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會者 충전

2016. 목회완주 비결은 '균형 목회'

행복을 나눕니다 2015. 3. 6. 08:32

 

 

 

 

 

목회완주 비결은 '균형 목회'

경청한 후 가슴에  묻어라.  교회가 튼튼해지리니

['완주자의 노래' 책 낸 박종순 목사]

50년 경험담은 리더십 지침서, 출장 갔다가도 주일 맞춰 귀국
가벼운 처신보단 신중하게完走의 비결은 '균형 목회'

 

"목회는 수료증도 학위증서도 없다.

목회 현장을 떠난 지금도 필자는 '수업 중'이다."

박종순(75) 서울 충신교회 원로목사는 작은 체구에 표정도 온화하고 말씨도 조근조근 상대를 설득한다. 한눈에 '현명하고 합리적'이란 느낌이 드는 목회자다.

 

실제로 그의 목회 활동도 그랬다. 1976년 충신교회 담임으로 부임한 이래 한자리만 지켰다. 그사이 예장통합 총회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냈다.

그가 연합기구 대표를 맡고 있을 땐 시끄럽던 곳도 조용했고, 갈등도 표면화되지 않았다. 박 목사가 자신의 목회 활동 50년을 정리해 최근 '완주자의 노래'(쿰란출판사)를 펴냈다. '완주(完走)'라는 단어에서 자부심도 묻어난다.

그가 결혼한 1966년 무렵, 신랑감 선호 직업 순위에서 목사는 이발사 다음이었다고 한다. 그는 세 살 때 조사(助師·전도사)였던 아버지를 여의고, "너는 주의 종이 돼야 한다"는 어머니기도 속에 성장해 결국 목회자가 됐다.

 

전도사 시절 '어린 종'이란 말이 콤플렉스여서 나이 들어 보이려 검정 양복, 도수 없는 뿔테 안경, 중절모까지 썼던 그가 '젊은 종'을 거쳐 이젠 '()'이 되기까지 직접 체득해온 '목회의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그 덕택에 책은 '목사 지침'이라기보다는 '리더십 교과서'로도 읽힌다.

지금은 서울 동부이촌동의 안정된 대형 교회이지만 박 목사가 담임목사로 부임할 무렵, 충신교회는 교회 건축을 둘러싼 문제 때문에 거의 두 쪽이 날판이었다. 목포 양동제일교회에서 출발해 서울역에 도착했을 때 마중 객은 단 2. 교인은 100여명, 건축 대금 못 받은 빚쟁이가 몰려드는 주일 예배 분위기는 '한대(寒帶) 지방'이었다. 주변에서도 "왜 그런 교회로" "힘들 거야" "고생깨나 하겠네" 같은 걱정뿐이었다.

내년 목사 안수 50년을 맞는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담임목사직이라는 마라톤을 완주한 그는 비결로 균형을 꼽았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경지다. /최순호 기자

 

그러나 박 목사는 하나씩 단추를 뀄다. 누가 누구를 비난해도 조용히 듣고 가슴에 묻었다. 6~7년 동안은 국내건 외국이건 출장을 가도 주일엔 돌아와 예배를 인도했다. 아파하는 양 떼가 치유되고 회복하길 기다렸다. 그리고 교회 차원의 성경 공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교회는 차츰 안정됐고 그는 이곳에서 35년간 목회할 수 있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박 목사는 몇 가지 원칙그래픽 참조을 정했다.

 

일기 쓰지 않기 등이 대표적이다. 처음엔 일기를 썼지만 어느새 '내가 가고 일기만 남았을 때 여기 등장하는 사람이나 자손들이 보면 어떨까' 싶어 집어치웠다. 마찬가지 이유로 설교에서도 실명(實名)은 되도록 거론 안 한다.

박 목사가 책에서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균형'이다. '인간관계'"엄격하고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 '도도하다, 차갑다, 붙임성 없다, 인간미 없다, 사무적이다'라고 말하고, 반대로 매사 반겨 주고 말문을 열어 주면 '경솔하다, 가볍다, 수준 낮다, 신뢰하기 어렵다'라고 말한다. 목사의 경우 수다스럽고 경박하고 가벼운 쪽보다는 다소 차갑더라도 신중한 쪽이 좋다"고 말한다.

대부분 이야기는 부드러워도 "목자(牧者)는 양 떼 곁에 있어야 한다"는 권고는 단호하다. '()은 천사도 악마도 아니기 때문'이다. 바르게 이끌면 따라오고, 방치하면 온갖 위험에 노출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안식년도 안 갔다'는 대목은 과하다 싶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나는 그랬다"고 했다.

조선일보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입력 : 2015.02.22. 03:00

 

* (20: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은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할 일이 있어 살아있다고 봅니다. 선한 일을 하거나 아니면 회개할 기회를 마지막으로 주셨다고도 생각합니다.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르고 능력이나 은사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죄가 아니면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복음을 위하여 일 할 때도 고난을 당할 수 있습니다. 살면서 주님의 복음 사업에 참여하고 그 일로 고난이 따른다면 영광의 상처입니다. 그럴 때 두려워하지 않고 생명까지라도 내 놓을 각오로 임한다면 그 삶은 행복한 삶입니다. 주께서 기뻐하시고 인정하시기를 소원합니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