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주변 이야기

3558. 나의 어머니

행복을 나눕니다 2020. 12. 14. 00:00

 

 

나의 어머니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어머니는 그 시절 더러 굶으시면서 저를 먹이셨습니다.

냉수 마시며, “나는 밥을 먹었다” 하시고 “속이 불편하다”고도하셨는데.

그것이 아니었음을 압니다. 얼마나 배고프셨고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부끄럽습니다.

 

어머니 마음 아파 우시고 몸 아파 우신 것도 압니다.

40년대 후반에 청상(靑孀)의 과부로 4남매 키우시느라 자식 몰래 눈물 훔치신 것

여러 번 봤습니다. 그때는 그 모습 보기 싫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죄송하여 저도 웁니다.

 

자식들 버리고

개가(改嫁)하셨으면 편했을 텐데.

피눈물 흘리며 어머니 자리 지키신 것 고맙습니다. 위대하십니다. 자랑입니다.

 

몸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고생하셨고 언제나 머리 꼭대기가 아프다 하셨습니다.

무거운 짐 소쿠리 머리에 이고 행상하시며 골병들어 그런 것 저는 압니다.

그런데도 겨우 어느 한의원에서 침 한번 맞게 해 드린 것이 전부여서 죄송합니다.

 

어머니! 죄송하고 고맙고 보고 싶습니다.

꿈에서 이따금 뵙지만 옛날에 고생하며 허름한 모습이라 깨고 나면 슬픕니다.

저도 80을 넘겼으니 오래지 않아 찬란한 천국, 주님 앞에서 뵙길 기대합니다.  - 飛山(비산)

..........

 

* (신명기 5장 16절)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 (잠언 17장 25절) 미련한 아들은 그 아비의 근심이 되고 그 어미의 고통이 되느니라

 

* (요한계시록 21장 4절)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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