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해서 쓸 곳이 없습니다”
상금 1천만원 후배들 위해 반납 손중철 원로선교사,
그대 하나님의 종이여 !
“은퇴해서 쓸 곳이 없습니다.”
“선교현지에서 죽지 않고 살아 돌아와
하나님 앞과 여러분에게 죄송합니다.”
상금 1천만 원을 The Light mission 에 되돌려 드리며 손중철 원로선교사가 하는 인사다.
나는 울 뻔했다.
지팡이에 지탱하여 걷는 모습에서 노후 병원진료비 등 돈 쓸 곳이 많아 보였다.
그런데 그 귀한 돈은 현역 후배들이 사용해야 한다는 정신을 담아 말씀하셨다.
국내 교회에서 퇴직금 말고 더 내놓으라며 은퇴하면서 장로 괴롭히는 원로목사를 여러 명 아는데….
이런 어른이 선교사 중에 있었구나 싶었고, 이런 분을 "대부"로 바라보는 후배 선교사들이 목숨을 걸고 지구촌 여러 오지에서 영적 투쟁을 하는구나 싶었다.
▲ 6일 시상식 후 필자와 기념 촬영한 손중철 원로선교사(왼쪽)
또 다른 수상자인 카지흐스탄 사역하는 김상길 선교사는 나는 현역이니 귀한 사역에 쓰겠다며 감사히 받았다.
제4회 The Light mission 장학금은 김의혁목사, 이화진 전도사, 이규현선교사, 손숙영집사 4명에게 각 5백만원을 장학금으로 수여하여 석 박사 과정을 지원했다.
설립 4년 밖에 안 된 이 장학선교회는 이광순 교수가 사재를 털고 몇 교회(남대문 고척 염산교회 등)가 후원하는 것 같았다.
이광순 교수는 심장에 기능보조 배터리를 넣고 사는 것으로 알려 졌다. 2010년, 2013년, 이번에 또 교체 했단다.
두 번째 교체 직전, 지금 필자가 보호자로 치유 진료과정을 보필하고 있는 볼리비아 코차밤바 남계영선교사(애제자)를 만나러 갔다가 심장의 배터리가 약해 위험 했으나 죽지 않고 살아 돌아 온 이야기는 감동을 주었었다.
해발 2,800m의 볼리비아 코차밤바에서는 산소 부족으로 약한 심장에 이곳 여행은 무리였지만, 사역 현장을 보고 싶고 격려도 한다기에 다녀 온 후 즉시 배터리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치의가 말했단다.
당시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있은 총회파송선교사 홈커밍 대회를 주관해야 하는 문제로 교체를 며칠 미루며 행사를 잘 치루었고 이 후 교체했다.
오늘까지 영육간에 건강하게 살아 있어 오늘도 주님나라 위해 당당하게 달려갈 길을 달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 (계 2:10) ...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 하나님의 소명에 충성하려고 온 힘을 다했으나, 나이가 많거나 몸이 약하여 어쩔 수 없이 은퇴하고, 조용히 뒤돌아보면, 잘 했다는 생각보다 더 잘하지 못한 후회와 부족했던 일들로 안타까워하고 회개하며 사는 것이 은퇴자의 마음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는 쉬운 말로 [은퇴했으니 이젠 편히 쉬시면 된다]는 말을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마음에 쉽게 와 닿지 않습니다. 아무런 할 일 없이 비생산적으로 산다는 것도 부담스럽고, 생활의 폭도 좁아 답답하고, 나아가 노년의 생활 대책은 더 큰 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은퇴자들의 수고를 인정하시어 땅에서나 하나님 나라에서 그리스도의 위로와 평강 베푸시기를 소원합니다.-이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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