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립교회 가서 섬기세요”
인천중앙교회, 장로·권사·집사 44명 파송,
작은 교회 돕는 ‘나누고 비우고 섬기자’ 목회
▲인천 남구에 위치한 인천중앙교회는 평신도 파송 사역을 통해 큰 교회와 작은 교회가 상생할 수 있는 교과서적인 모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 교회 성도들이 지난 5일 작은 교회로 파송가기 전 임직식을 갖고 있는 모습. 장로 권사 안수집사 등 44명이 각각 파송 받은 교회의 이름이 적힌 팻말 앞에 서있다. 인천중앙교회 제공
인천중앙교회(안덕수 목사·사진)가 최근 임직한 장로 권사 안수집사 등 44명을 작은 교회들을 섬기도록 파송했다. 이들은 가족 등과 함께 일정 기간 작은 교회에 출석하며 교회 자립을 돕게 된다.
인천중앙교회는 지난 5일 임직식을 갖고 이들 44명을 인근의 작은 교회인 논현중앙교회 새앎교회 신광교회 새하늘교회 늘사랑교회에 각각 파송했다. 장로가 5명, 권사 28명, 안수집사 11명이다.
장로는 파송된 교회를 1년간 섬기고, 권사와 안수집사는 이들 교회 가운데 일부를 3개월씩 순회하며 섬길 예정이다. 십일조 등 헌금도 모두 파송된 교회에 드린다.
가족까지 포함하면 실제 파송된 인원은 훨씬 더 많다. 1인당 많게는 10명까지 함께 작은 교회에 출석한다. 이들은 훈련받은 교회의 일꾼들이어서 작은 교회로서는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중앙교회는 1년 후 파송된 이들이 원할 경우 작은 교회를 계속 섬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안덕수 목사는 임직식에서 “작은 교회에 가서도 내 교회처럼 전도하고 봉사해 두 배, 세 배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낯설고 재정적으로 어려운 미자립교회로 가라고 하면 싫은 내색을 할 만한데, 인천중앙교회 교인들은 안 목사의 목회 지침에 철저히 순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하늘교회로 파송 받은 송인석(55) 장로는 “아내와 아들, 딸을 포함해 모두 4명이 함께 가서 충성하고자 한다”며 “새하늘교회가 임직자 파송을 통해 부흥·성장한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목사는 “임직자를 파송하는 것은 작은 교회뿐만 아니라 임직자 개인에게도 좋은 일”이라며 “작은 교회의 부흥을 위해 쓰임을 받으면 하나님께 칭찬받고, 한 영혼도 소중히 여기는 것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작은 교회에 임직자를 파송하는 것은 ‘나누고 비우고 섬기자’는 안 목사의 ‘나비섬’ 목회철학에 따른 것이다. 안 목사는 ‘부흥해서 남 주고, 성장해서 작은 교회 돕자’는 지론에 따라 분립·개척과 작은 교회 돕기를 실천해 왔다.
논현중앙교회도 인천중앙교회가 부교역자인 송상진 목사를 담임목사로 파송해 개척한 곳이다. 인천중앙교회는 논현중앙교회가 빨리 자립할 수 있도록 전세보증금 3000만원을 지원했고, 매달 200만원의 운영비도 후원하고 있다.
이번 임직자들도 자발적으로 논현중앙교회 리모델링 비용 5000여만원을 헌금하는 등 교회개척을 적극 도왔다. 안 목사는 2011년 대전 오정동 새하늘교회에서 목회를 할 때도 출석 성도 400여명 중 70여명을 떼어 대전 도안지구에 ‘큰나무교회’를 분립·개척했다.
3년 전 인천중앙교회에 부임한 뒤에도 교회 카페를 주민에게 개방하고 수익금으로 불우이웃과 작은 교회들을 돕는 등 나눔과 섬김에 앞장섰다. 1년에 두 차례 지역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 및 경로여행’도 열었다.
안 목사는 “교회 임직자들을 다른 교회로 파송하면 재정적으로 힘들어지고 일꾼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파송에 동의해 준 당회와 성도들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 (롬1:21) 21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 우리는 누구를 만나든지 상대에게 기본 예의를 갖추는 것이 인생살이에 맞는 일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알면 하나님께 합당한 기본 예를 당연히 갖춰야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알면서도 도리어 하나님으로 여기지 않고 함부로 말하고 도전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이는 두려운 일입니다. 우리가 어떤 환경에 있든지 창조자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헌신으로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 복된 삶입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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