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

2103. 빵 굽는 목사

행복을 나눕니다 2015. 7. 2. 07:32

 

 

 

 

 

빵 굽는 목사

천연 발효 빵 만들어 맛있는 선교합니다엄재선 화리현교회 목사

 

경기도 화성 화리현교회에서 만난 이 교회 엄재선 목사. 그는 빵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경기도 화성 화리현교회를 찾았을 때 이 교회 엄재선(49) 목사는 산야초(山野草) 효소로 만든 주스부터 내놓았다. 시큼하면서도 달콤한 맛이었다. 무슨 재료가 들어갔는지 물으니 원액이 담긴 병을 들고 왔다. 병에는 다양한 산야초 이름이 적혀 있었다. 오가피 엉겅퀴 민들레 질경이.

 

영성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자연스럽게 건강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영육(靈肉)이 모두 건강해야 선한 사역도 할 수 있으니까요. 천연 발효빵을 만들기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날 화리현교회를 찾은 건 엄 목사의 제빵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서였다. 협성대 신학대학원을 나와 경기도 의왕, 서울, 인천 등지에서 사역한 엄 목사는 20133월 화리현교회에 부임했다.

 

빵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부터다. 건강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산야초로 효소를 만들어 먹던 그는 효소 등을 만들 때 쓰고 남은 찌꺼기인 슬러지(Sludge)’를 일정 기간 숙성시키면 이스트를 대신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엄 목사는 발효된 슬러지와 우리 밀로 빵을 만들자고 결심했다.

 

수입 밀은 유전자 변형을 거친 경우가 적지 않고 농약도 많이 치기 때문에 몸에 해롭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재배한 밀은 다르지요. 소화도 잘 되고 여러 면에서 몸에 좋습니다.”

 

제빵이 이뤄지는 주방은 교회 1층에 있었다. 이곳에서 엄 목사는 제빵사, 아르바이트생 등과 함께 빵을 만든다. 완제품은 화성시가 운영하는 화성로컬푸드매장에 납품한다. 만드는 빵 종류는 식빵 치아바타 등 총 26가지. 월 매출을 묻자 엄 목사는 수줍은 미소부터 지었다.

 

돈을 버는 게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마진율이 높지 않습니다. 가령 1000원짜리 빵이면 재료비로 800원 넘게 들어갑니다. 지난해에는 손해를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사정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소문이 나면서 저희 빵을 찾는 단골손님도 늘고 있거든요(웃음).”

 

엄 목사는 수익금 중 일부는 일본 등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와 국내 복지단체 등에 기탁하고 있다. 그는 천연 발효빵이 선교의 도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천들이 건강한 음식문화에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이러한 문화에 관심을 가지면 교회에 다니지는 않지만 건강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쉬워질 겁니다. 예컨대 건강한 빵을 나눠 먹으며 친분을 쌓다 보면 자연스럽게 복음도 전할 수 있겠지요.”

화성=전호광 인턴기자 ........

 

* (28:16)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교회 다니는 사람도 하나님이 하늘에만 계시는 줄로 아는 사람이 많습니다. 야곱이라는 사람도 그런 줄 알았나 봅니다. 자기 형한테서 팥죽 한 그릇으로 억지로 장자의 신분을 양보 받고, 아버지를 속이고 장자가 받을 복을 몰래 받은 후, 형으로부터 미움을 받아 외삼촌 집으로 도망가는 중에 들판에서 두려운 마음으로 하룻밤을 자게 되는데, 하나님께서 나타나시어 [너를 축복할 것이며 너를 보호할 것]이라는 음성을 듣고 깜짝 놀라하는 말이 [하나님은 여기도 계시는 구나!]라고 고백 합니다. 하나님은 어디든지 계십니다. 다만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하나님을 느끼며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 받기를 바라는 삶은 언제나 마음의 평안과 안전을 이룹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