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는 하나님의 선물”
필리핀 부족에 복음의 싹이 트다. 기성 부흥사회·필리핀성결교회, 아이따족에 염소 분양
필리핀 아이따족 주민들이 26일 타를라크주 마아못 지역에서 염소를 분양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쪽에 위치한 타를라크주 마아못 지역. 낮 최고기온이 33도에 육박한 이날 한 무리의 주민들이 지역 공터에 몰려있었다. 산지에서 원시생활을 하는 필리핀 소수부족 아이따족 주민들이다. 땡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지만 이들은 어린 자녀와 조카, 조부모 등 가족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 염소 분양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아이따족이 기다리던 염소 분양 행사를 주관한 이들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류정호 목사) 부흥사회와 필리핀성결교회(PEHC) 소속 목회자들이다. 양국 목회자들은 주민들에게 구충제와 반창고를 나눠준 뒤 15가구에 각각 염소 3마리씩 분양했다. 15가구는 이 지역에 정착한 아이따족 가운데 특히 형편이 어려운 이들로 현지 목회자들이 미리 선발했다.
대대로 산에서 살아온 아이따족은 최근 댐 공사로 거주지가 수몰되면서 국가가 지정한 집단거주지로 이주 중이다. 산에서 화전(火田)을 일구며 살았던지라 인근 도시에서 직업을 얻기도 마땅찮다. 현재 정착촌 이주민 가운데 건설노동업과 농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대부분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염소 분양 사업은 강원도 강릉 강남성결교회(조광진 목사)가 지난 3월 아이따족 46가구에 염소 163마리를 전달하면서 본격 시작됐다. 2016년부터 지금껏 타를라크주 가운데 개신교회가 없는 오지 마을을 찾아 예배당을 세워오던 교회는 아이따족의 사정을 접한 뒤 후원에 나섰다.
처음엔 식료품만 지급했으나 일시적 지원이 아닌 장기적 생계 수단 지원이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염소 분양 사업을 기획했다. 염소를 종잣돈 삼아 새끼를 얻고 그 수를 불려 나가는 방식으로 소득 증대를 꾀하기 위해서였다. 교회는 원활한 번식을 위해 기존 염소에서 새끼염소 3마리를 얻은 가구엔 소 한 마리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이 경우 처음 얻은 새끼염소 3마리는 이웃에게 나눈다는 조건을 걸었다. 지난 3월에 이어 2차로 염소를 분양한 이날도 동일한 조건으로 염소를 배분했다. 이 과정에서 교회뿐 아니라 기성 총회 소속 심우태 필리핀 선교사, 현지 교회 목회자들이 힘을 보탰다.
기다림 끝에 토실토실한 염소를 받아든 아이따족 주민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한 살배기 아기를 안은 채 염소 3마리를 받은 마지 델라 크루즈(35)씨는 “염소는 한국인 목회자를 통해 하나님께서 보내준 선물”이라며 밝게 웃었다. 건설노동자 남편과 함께 6남매를 키우는 그는 “염소를 잘 키워 가족 생계를 책임질 뿐 아니라 이웃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며 “염소를 키우는 일이 곧 선교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교회는 올해 안으로 아이따족을 위한 현지 교회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 역시 현지인 목회자들과 협력해 진행한다. 조광진 목사는 “염소 분양 사업이 아이따족의 삶뿐 아니라 지역사회도 개선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이들의 생계와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현지 교회와 동역할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라오앙교회에서 열린 부흥회에서 신일수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부흥사회 대표회장 인도로 둥그렇게 모여 기도하는 필리핀 성도들 모습.
기성 부흥사회는 앞서 24~25일 타를라크주의 수이소리버사이드교회와 아르메니아강남교회, 라오앙교회 3곳에서 부흥회를 열었다. 부흥회에는 이들 교회를 포함해 기성 총회 및 교회가 설립한 현지 교회 6곳의 성도가 모두 참여했다. 설교를 맡은 부흥사회 강사들은 필리핀의 복음화와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한목소리로 기도했다. 부흥회에 참석한 필리핀 성도들에게 일일이 손을 얹고 기도하며 이들의 건강과 영성 회복을 기원했다. 레이 탄도이(37) 산루이스강남교회 목사는 “집회 기간 성도들에게 성령의 큰 능력이 임하는 걸 보고 느꼈다”며 “필리핀 성도들을 위해 멀리 한국에서 찾아와 준 목회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틀간 부흥회를 이끈 필리핀 선교사 출신 신일수 기성 부흥사회 대표회장은 “언어도, 사는 방식도 다르지만 복음만이 능력이자 희망임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다”며 “6·25전쟁 참전국인 필리핀과 우의를 다질 수 있도록 현지 교회를 계속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타를라크(필리핀)=글·사진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입력 : 2019-06-28 00:01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85955&code=23111113&sid1=c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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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28:1-2)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나의 반석이여 내게 귀를 막지 마소서 주께서 내게 잠잠하시면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같을까 하나이다. 2 내가 주의 성소를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 기도는 진실하고 간절하고 애절하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했는데 아버지가 귀를 막고 계시거나 듣지 않으신다면 우리의 기도가 헛됩니다. 그래서 기도자는 하나님 제발 제 기도 좀 들어주십시오! 만약 그렇지 않으시면 무덤에 내려가는 죽은 자와 같다며 내 모습 보시고 기도를 들어 달라고 울부짖고 있습니다.
애절하고 간절한 기도자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그런 기도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나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내 모든 형편과 모습을 보시는 아버지! 불쌍히 여기소서!,,,”
-이박준 (lee7j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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