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많아진 지인들의 암 소식.
"죽음을 생각하기에 지금의 삶이 더욱 감사"
환우를 위한 삶을 다시 그려보는 아침입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내는 한 이사의 대표님, 이사님과 함께 업무 미팅을 했습니다.
한 참 얘기를 하던 중 맞은편에 앉았던 이사님이 갑자기 눈물을 쏟으며 말을 잇지 못하더군요. 최근 함께 일하는 직원 두 명이 갑상선암 진단을, 한 직원의 남편이 위암 진단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제가 전 직장 조선일보에서 부장으로 모셨던 선배가 외삼촌의 고통스러운 암 투병 소식과 누님의 대장암 진단 소식을 전했습니다. 마음이 참 무거웠습니다.
통계상으로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은 평생 살면서 한 번은 암을 앓습니다. 가족이나 친척, 친구 중에 한 명 이상, 암을 경험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암은 우리 삶에 가까이 있습니다. 사실 저도 그 중의 한 명입니다. 신문기자였던 2008년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술과 몇 차례의 항암치료, 그리고 2년의 회복기를 거쳤지요. 그리고 제 삶이 바뀌었습니다.
암 환우, 가족들과 저의 암 투병 체험을 나누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을 돕는 일이 제 남은 삶의 비전입니다. 건강 강의, 라이프 코칭, 암 환자와 가족 대상 회복 프로그램 기획 운영 등으로 빡빡한 일상이지만, 내년 5월 출판을 목표로 책을 쓰고 있습니다.
2013년 썼던 암 투병 에세이 ‘나는 암이 고맙다’, ‘암과의 동행 5년’의 후속인데, 이번에는 그때보다 더 암 환우와 가족의 입장이 되어 보려고 합니다. 책을 쓰기 위해 제가 리더를 맡고 있는 웃음보따리 회원 중에서 암 경험자 몇 분의 허락을 받아 그 분들의 체험기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이 겪는 암이지만, 그게 자신에게 닥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습니다. ‘설마 내가~’ 하는 마음으로 살다가 갑자기 암에 걸렸다는 통보를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게 됩니다. 암 예방, 암 치료, 사후 관리 정보가 천지사방에 널려 있는데도 말입니다.
앞서 암을 겪은 경험자들의 이야기는 잘 정리할 수만 있다면 느닷없이 암 통보를 받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정보가 됩니다. 제가 책을 쓰는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2014년 위암 3기 판정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는데, 2년 뒤 다시 유방암 진단을 받은 분이 있습니다. 목에 난 물 혹 제거 수술까지 포함해 2년 사이 세 번의 수술과 독한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받았는데도 그 분은 건재합니다. 환우들과 함께 등산을 하고, 웃음보따리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신나게 웃고, 외손녀 봐주는 일도 즐겁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 분에게서 배운 것은 암 투병의 지혜입니다.
* 믿을 수 있는 최신 치료 정보를 찾아내고, 항암 치료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이런 저런 시도를 했습니다. 미슬토 주사, 고용량 비타민C 주사로 항암 치료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왕쑥뜸, 족욕도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기도와 감사하기 등 긍정적인 마음가짐도 필수입니다.
* 유방암 진단 후 3년 밖에 지나지 않아 완치 판정은 받지 못했지만, 그 분은 암 환우 같지 않습니다. 인터뷰 때 물어봤습니다. “혹시 암이 재발한다면 어떻게 하시겠냐"고. 자신은 겁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런 경우가 생겨도 당황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했습니다.
* “하루하루 감사할 일이 많이 생기고, 행복을 느끼며 살아요." 죽음을 항상 생각하기에 지금 주어진 삶이 더욱 감사하다는 것이지요.
인터뷰를 끝내고 얼마 뒤 제 친구의 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와 같은 대장암이고 수술과 함께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별로 겪지 않은 그 분의 경험을 소개했습니다. 제 친구는 항암치료와 미슬토 주사, 온열치료를 병행하고 있는데 4차 항암치료가 끝난 지금까지도 큰 어려움 없이 잘 버티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일이 아예 생기지 않으면 더 좋겠지만, 혹시 느닷없이 암 진단을 받더라도 당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암은 관리가 되는 질병이며, 선배 경험자들의 노하우를 활용하면 극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암을 대하느냐에 따라 삶이 확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게 주어진 소명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오늘도 저는 행복한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조선일보 글 홍헌표 기자 | 편집 김혜인 기자 2019-12-14
http://mindgil.com/client/board/view.asp?fcd=F1008&nNewsNumb=20191268557&nCate=C02&nCateM=M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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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하 22:29 여호와여 주는 나의 등불이시니 여호와께서 나의 어둠을 밝히시리이다
30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진으로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성벽을 뛰어넘나이다
31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진실하니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에게 방패시로다.
# 나는 이렇게 인도하신 하나님을 찬양 합니다.
파란만장한 삶으로 성공한 다윗왕은 그의 말년에 멋진 글을 남깁니다. 자기가 지금 까지 승리하고 잘 되고 용기 있게 일한 것은 자기가 유능해서가 아니고 전적 하나님으로 인하여 된 것이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사실 다윗 자신은 별 볼 일 없는 존재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기적이 일어나 성공한 사람인데 그 기적을 베푸신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다윗은 알고 감사합니다.
♥ 다윗은 자기 자신을 잘 압니다. 어릴 때 그의 장래는 한 치 앞을 모르는 목동으로 시작했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등불이 되시어 길을 밝혀 주심으로 그의 길이 환하게 열렸고, 그는 외소 한자이지만, 하나님을 의지하고 장애물을 넘을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얻었습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자기를 돌보신 하나님은 지금도 하나님께 나오는 자면 누구든지 그의 방패가 되어 주시고 힘도 되시고 등불도 되어 주시는 하나님이시라고 간증하며 찬양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만이 참 신이시고 하나님 이외 다른 신은 없다고 강조합니다.
이런 말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가 체험한 경험에서 나오는 간증이요 증언입니다.
기억합시다.!
다윗이 말하는 그 하나님은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당신의 등불이 되시고 장애물을 뛰어 넘는 의지와 용기도 주시며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며 능력을 주십니다. 이런 멋지고 좋은 하나님을 당신의 삶에 모시기를 축복합니다.♥ 아시지요!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은 오직 예수님을 믿음으로 시작됩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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