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공포, 1854년에도 있었다.
[책의 향기] 150년 전에도… ‘전염병 공포’는 사회를 짓눌렀다
감염 도시/스티븐 존슨 지음· 김명남 옮김 (김영사 발행)
1831년 영국 선덜랜드 지역에서 경련성 콜레라로 숨진 소녀의 그림.
이 소녀는 영국에서 콜레라 초기 희생자로 기록돼 있다.
선덜랜드 박물관 소장. 김영사 제공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19세기 콜레라 환자의 마지막 모습을 이렇게 묘사했다.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환자의 정신만은 또렷하다. 이 때문에 무색무취의 자그마한 알갱이들이 둥둥 떠 있는 물이 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와중에도 초 단위로 수명이 줄고 있다는 인식을 고스란히 느껴야 했다. 당대 사람들은 이를 ‘콜레라의 저주’라 불렀다.
대규모 전염병의 공포는 사회를 짓누른다.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는 발병 원인을 규명하고 공포를 극복할 해법을 찾느라 꿈틀댄다.
1854년 런던도 마찬가지였다.
뉴욕타임스나 가디언 등에 글을 기고하며 과학 대중화에 힘쓴 저자가 콜레라균이 휩쓸고 지나간 런던 소호 지역 브로드 거리를 조명했다.
그리고 의사 존 스노와 교구목사 헨리 화이트헤드라는 인물이 콜레라 확산을 막고 학계 패러다임까지 바꾼 여정을 그렸다. 인물들에게 몰입도 높은 서사를 입혔고 치밀한 문헌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진 상세한 묘사가 미덕이다.
1854년 8월 28일부터 9월 9일까지 약 2주간이 책의 시간적 배경이다.
이 기간 발병지로부터 반경 225m 이내의 거주민 중 500명 이상이 쓰러졌다.
9월 8일 세균의 온상으로 식수 펌프가 지목됐고 펌프 손잡이를 제거하며 이 일대 콜레라는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당시 콜레라의 급속한 확산을 이해하려면 영국의 실상을 알아야 한다.
런던을 묘사하는 글에서 빠지지 않는 단어는 ‘악취’였다.
산업 발전으로 ‘연기 나는 도시’가 선진 도시임을 입증하듯 화석연료가 매일 타올랐다.
쓰레기와 오물이 넘쳐나는 하수도 또한 지독한 냄새의 원인이 됐다.
1851년 런던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240만 명으로 불어나며 시체도 넘쳐났다.
매주 구덩이 속에 시체를 던져 넣고 묻기를 반복하며 도시는 악취에 찌들어갔다.
하수시설을 충분히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세식 변기는 거리마다
오물을 넘치게 하는 역효과를 불러왔다. 화려한 도시의 뒷골목에서는 동물 사체와 사람 시신, 그리고 오물 사이를 휘젓고 다니며 돈 될 만한 것을 건져내는 넝마주이도 많았다.
악취는 학계에서 “질병의 원인”으로 통했다.
불결하고 독한 냄새가 공기 중에 퍼져 사람을 병들게 한다는 독기론(毒氣論)이 주류 이론이었다. 하지만 존 스노와 헨리 화이트헤드가 콜레라 사망자들의 행적을 끈질기게 추적한 결과, 원인은 오염된 물이었다.
이들이 처음 “콜레라는 수인성 질병”이라고 주장했을 때 보건 당국은 “공기의 독성이 너무 강해 물까지 감염시킨 것”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조사를 해보니 콜레라 사망자의 분뇨와 온갖 세균이 담긴 오염된 구덩이의 물이 펌프 안으로 유입된 사실이 밝혀졌다.
콜레라와의 싸움에서 결정적 전환이 이뤄진 순간이다. 이 여정을 기록한 감염지도는 지금도 전해진다.
150년 전 콜레라와의 싸움은 남 일 같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연구진, 병마와 싸우는 환자와 의료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며 ‘격리일지’를 쓰는 우리도 후대에 남길 새로운 감염지도를 쓰는 셈이다. 이 책이 개정판임에도 다시 읽어볼 만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입력 2020-04-11 03:00수정 2020-04-11 03:00
http://www.donga.com/news/Main/article/all/20200410/1006040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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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133: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2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3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 공동체의 기본은 가정입니다.
사회나 국가조직에 근본은 가정입니다. 가정은 작은 공동체이지만, 기본이 됩니다. 가정이 평화롭고 행복하면 사회와 국가도 행복 바이러스로 충만합니다.
성경은 공동체 생활을 이렇게 말합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아름답다고] 하면서 감탄했습니다.
가정이 제대로 돌아가면 아름답습니다. 반대로 가정이 잘못되면 지옥 같은 삶입니다.
가정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구성원 모두가 성경이 가르쳐주는 질서와 의무를 믿음으로 지켜나가야 합니다.
성경 골로새 3:18-21절에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 19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20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21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격노케 말 찌니 낙심할까 함이라.”라고 가르칩니다.
아내는 왕비가 되고 남편은 임금이 되고 자녀는 왕자나 공주가 되는 가정은 돈이 많거나 모든 것이 풍족해야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 서로가 자기 위치를 지킬 때 가능합니다.
가정 공동체를 비롯한 국가 공동체와 크고 작은 사회 공동체가 바르게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질서와 공정과 공익에 입각하여 운영되어야 합니다. 힘이나 억지나 권위로 원칙을 떠나 사사로운 감정으로 운영하면 언젠가는 폭발합니다.
사람으로 부터는 오해 받을 수도 있고,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그러나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삶이었다면 당장은 힘들어도 결과는 하나님께서 보장하십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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