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

2976. 산후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행복을 나눕니다 2018. 9. 19. 01:00






 

산후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부부학교 알고 난 후 행복이 꽃피었어요, 산후조리원 동기, 동네 '베프''믿음의 동반자'

 

산후조리원 동기와 동네 이웃으로 만나 믿음의 동역자가 된 세 가정이 오랜만에 뭉쳤다. 지난 26일 충북 청주시 상대길 이경애씨(둘째 줄 왼쪽두 번째) 자택에서 세 가족이 하트를 날리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성들이 출산 후 몸조리를 위해 일정 기간 머무는 산후조리원. 이곳에서 만난 인연은 남성들의 군대 동기처럼 끈끈하다. 200311월 첫아이를 출산하고 산후조리원에서 만난 두 아내들. 남편들도 술친구일 정도로 가까웠다. 첫째뿐 아니라 둘째 자녀의 나이도 비슷해 공감대가 많다 보니 가족 모임도 잦았다. 어느 날 한 가정에 이혼 위기가 찾아왔다. 부부는 최악의 상황을 면하고자 지인 소개로 알게 된 두란노아버지학교와 부부학교를 찾았다. 모두 교회에서 열린 행사였다.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복음을 접했다. 부부는 관계를 회복했다. 충북 청주시 상대길에 사는 이경애(42·청주 인차교회)씨 부부 이야기다.

 

이씨는 남편과 관계를 회복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이 산후조리원 동기를 부부학교로 끌어들이는 거였다. 동네에서 만난 베프’(Best Friend 줄임말) 가정도 부부학교로 인도했다.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씨의 바람대로 절친 가정들 모두 변화되고 신앙을 갖게 됐다. 조리원 동기와 동네 베프가 믿음의 절친으로 이어진 것이다. 지난 26일 이씨 자택에서 절친 부부들을 함께 만났다.

 

두 딸을 양육하던 이씨가 결혼 8년 차에 들어갈 무렵 결혼생활에 빨간불이 켜졌다. 매일 야근하고 술과 노래방이라는 직장문화에 젖어 있는 남편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이혼 직전의 상황에서 이씨는 남편에게 아버지학교에 참여할 것을 권유했다. 그때가 20103월이다.

 

이씨는 좋은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배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지만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남편이 안 간다고 할 거 같아 동네 베프의 남편, 친정아버지를 함께 아버지학교에 보냈다며 웃었다.

 

남편 배명순(48·청주 인차교회)씨는 아버지학교에 들어가기 전 굳은 결심을 했다. “불교신자였던 저는 기독교에 대해 거부감이 심했습니다. 교회에서 이 학교를 운영하는 걸 알고 있어서 기독교에 안 빠지고 정신 차려야겠다고 계속 생각했지요.”

 

배씨는 첫날부터 강의에 빠져들었다. 아버지 역할에 대해 배우며 자신의 아버지를 이해하게 됐다. ‘아버지에게 편지쓰기’ ‘세족식등을 하면서 그동안 가정에 소홀했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했다. 크리스천인 다른 조원들을 보며 좋은 인상을 갖게 됐고 자연스레 교회에 등록까지 했다. 그리고 지구촌가정훈련원(지가원)이 주최하는 부부학교에도 참여했다. 아버지학교를 마친 그해 9월 두 사람은 부부학교에 입학했고, 한 달여 만에 셋째를 임신했다.

 

이씨는 셋째인 막내아들은 우리 집에서 유일한 모태신앙이다. 부부학교를 시작하자마자 갖게 된 우리 집 복덩이라며 큰소리로 말했다.

 

배씨는 부부학교를 다니면서 술을 끊었다. 이씨는 막내 출산 후 모유수유를 하면서도 쉬지 않고 부부학교에 참여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지금은 부부학교 스태프로 참여해 다른 가정의 회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이씨는 조리원 동기박현선(45·충북 진천 중앙교회)씨 가정도 부부학교에 참여토록 초대했다. 이씨는 좋은 걸 나만 알 순 없지 않으냐친구 집부터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씨 부부는 20113월 등록했다. 박씨 남편 송현갑(45·진천 중앙교회)씨 역시 업무상 술자리가 많아 야근하고 술을 마시며 퇴근하는 날이 잦았다. 박씨는 남편에게 부부학교를 수료하면 100만원을 주겠다는 조건을 걸고 설득했다.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결혼 후 교회에 나가지 않았어요. 남편과 함께 간 부부학교 입학식 날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하나님이 날 찾아주셨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죠. 불교신자였던 남편은 염주를 차고 다녔는데, 어느 순간 염주가 빠져 있더라고요. 부부학교가 끝나기 전 교회에 같이 등록했습니다.”

 

부부에게 있어 가장 큰 변화는 대화의 방법이었다. 전엔 자기 의견만 주장했는데 부부학교에서 배운 대화법을 적용하니 부부간 대화가 부드러워졌다. 박씨는 화가 나면 감정적으로 표현하는 게 아니라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하고, 그러다 보면 상대방을 이해하다가 결국 화해하게 된다가끔 우리 부부가 싸우는 모습을 본 아이들이 엄마 아빠 부부학교에 빨리 가라고 말한다고 했다.

 

아내 말에 빙그레 웃던 송씨는 부부학교를 통해 하나님을 처음 알게 됐고 남을 위해 기도할 수 있게 됐다요즘엔 업무로 하게 된 술자리에서 부부학교에 대해 서슴없이 이야기 한다. 직장 동료가 부부학교에 대해 문의하면 상담도 한다고 말했다.

 

동네 베프이순정(44·청주 미평교회)씨 가정도 부부학교를 통해 가정과 신앙이 회복됐다. 배씨와 함께 아버지학교에 참여한 남편 이호상(48·청주 미평교회)씨는 수료식 때 은혜를 많이 받았고 그때 아내가 많이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지인 소개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지만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이 몰려왔다. 그때 친구를 통해 들었던 부부학교가 생각났다.

 

2013년부터 부부학교에 다니며 가정을 세우는 다양한 교육을 받고 실천했다. 배우자를 섬기고 허물없이 소통하다 보니 자녀 양육 방식도 이전과 달라졌다. 부부간 다툼도 줄고 가정 분위기도 안정적이고 평온해졌다.

 

부부학교를 통해 변화된 세 가정은 행복한 가정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 믿음의 본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배씨는 행복한 가정을 일구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전도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리원 동기와 동네 베프로 만난 세 가정은 믿음 안에서 교제하는 영적 동역자로 발전했다. 자녀들의 해맑은 웃음은 이들이 행복한 가정 안에서 자라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국민일보 청주=·사진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입력 : 2018-08-31 16:46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00169&code=23111112&sid1=c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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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17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

 

 # 마음이 아프면 하나님을 더 열심히 찾아야 합니다.

살다 보면 마음 상할 일도 많고 어쩌면 삶 자체가 아픔 일수 있습니다. 이럴 때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은 대부분 술을 마시고 울분을 토합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다릅니다. ♥ 울며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그를 멸시치 않고 받아 주십니다. 마음이 아프면 상한 마음 부둥켜안고 울며 하나님을 찾으세요!, 그러면 하나님의 은혜로 더 좋은 날을 보게 됩니다.

 다만 내 생각대로만 이루어 주시기를 고집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 가운데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에 순종하겠다는 고백과 함께 기도해야 생각밖에 더 좋은 것으로 이뤄 주십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