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신축 대신 전교생에 장학금
‘다문화 중학교’ 세워요, ‘GK상록수중학교’ 짓는 안산 서현교회 김성기 목사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서현교회 전경. 이 교회 성도 400여명은 교회를 신축
할 비용으로 다문화 자녀들을 위한 학교를 짓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일동 653-23 ‘GK상록수중학교(가칭)’ 공사현장. 서현학원 이사장 김성기(안산 서현교회) 목사가 학교 건축의 취지와 의미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김 목사는 “5년 전 서현교회는 소외 이웃을 위한 학교를 짓기로 공동의회에서 결의했다”며 “일주일에 한번 주일예배를 드리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드려 새 교회를 짓느니 학교를 지어 평일에는 다문화 청소년들을 돌보고 주일에는 예배처소로 사용하자는 뜻이었다”고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김 목사의 설명을 들은 뒤 학교 건축일정과 운영방안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행사는 지역 인사 10여명을 초청해 학교건축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하는 설명회 자리였다.
세계를 여는 열쇠를 의미하는 GK(Global Key)와 소설 ‘상록수’의 실제 모델 최용신 선생의 기독교 계몽정신에서 이름을 따온 ‘GK상록수중학교’는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부지 4500㎡에 연건평 2933㎡, 지상 3층, 지하 2층 규모로 총 42억원을 들여 건축 중이다. 지난 1일에는 교장과 선임교사 청빙 공고를 학교 홈페이지(srshs.onmam.com)와 교계신문 등에 냈다. 2017년에는 고등학교도 개교할 계획이다.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학교를 건축하고 있는 서현교회는 성도 400여명이 출석하는 작은 교회다. 하지만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해 더 큰 예배당 대신 학교를 건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별건축헌금을 한 차례도 하지 않고 성도들의 십일조와 자발적 헌금만으로 건축비를 충당하고 있다.
김 목사는 “학교 완공 때까지 필요한 건축비와 운영비를 마련해놓고 건축을 시작한 건 아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선한사역에 뜻 있는 기업체나 단체에서 벽돌 등 건축자재를 기증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K상록수중학교는 국내 최최로 다문화 청소년들을 교육하는 교육부 인가 중학과정 학교다. 교훈은 ‘세계 속에 꿈을 심어라’다. 다문화 청소년들에게 1인 1악기, 1운동, 1기술을 습득토록 해 사회에서 환영받을 수 있는 인재로 육성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직업정성검사(MBTI) 등을 통한 진로지도에 힘써 졸업 후 100% 취업 또는 상급학교 진학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학교는 다문화 가정의 재정적 어려움을 고려해 입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제공, 월 25만원의 학비를 면제해 줄 생각이다. 서현교회에서 매달 2000만원씩 부담하고 나머지는 기업과 교회, 성도 등에게 후원을 부탁할 계획이다.
안산시는 전국에서 다문화 가정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안산 주민 71만3666명 가운데 7만5137명(10.5%)이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안산시 다문화 청소년 2400여명 가운데 600여명(25.0%)이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다. 학업부진, 따돌림 등으로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거나 아예 입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GK상록수중학교는 빈곤과 사회문화적 갈등으로 절망과 방황의 시기를 살아가는 다문화 청소년들이 비전과 소망의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031-520-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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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10:12) 그런즉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 남을 비판하고 깎아내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자기는 언제나 완벽한 줄 알고 자기 자랑을 서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행동이 주변 사람을 얼마나 힘들게 하고 비생산적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습니다. 누구든지 잘난 척하면 오래지 않아 망신당하고 끝을 봅니다. 자기 자리에서 겸손하고 조심스럽게 하나님께 영광 올리는 사람은 높이시고 끝까지 들어 쓰시는 하나님이십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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