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

2846. '술주정 들어주기'도 사역

행복을 나눕니다 2018. 3. 20. 03:15





  

'술주정 들어주기'도 사역

예수님도 허락하셨죠, 대기업 임원 지낸 방선오 장로,

 

·신앙 조화 담은 '일터행전' 책 펴내

아침 묵상· 단숨기 도 올리기 등 직장서 실천 가능한 지침 소개

 

"회식 때 '탬버린 사역' '() 팔기 사역' '술주정 청취 사역' 많이 했습니다. 어떨 땐 동료 집에서 온 전화를 받아서 안심시켜 드리는 역할도 했지요."

 

'일과 신앙의 조화'는 크리스천들에겐 난제(難題). '회식 때 술은 마셔야 하나, 말아야 하나'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지는 불합리·불법적인 일을 따라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매순간이 시험이다. 실제로 교회 가는 일요일 빼곤 일주일의 7분의 6이 일상이다. '선데이 크리스천''먼데이 크리스천'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얘기도 있다.

 

방선오(59) 장로가 쓴 '일터행전'(아르카출판사)은 이런 난제에 현실적 해답을 제시한다. 그는 "세속에 '괜찮은 그리스도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요일 교회 예배에서 보이는 신앙은 '낮의 램프빛'일 뿐, 정작 빛이 필요한 밤(일상)엔 불빛이 꺼져 있습니다. 밤을 밝히는 램프가 돼야 합니다." 한마디로 '모범 직장인'이다.

 

직장에서 신앙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지침서일터행전을 펴낸 방선오 장로. 그는일터를 복음의 통로로 만들기 위해선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종찬 기자


방 장로는 독실한 개신교 집안 출신이다.

한국 개신교의 산 역사로 불린 방지일(1911~2014) 목사가 큰아버지, 직장 사역으로 유명한 방선기 목사가 큰형이다. 그는 1980년대 초 대한항공에 입사해 임원과 계열사 대표를 역임했고, 2년 전부터는 명지대 사무지원처장을 맡고 있다. 술 한 방울 마시지 않고 완주(完走)30년 직장 생활이다. 그 비결로 "항상 하나님과 동행했다"고 했다.


"예수님, 다녀오겠습니다"아니라 "예수님, 저랑 함께 출근하시죠"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생 시절부터 시작한 새벽 QT(Quiet Time)가 큰 도움이 됐다. 성경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께 시시콜콜 묻고 대답을 들었다. 예를 들어 회사 법인카드. 교회에서 청년부 책임을 맡고 있을 때 소소한 지출이 많았다.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하나님 일인데, 좀 쓸까' 잠시 갈등할 때 하나님이 "쓰지 말라" 하셨단다. "그때 버릇을 확실히 들인 덕에 직급이 높아져도 법인카드를 사적(私的)으로 쓸 생각은 아예 안 했죠."

 

그가 다이어트 이야기를 했다. () 마시기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더니 주변에서 비결을 물었다. 자신 있게 다이어트 방법을 권하다 문득 '내 신앙생활은 다이어트만큼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나' 돌아보게 됐다. "열심히 신앙생활 했지만 주변에서 그 비결을 물어볼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책은 매우 구체적이다. 바쁜 직장 생활 틈틈이 '단숨기도' 올리는 법, 일요일도 근무해야 하는 직장인이 '주일성수(主日聖守)'를 하기 위한 현실적 방법도 안내한다. 모두 방 장로의 체험에서 우러난 조언이다. 차츰 소문이 나자 한번은 회식 때 팀장이 "어이 방선오, 기도하고 시작하지"란 말도 들었다.

 

그는 일터에서 'IHI 원칙'을 강조한다. '정체성(identity)''융화(harmony)', '영향력(influence)'이다. 정체성만 강조하면 융화가 깨지고, 융화에 치우치면 정체성을 놓친다. 그러나 이 둘이 조화를 이루면 선한 영향력이 생긴다. 그는 근무시간에 교회 일 하는 후배를 질책한 적도 있다고 했다. 신앙을 가진 직장인은 남들보다 더 부지런해야 한다고 했다. 책을 읽어본 큰형 방선기 목사가 "내 강의 듣는 것보다 이 책을 읽는 게 낫겠다"고 했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방 장로는 "신앙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직장인들의 고민을 이해하는 입장에서 위로하고 응원하려 책을 썼다"고 했다. "최근엔 취업이 어렵고, 취업한 후에도 금세 퇴직하는 젊은이들이 많더라고요. 앞으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취업 준비생과 사회 초년병에게 도움 되는 일을 고민 중입니다."

 

조선일보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입력 : 2018.03.16 03:04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16/20180316000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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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34-35) 34 소금이 좋은 것이나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었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35 땅에도, 거름에도 쓸데없어 내어 버리느니라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을 지어다 하시니라

 

  #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 성공입니다,

땅에 존재하는 것은 사람이나 물건이나 각각 제할 일이 있습니다. 큰일이나 작은 일이나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일이므로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따라서 각각 자기 본분에 충실해야 합니다. 소금이 좋은 것이지만 짠맛을 잃어버리면 쓸모없는 쓰레기가 되듯이, 사람도 사람 맛을 내지 못하면 버림받게 됩니다.

누구처럼 되기를 바라거나 누구를 흉내 내려고 할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잘 하기 위하여 힘써야 합니다. 비록 사람이 보기에는 하찮은 일 같아도 주님께서 인정하시면 가장 좋은 것입니다. 지금 자기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나는 내 할 일을 하는가? 누구를 따라가려고 흉내만 내고 있지는 않는가? 내가 하는 일이 힘들고 마음에 들지 않아 포기하고 있지는 않은가?

자신을 살피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각자의 위치에서 제 할 일 잘 감당하기를 바라십니다. 자기 본분 잘 감당하는 것이 최고의 성공입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