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받는 이야기

106 이 시대에 주어진 위대한 소명

행복을 나눕니다 2012. 12. 28. 07:12

 

 

 

이 시대에 주어진 위대한 소명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할지라도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 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한다’는

유명한 결단의 말을 한 사람은 바울입니다.


바울이 이런 결심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맡겨 주셨던 사명, 그 복음을 먹고 자라는 양떼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양떼는 예수님이 자기의 생명을 지불하여 찾은 예수님의 생명만큼 가치 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교회의 지체들입니다.


이 양떼를 잘 섬기라고 성령이 친히 사명을 주셨습니다.

내가 잘하고 싶어서 세워진 것이 아니라 성령이 감동하심으로 각자의 마음에 양떼를 섬겨야할 강력한 영적 부담을 주셔서 세워졌습니다.


예수님은 선한 목자입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내가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요10:14,15).


목자는 그 양이 얼마나 두려움이 많은지, 얼마나 약한지, 얼마나 목자를 그리워하며 목이 메이도록 울고 있을지를 압니다.

그 양 이름 하나하나를 마음에 새기고, 그 양의 이름을 부릅니다.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 길을 잃은 양을 생각하면 안타까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양떼를 찾아가는 길에 늑대의 공격이 있을지 모르지만 추위와 두려움에 떨고 있을 양을 생각하며 밥도 먹지 않고 찾으러 나갑니다. 낮에 돌아다닌 길을 다시 살피며 목이 터져라 양의 이름을 부릅니다. 그러다가 추위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양을 발견하면 그 양을 가슴으로 끌어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립니다.

이 분이 선한 목자입니다.


때때로 양들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내어주기도 합니다.

그곳이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심으로 양들의 생명을 사셨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에는 양들의 생명이 있습니다.

십자가로 나아가면 나의 생명이, 내 지체의 생명이 있습니다.

생명 책에 기록된 생명, 예수님의 심장에 새겨진 생명입니다.


신학교를 막 졸업하고 목회를 시작했을 때는 신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전달하려고 애썼습니다. 신학교 다닐 때 설교학, 조직신학, 해석학, 전도학 등을 제대로 공부했습니다. 많은 책들을 참조하여 논리적으로 잘 설명했는데, 


그런데도 설교의 능력이 없었습니다. 목회의 영향력도 부족했습니다.

목회하면서 비로소 조금 깨달았습니다.

양들을 섬기는 것은 단순한 지식 그 이상입니다.

능력은 지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삶에 있습니다.

삶에서 사랑 때문에 흐르는 눈물이 능력입니다.

그 눈물은 주님의 말씀이 녹아져서 흐르는 눈물이어야 합니다.

은혜의 말씀을 깨닫고, 그 말씀이 심장 속에서 눈물로 흘러나오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비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헤맬지라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바울의 고백이

나의 심장에서 살아나서 나의 고백으로 다가옵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


창세 전부터 아버지의 꿈이었던 교회를 찾아,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양떼들과 함께 사도행전 여정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이 시대에 나에게 주어진 소명입니다. 생명을 다하는 그 날까지...  / 이준행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