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샘 비대증, 불쾌해
소변줄기 가늘고 자주 마렵나요?
전립샘 비대증으로 알고 지체말고 치료해야 한다
남성에게만 있는 병, 민망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율 높아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오줌 줄기가 영 신통찮아." 올해 50대로 접어든 회사원 강모 씨는 얼마 전부터 소변을 보면서 시원하다기보다 꾸물거리는 느낌이 강해졌다.
소변을 보고 난 후에도 뒤끝이 영 개운치 않았다.
주변에서는 비뇨기과를 찾아가 검사해 보라고 조언하지만 강 씨는 민망한 병명이 나올까 봐 선뜻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강 씨가 병원에 갔다면 어떤 진단을 받았을까. 의사들은 강 씨가 대표적인 배뇨장애 환자라고 말한다.
그대로 방치하면 방광이 소변을 제때에 배출하지 못하면서 방광염과 신장염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신장의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
배뇨장애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50대 이후라면 무엇보다 전립샘 비대증이 배뇨장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립샘 비대증은 중년 이후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다행히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10~15%의 전립샘 비대증 환자에게서 암이 발견되는데 이는 두 질환이 동시에 발생한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 전립샘을 확인하라
전립샘은 남성에게만 있는 기관이다. 정액의 20~30%를 차지하는 전립샘 액을 만들기 때문에 2차 성(性)기관으로 불린다.
전립샘은 방광의 아래쪽에 있으며 요도를 감싸고 있다. 그 때문에 전립샘이 비대해지면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전립샘은 태어날 때는 콩알만 하지만 서서히 커져 20대에는 호두알 정도의 크기가 된다. 문제는 그 후에도 전립샘 세포가 증식돼 크기가 계속 커진다는 것이다. 세포 증식이 심한 경우에는 호두알의 2, 3배가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전립샘 비대증은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빈도가 높아진다. 40대 남성의 20%에서 이 병이 발생하지만 50대가 되면 40%로 껑충 뛰며 60대는 70%, 70대는 80% 정도가 전립샘 비대증을 겪는다.
전립샘 비대증뿐 아니라 전립샘염, 전립샘암 등 전립샘 질환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전립샘 질환은 서양인에게 많아 부자 질환이라고 불려 왔다. 육식을 즐기는 서양식 식습관 때문에 이런 별명이 붙은 것. 국내에서도 서양식 식습관이 정착하면서 환자가 늘고 있는 셈이다. 양기를 증진시키는 보양식을 많이 먹는 것도 전립샘 비대증을 유발한다.
환자는 늘고 있지만 아직도 자신에게 이 병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남성이 적지 않다. 성병 등 민망한 병으로 오해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도 있다.
■ 소변 볼 때 느낌 달라지면 의심을
전립샘 비대증에 걸리면 우선 소변의 힘이 약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소변 줄기도 가늘어진다. 소변을 볼 때 자신도 모르게 배에 잔뜩 힘을 주게 된다. 일을 보려고 변기 앞에 섰지만 바로 소변이 나오지 않고 몇 초간 기다린 후에야 나온다.
소변을 보는 중에 끊겼다가 이어질 때, 소변을 모두 봤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찔끔 소변이 나올 때, 소변을 본 뒤에도 소변이 남아있는 느낌이 들 때도 전립샘 비대증일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전립샘 비대증 환자의 50~60%는 소변을 보는 주기가 2시간 이내로 줄어든다.
특히 밤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소변이 마렵다는 생각이 들기가 무섭게 참지 못할 정도가 되는 경우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소변을 볼 때 요도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전립샘 증상 자가 진단표를 이용해 총점이 8점 이상이면 비뇨기과 전문의와 즉각 상담하도록 한다.
■ 약물치료부터 실시
병원에서는 배뇨장애의 원인이 전립샘 비대증인지, 방광 이상인지를 검사한다.
전립샘비대증이 원인이라면 합병증을 예방해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수술보다는 약물 치료를 먼저 실시한다.
약물 치료가 효과가 없다고 판명되면 바로 수술을 실시한다. 수술 절개부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전립샘이 호두알의 3, 4배까지 커졌다면 배를 여는 큰 수술이 될 수도 있다.
(도움말=김청수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홍성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동아일보)
+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마9:12)-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는 건강한 육체였으나 사람이 자자손손 살아가면서 음식이나 생활 환경 등으로 자초한 질병 때문에 고통 당하게 됩니다. 그래도 우리는 주님께 부탁하고 그 분을 의지해야 합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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