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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0. 노인을 버리는 시대 (1)

행복을 나눕니다 2022. 4. 27. 00:00

 

 

노인을 버리는 시대 (1)

슬픔의 산[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239

왕은철 문학평론가·전북대 석좌교수

 

한국 66세 이상 노인 빈곤율 OECD 1위(2)

 

한국 66세 이상 노인 빈곤율 OECD 1위(2)

 

인간은 때때로 신화의 힘을 빌려 삶을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든다. 신화가 존재하는 이유 중 하나다.

 

아득한 옛날, 어느 산골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모두가 지독하게 가난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입에 풀칠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희한한 풍습이 생겼다. 누구든 일흔 살이 되면 산속에 버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이 처한 궁핍한 현실에서 노인은 버려도 되는 일종의 잉여물이었다.

 

그렇다고 저항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어떤 아들은 산속에 가서도 어머니를 두고 갈 수 없다며 울고, 어머니는 그런 아들의 뺨을 때리며 순리를 따르라고 다그친다. 서로에게 못할 짓이다. 아들은 밖으로 울고 어머니는 안으로 운다.

 

결국 아들은 어머니를 두고 돌아선다. 프로이트가 말한 현실원칙이 이긴 것이다. 집에 돌아오니 그의 아내가 어머니의 옷을 입고 있다. 누군가는 그렇게 버려지고 나머지 사람들은 삶을 이어간다. 그 사람의 옷을 입고 그 사람 몫을 먹으며.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영화로 잘 알려진, 후카자와 시치로의 소설 ‘나라야마 부시코’에 나오는 이야기다. 허황된 이야기 같지만 법이 미치지 않는 가난한 마을에서는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을지 모른다. 한국의 설화에도 그런 이야기는 있다. 흉년이라도 들어 생존이 위협받는 실존적 상황에서는 더욱 그랬을지 모른다. 문제는 심리적 충격이요 상처다. 그것을 방치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노인이 나라야마산에 가면 산신령을 만나 천국에 간다는 신화가 만들어졌는지 모른다. 그런 환상이라도 있어야 버려지는 부모도, 부모를 버리는 자식들도 생이별에 따르는 상처와 후유증을 삭일 수 있었을 테니까.

 

“문명의 기록치고 야만의 기록이 아닌 것이 없다”는 발터 베냐민의 말대로 야만적인 시대였다.

 

그렇다면 지금은 덜 야만적일까.

가난한 노인은 더 이상 잉여적 존재가 아닐까.

노인들이 버려지던 슬픔의 산은 형태만 다르지 어딘가에 여전히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신화마저도 잃어버리고.

 

동아일보 왕은철 문학평론가·전북대 석좌교수

입력 2022-04-20 03:00업데이트 2022-04-20 05:11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20420/112975062/1?ref=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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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야 464)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

 

# 노인이 되어도 너를 업고 품으리라.

    소외감을 제일 많이 느끼며 사는 분들이 노인입니다.

과거에 무슨 일을 했든지 대부분의 노인은 외롭고 가난하고 힘든 사람이 많습니다. 시대가 그렇게 만들어 가니 대책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은 분도 더러는 있을 것이나 극소수일 것입니다.

 

노인은 생산력이 떨어지고 가정에서도 소비만 하고 모인성 잔병을 호소하므로 소모적인 사람이요 장래가 없고 희망이 없는 삶으로만 인식됩니다. 젊었을 때 청춘을 바쳐 가정과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것은 인정하지 않는 딱한 시대입니다.

 

♥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은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너를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

 

♥ 그러므로 하나님을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하나님 앞에 있어야 합니다. 그의 품에서 위로받고 힘을 얻다가 영원한 안식처인 천국에 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봐야 희망과 위로와 용기를 얻습니다.-이박준

 

 

한국 66세 이상 노인 빈곤율 OECD 1위(2)

한국 66세 이상 빈곤율 40.4%… OECD 1위

통계청 ‘SDGs 이행보고서’ 발표

 

女 관리자·국회의원 비율 하위권

코로나로 기초 학력 미달 비율 ↑

 

66세 이상 한국 노인의 상대적 빈곤 위험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관리자 비율은 일본 다음으로 겨우 꼴찌를 면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보고서’를 보면 한국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 소득 인구의 비율)은 40.4%로 집계됐다. 18~65세 빈곤율 대비 66세 이상 빈곤율로 측정한 고령층의 상대적 빈곤 위험도는 367.8%(2018년 기준)로, OECD 국가 가운데 1위였다.

 

노인 저소득 문제도 여전했다. 2020년 기준 66세 이상 인구의 균등화 중위소득(처분가능소득 기준)은 1809만원으로, 18~65세 인구(3240만원)의 55.8%에 그쳤다.

 

여성 관리자와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하위권이었다.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19년 기준 15.4%로, 14.8%인 일본 다음으로 순위가 낮았다. 2020년에도 여성 관리자 비율은 15.7%에 그쳤다.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지난해 기준 19.0%로, OECD 국가 중 뒤에서 다섯 번째였다.

 

코로나19 이후로 환경, 교육 지표도 크게 변화했다. 2020년 종이류 쓰레기는 전년 대비 24.8% 급증했고, 플라스틱류 쓰레기도 18.9% 늘었다. 택배, 배달 등 비대면 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다만 폐기물 재활용 비율은 2020년 87.4%로 10년 전보다 4.7% 포인트 증가했다. 한국의 생활폐기물 재활용 비율(2018년 기준)은 64.1%로, OECD 국가 평균인 24.8%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이 늘면서 학습 결손 우려는 현실화했다. 영어 과목은 고등학교 2학년의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이 2019년 3.6%에서 2020년 8.6%로 5.0% 포인트 증가했고, 중학교 3학년의 기초 학력 미달 비율도 3.8% 포인트 높아졌다. 수학 과목의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은 대도시와 읍면 지역 간 격차가 7.3% 포인트로, 전년(4.9% 포인트)보다 확대됐다.

 

국민일보 세종=심희정 기자 입력 : 2022-04-07 04:05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39579&code=11151100&sid1=e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