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 합쳐 2만 시간 봉사 열정
이옥진 기자 서울대병원서 자원 봉사하는 70代 이오희·최금자·원조자씨
서울대병원 자체 규정은 자원봉사자의 정년을 만 70세로 정해놓고 있다. 그런데 어르신 세 분이 이 규정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어 버렸다. 이오희(72)씨는 정년을 넘기고 지난 한 해 봉사활동을 하다 지난달 20일자로 은퇴했고, 최금자(71), 원조자(71)씨는 올 들어 정년을 넘긴 상태로 봉사 중이다. 환자들을 돕는 이들의 별명은 '서울대병원 꽃할매'. 환자 안내, 거즈 접기 등 병원 허드렛일을 맡아 한다. 이들의 봉사 시간을 합치면 2만 시간 정도 된다.
목요일마다 봉사활동을 해온 이오희씨는 남편이 간경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하면서 병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99년 1월부터 봉사를 시작한 그녀는 매년 개근상을 받았다. 작년 11월 친오빠가 작고했을 때도, 밤새 빈소를 지키고 봉사했다. 이씨는 "가끔 월급은 받느냐고 묻는 환자들을 보면 빙긋 웃는다"고 했다.
올해로 29년째 서울대병원에서 봉사 중인 (왼쪽부터) 최금자, 원조자, 이오희씨는“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봉사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최고의 상”이라고 했다. /김연정 객원기자
최금자씨는 올해로 29년째 봉사를 하는 서울대병원 최장기 봉사자다. '소일로 병원 일이나 돕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봉사는 어느새 7500시간이 훌쩍 넘었다. 요즘엔 어린이병원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병원 안내를 돕고 있다.
1989년 봉사를 시작한 원조자씨는 젊은 시절 술꾼 남편 대신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구멍가게, 요구르트 배달 등을 하며 딸 셋을 억척스레 키웠다. "내가 힘들게 살았기 때문에 진심으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그녀는 매달 꽃동네를 찾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녹음 봉사도 한다. "호스피스 봉사할 때, 젊은 엄마가 자궁암으로 죽었어요. 아이들이 '고맙다'고 했을 때 '평생 남을 돕겠다'고 결심했죠." '꽃할매'들이 병원에서 받은 상(賞)은 총 31개. 원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봉사할 수 있게 해주면 그보다 더 좋은 상이 없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이옥진 기자 입력 : 2014.01.17 03:01
* (창 22:1)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 누군가가 나를 부를 때는 할 일이 있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실 때도 특별한 일을 맡기시거나, 복을 주시거나, 훈련을 시키기 위하여 우리를 부르시는데 부르시는 방법이 좀 다릅니다. 음성이나 꿈으로 부르시기도 했지만, 주변상황의 일, 즉 전쟁이나 환난이나 개인의 질병이나 고난이나 실패나 좋은 일이나 힘든 일 등을 통하여 하나님의 부르심을 깨닫게 됩니다. 지금도 우리의 형편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부르십니다. 신속히 대답하시고 순종하면 복이 됩니다.-이박준
'이런일 저런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516. 癌도 못 말린 봉사 열정 (0) | 2014.06.05 |
---|---|
515. “집에서 살림만 하는데 뭐가 힘들어” (0) | 2014.06.04 |
513. 총구 앞 스승의 용기 "총 내려 놓으렴" (0) | 2014.05.29 |
512. 女商출신 첫 삼성그룹임원 (0) | 2014.05.28 |
511. '귀신 잡는 해병’ (0) | 2014.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