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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올바로 쓰면 더 아름다운 우리말

행복을 나눕니다 2010. 8. 25. 07:08

 




 

 올바로 쓰면 더 아름다운 우리말
허원기 인하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근래 매스컴에서 접한 우리말 표현 상 오류 사례들을 열거해본다.

"너무너무 착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어요"
"너무 축하드려요"
"엄마 그러는 거 너무 이해돼요"
"조금 많이 불편한 것 같아요"
"반가운 것 같아요"
"…보답하는 것 같아서…"
"언니, 잘 되려고 가는데 뭐 하러 울어"
"저희 나라" "저희 학교" "저희 집…"
"엄마들 학부형이잖아요"
"이제는 교사·학부형·교육정책 입안자! 모두가 진지하게…"
"우리 다 같이 함께 더불어 노력합시다""심도 깊게 논의해 보자" 등등.

우리 국민들은 위의 사례들처럼 어법에 맞지 않게 우리말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공영방송이나 신문, 학교 선생님들의 틀린 말 사용은 자제되어야 하고, 언어순화를 위한 자정(自淨)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위의 말들을 이렇게 고치면 더 자연스럽고 아름답다.(관리자 삽입)

'아주 착한 사람이었는데 세상을 떠났어요'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엄마가 그러시는 거 충분히 이해돼요'

'아주 불편해요' '반가워요'
'보답하는 일이어서'라고 말하면 얼마나 자연스러운가?
'언니, 잘되기 위해 가는데 왜 울어'
'우리나라, 우리학교, 우리 집'
이라는 말이 더 다정하고 아름다운 말인데 겸손한 말투를 쓴다는 것이 오히려 듣는 이에게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어느 날 공영방송에서 대담할 때, 한 대학교수가 "저희나라 남녀 평균수명은…"이라고 표현하는데,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가 "우리나라 남녀 평균수명은…"이라고 힘주어 바꿔 표현하는데도 그 교수는 습관이 되어 계속 '저희나라'를 고집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좀 틀린 표현을 해도 알아들으면 됐지 뭘 그렇게 따지느냐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도 있다. 그러나 학교교육 담당자들이나 공영방송, 신문, 각종 회의록 등에 기록·유지되는 경우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학부형'이라는 용어는 일제시대에 학생의 아버지가 없을 때, 형이 대신 보호자 노릇을 하던 관행을 고려하여 사용했으나, 지금은 학생의 보호자가 거의 어머니들 몫이기 때문에 당연히 '학부모'라는 용어로 일반화되었다.

'우리 다함께 노력합시다' '심도 있게 논의해보자'라고 짧고도 자연스러운 어휘를 정제하여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겠다. 조선일보 [편집자에게]기사 입력 : 2010.08.18 22:26

* (눅2:10)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11)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 (잠16:24) 선한 말은 꿀 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

* (벧전3:3) 너희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말고 (4)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 (롬10:15)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