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주변 이야기

3577. 할머니 할머니 우리 할머니.

행복을 나눕니다 2021. 1. 8. 00:00

 

할머니 할머니 우리 할머니.

 

허리가 90도로 굽은 꼬부랑 할머니셨습니다.

허름한 지팡이 의지하여 매일 새벽 대구 서문교회서 기도회 마치시고

집에서 드시다 일부러 남겨 보관하신 쌀밥을 흰 물수건에 고이 챙겨

1시간 거리인 비산동 비탈길을 걸어 가난한 우리 먹이시겠다고 오셨습니다.

 

새벽인데도  찬송 431장 [주님 뜻대로]를 애송하시고 기도하신 할머니.

어려운 우리가 염려되어 오셨지만, 걱정보다는 우스개 말씀으로 웃기신 할머니.

그 시절 여인이 그랬듯이 글은 몰라도 찬송도 성경도 줄줄이 외우신 할머니.

치아가 전부 빠져 합죽한 입술로 열정적 복음도 전하신 할머니

 

한국에 기독교 복음이 처음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팔공산 아래 산골 마을에서 복음을 받으신 복된 할머니.

층층시하 시집살이 아무도 믿지 않는 산골 젊은 색시가 어찌 그런 용기가 났는지∼

하나님의 큰 은혜로 예수님의 복음을 받으신 할머님! 장하십니다. 복되십니다.

 

주일이면 도시락이 없어  밥그릇 두 개 마련하여

시집살이 눈치 보며 새벽길 떠나 수 십 리 밖 교회 다니셨다는 할머니,

60세를 넘기시며 할아버지도 교회로 이끄시고 5대째 신앙을 물러주신 할머니.

슬하에 목사가 3명 권사 안수집사도 여럿 배출했으니 성공하신 할머니 고맙습니다.

 

천국 가시던 날도 손수 머리 감으시고 점심 챙겨 드시고 오후 3시경 쓰러지셔서

그날 밤 11시경 숨을 거두시어, 자녀들 고생되지 않게 해 달라며 기도하신 소원 이루신 할머니

훌륭하신 믿음을 보이신 할머니는 저의 자랑입니다. 보고 싶습니다.

하나님 은혜로 복음 전하다가 할머니처럼 어느 날 홀연히 찬란한 천국에서 뵙기를 소원합니다.

 

(할머님은 1970년 84세로 소천 하셨음)-82세 된 은퇴목사 外孫子 2021.1.7.씀(飛山)

lee7j@aum.net      

 

* (디모데후서 1장 1-8) 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대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2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로부터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3 내가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적부터 섬겨 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4 네 눈물을 생각하여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 5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6 그러므로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듯 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 7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8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