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야기

171 시골 병원, 노인 인공관절 수술 메카 됐다

행복을 나눕니다 2010. 9. 8. 07:08

 

 



 

 시골 병원, 노인 인공관절 수술 메카 됐다 
김인권 원장, 기독교선교 온 英·美의사들에게서 일찍이 수술법 익혀 
한센병 환자 돌보던 전남 '여수애양병원' 작년 3591건… 수술비도 저렴


전라남도 여수시 시내에서 자동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율촌면에 98병상 규모의 3층 건물 '여수애양병원'이 자리잡고 있다. 이 병원에서 지난해 이뤄진 인공관절 수술은 3591여 건. 서울 대형병원의 수술 건수(1300~2000건)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최근 공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여수애양병원은 2003년부터 2007년 사이 전국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가장 많이 한 '톱 5 병원'에 속했다. 도시의 대형병원과 당당히 맞선 '시골 병원'의 일대 거사인 셈이다.

지난 9일 오후 병원 로비에는 200여 명의 무릎 관절염 환자와 근육통 환자 등이 앉아 있었다. 오른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이모(63·서울 관악구)씨는 "인공관절 수술을 잘한다고 해서 왔다"고 말했다.

수술비는 120만 원 선으로 서울 대학병원(250~300만 원)의 절반도 안 된다. 선택진료비(특진비)가 없는 데다 검사를 최대한 줄이고, 인건비도 최소화한 덕분이다.

이 병원은 원래 1909년 미국 남장로교 소속 선교사들이 한센병(나병·癩病) 환자를 위해 세웠다. 그러다 '전공'을 바꿔 서민과 농어촌 주민들의 인공관절 수술 메카로 자리잡기까지 김인권(金仁權·57) 원장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잘나가던' 김 원장이 한센병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70년대 후반이었다. 레지던트로서 6개월을 무의촌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게 됐을 때 한센병 환자를 돌보는 전남 소록도 병원에서 일하게 된 것이 계기였다. 이후 1983년부터는 여수애양병원으로 옮겨 한센병으로 팔·다리가 변형된 환자들을 돌보고, 선천성 골격 기형 환자 등을 수술했다. 김 원장은 "여기는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눌러앉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소아마비 환자의 걸음걸이를 자연스럽게 하는 하지(下肢)교정술을 한 해 1500여 건씩 집도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내게서 수술 받은 환자들이 다른 소아마비 환자들을 보면 쫓아가서 여수애양병원을 찾아가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 병원이 '전공'을 바꾼 때는 1990년대 중반. 한센병 환자나 소아마비 환자가 줄어든 시절, 농어촌 지역에 노인환자가 늘고 있는 점에 착안했다. 이 병원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했던 미국 정형외과 전문의 토플(Topple) 박사와 미국·영국 선교단체 의사들이 당시 막 개발되기 시작한 인공관절 기구들을 가져와 그와 함께 수술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첨단 인공관절 수술을 그는 그때 벌써 익혔던 것이다. 덕분에 그의 밑에서 배우고 나간 젊은 정형외과 의사들이 개업할 때는 '여수애양병원 정형외과 출신, 진료 개시'라는 플래카드를 내건다고 한다.

병원은 내년 순천시에 중증 장애인 센터를 세우기 위해 한 해 병원 총수익금에 해당하는 10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나머지 수익금은 병원이 운영하는 한센병 환자 지원센터 등에 쓰인다 .
여수=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 (엡4:25)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니라

* (마9:35) 예수께서 모든 성과 촌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 (마11:5)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 (눅9:6) 제자들이 나가 각 촌에 두루 행하여 처처에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치더라

 한국이 어렵던 시절, 신지식을 모르고 지낼 때, 기독교 선진국들의 자원봉사자들이 한국에 많이 들어와 여러 분야에서 봉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지금도 한국 교회와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국내 봉사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헌신적 봉사를 하고 있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주신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겸손의 가르침을 실천하느라, 기독인들이 소문내지 않고 조용히 봉사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가 한국을 선진 일류 국가로 나가는데 미친 영향은 대단히 큽니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이 땅에 기독교 복음을 주시고, 복음과 함께 신지식을 받은 기독인들이 이 나라 선진화에 기여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 이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