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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 신장 떼 준 엄마, 골수 기증한 딸

행복을 나눕니다 2014. 7. 1. 14:12

 

 

 

신장 떼 준 엄마, 골수 기증한 딸

18년전 딸의 편지 "생명 살린 엄마, 존경해요나도 커서 엄마처럼 살거야"

엄마가 딸에게 "지금 통증은 별거 아니야, 인생이 훨씬 아름다워져

 

서른아홉 엄마가 얼굴도 모르는 만성신부전증 환자에게 자신의 한쪽 신장을 떼 줬다.

초등학교 6학년 딸은 그 모습을 보고 '나도 커서 엄마처럼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18년 뒤 딸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급성골수백혈병을 앓고 있는 50대 남성 환자에게 자신의 골수를 기증한 것이다.

 

지난 4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국내 최초 모녀(母女) 장기 기증인으로 등록된 장점예(57)·오성혜(31)씨 모녀 이야기다.

 

엄마 장씨가 신장 기증을 한 것은 199616. 딸 오씨가 초등학교 6학년일 때였다. 장씨는 그전에도 신부전증 환자를 돕는 활동을 해왔다고 한다. 장기 기증을 결심한 것은 자신의 남동생이 췌장암에 걸렸다가 회복하면서부터다. 그 일을 계기로 장씨는 '나도 누군가의 생명 살리는 일을 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남편이 강하게 반대했다. "함부로 신장을 떼줬다간 당장 이혼"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장씨는 '생명 살리는 일을 이해 못 하는 사람이면 이혼하겠다'는 각오로 남편을 설득했다. 막상 수술을 하고 나니 '신장 하나로 잘살 수 있을까' 겁이 났다. 그때 장씨의 용기를 북돋아 준 건 '엄마를 존경한다'는 딸의 편지였다. '생명을 살린 엄마를 존경합니다. 저도 이다음에 커서 꼭 엄마처럼 살 거예요.'

 

장점예(오른쪽오성혜 모녀의 모습. 딸 오성혜씨는 18년 전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한 어머니 장점예씨를 따라 자신도 50대 남성에게 자신의 골수를 기증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오씨는 어릴 적부터 엄마의 봉사 활동도 따라다니고, 궂은일도 불평 없이 해내던 딸이었다고 한다. 중학생 때부터 장기 기증인 모임에 함께 가 장기 기증 홍보 활동도 하고, 주말이면 장씨와 함께 독거노인·장애인 시설을 찾아 봉사를 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어느 날엔 오씨가 별말도 없이 헌혈을 하고 집에 왔다. 장씨가 "왜 헌혈을 했느냐"고 물으니 오씨는 "진작 하고 싶었는데 이제야 할 수 있는 나이가 돼 했다"고 답했다.

 

오씨는 그 후부터 매달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고 있다. 200825세이던 오씨가 첫 골수 이식 기증자로 등록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오씨는 "물어보니 나도 할 수 있다길래 신청했다"고 말했다.

 

콜센터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오씨는 장기 기증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담당 팀장에게만 간단히 사실을 알리고 병가를 냈는데, 팀장이 직원들에게 사내 메신저로 이를 알려 소식이 전해졌다. 오씨는 "'주변에서 아파서 그걸 어떻게 하느냐' '그런 결심을 하니 대단하다'고 하는데 그제야 그게 특별한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얘기했다.

 

그런 오씨도 골수 이식 전 조혈모세포 촉진제를 맞을 땐 통증 때문에 엄마에게 앓는 소리를 했다고 한다. 골수 기증을 하려면 뼈 안에 있는 조혈모세포를 말초혈액으로 보내기 위해 4일 동안 양쪽 팔에 조혈모세포 촉진제를 맞아야 한다. 주사를 맞고 나면 골반뼈·갈비뼈에 심한 통증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오씨는 "골수 이식은 막상 마취를 하기 때문에 아프단 느낌을 못 받았는데 촉진제를 맞을 땐 골반 쪽 통증이 심해 집에서 끙끙 앓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런 딸에게 장씨가 해준 말은 이렇다. ", 내가 해봐서 아는데 그분이 건강을 회복하고 나면 그런 통증은 아무렇지도 않을 만큼 인생이 아름다워지더구나." 장씨는 지난해 사후 장기 기증 서약까지 했다. 조선일보 남정미 기자 입력 : 2014.06.14 03:01 [국내 첫 母女 장기 기증한 장점예·오성혜씨]

 

* (20:35) 범사에 너희에게 모본을 보였노니 곧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찌니라

 

      #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말씀입니다. 주님은 말씀만 하신 것이 아니라 실제 모본을 보이셨습니다. 자기 몸 즉 생명을 우리를 위하여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주는 것 보다 받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주님만큼은 못하겠지만 주는 삶을 살아야 행복합니다. 준다는 것은 물질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이 더 중요합니다. 먼저 하나님께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자신을 드리고, 그리고 이웃을 위하여 주님이름으로 줄 수 있는데 까지만 나눕시다.-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