 부르고 그 영혼들을 구원해 달라고 기도한다.
차를 구입하며 흡족치 못한 요소들이 더러 있었지만, 전도한 것 만으로 만족한다. 그 후 주일 지나고 [교회 잘 갔다 오셨느냐?]고 물어 보니 자기는 아직 교회 못 갔고 자기 딸은 교회 갔다고 했다. 이것도 감사한 일이다. 모두가 교회 갈 것이다.

'앞으로 차를 운행하면서 관리비와 연료비가 좀 더 들겠지?'
생각하면 겁도 나지만 차를 주신 하나님이 관리도 하실 줄 알고 감사하고 주님께 맡긴다. 하나님께서 안전 운행도 책임져 주시기를 기도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부탁합니다. 영광 받으시옵소서.
그리고 죄송합니다. (이박준) 사진-백두산 천지연 앞에서-중국 쪽에서.

* (누가복음 18:7)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 (누가복음 19:5)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6)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7) 뭇 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이르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8)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9)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10)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나와 주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 벨라로사, 임사장의 [스승의 날]  (0) 2010.05.17
29 내가 존경하는 외할머니  (0) 2010.04.27
27 대상포진이라는 질병  (0) 2009.11.19
26 제자와의 만남  (0) 2009.07.22
25 11남매 아름다운 단합  (0) 2009.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