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섬 3,144개... 섬 교회 544개
사람 사는 섬 398, 교회 없는 섬146
90%가 미자립. 한국섬선교회 통계 발표
섬 선교 전문기관인 한국섬선교회(회장 최종민 목사)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현재 전체 섬 숫자는 3144개이며 이 중 사람이 사는 유인도는 계속 줄어 398개로 집계됐다. 또 유교회 섬이 252개로 교회 수는 모두 544개였다. 사람이 살아도 교회가 없는 섬은 146곳이었다. 섬교회 재정 자립교회는 12%에 불과하며 나머지 88%는 미자립 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종민 회장은 “선교회가 처음 통계 조사를 실시하던 1987년에는 섬 교회 미자립률이 30%에 불과했으나 10년 후에는 50%, 지금은 90%에 육박한 실정”이라며 “악화 상태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 더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열에 아홉은 교회 자체적으로 교역자 생활비를 해결할 수 없는 셈이다.
최 회장은 “이런 현상은 인구 감소와 함께 특히 섬에 젊은 청년들이 없는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남 영광군 낙월도의 경우 1970년에 주민이 1000여명이었으나 지금은 34명에 불과하며, 올해 초등학교가 폐교 수순을 밟던 중 갓 부임한 교회 목사의 딸을 조기 입학시켜 가까스로 존속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섬 교회 주민과 성도 대부분이 노인이고 교역자의 잦은 이동으로 정상적인 교회 유지가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창립 26년째인 충남 보령의 육도교회는 그동안 11명의 교역자가 바뀌어 평균 재임기간이 2년이다. 유선우 전도사는 “섬 인구 40명 중에서 성도 7명이 교회에 나오니 감사한 일이지만 평균 나이가 70세이고 작년과 올해 사이에 교회 장례식만도 세 번이나 치렀다”며 고령화 사회를 실감나게 설명했다.
죽도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점에서 아주 가까운 섬이다. 죽도교회 이정심(50) 전도사는 갓 개척한 교회에 미혼으로 부임해 7년간 사역했고, 결혼 후 육지로 나왔다. 그러나 후임자가 두 번 바뀌고 오랫동안 비어 있는 교회를 보다 못해 어린 아들을 데리고 다시 들어가 8년째 사역 중이다. 현재 4가정 6명이 주민이요, 교인의 전부지만 멀쩡하게 있는 교회 문을 닫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고령화 사회에 노인들만 남아 있는 섬 교회는 특수선교 프로그램을 도입, 노인선교 활성화를 위해 전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교회 존립 여부가 더 심각한 섬 교회로서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섬 교회 교역자 또한 모질게 마음먹지 않으면 섬에서 버티기 힘들다. 최 목사는 “섬 교회 절대다수가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어 도시 교회가 신년도 섬 교회 후원 예산을 적게라도 세워 주거나 성도들이 소액이라도 섬 교회와 자매결연하는 사업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한국섬선교회는 결연요청이 들어오면 ‘미자립 섬교회 현황서’를 보내주며 원하는 섬 교회로 직접 송금(1만∼5만원)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02-2202-1493·ksum.org).
* (고전 3:2)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
# 젖을 먹어야 할 사람은 어린 아기입니다. 건강하게 자라면 밥을 비롯한 단단한 음식도 먹을 것입니다. 성도들의 믿음도 처음에는 어린 아이 같아서 그 수준에 맞게 가르치고 돌봐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형편과 수준을 잘 아시기 때문에 내 형편에 꼭 맞게 돌보시고 인도하십니다. 감당할 만큼 주시는 모든 은혜에 감사하고 순종해야 장성한 신앙인이 됩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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