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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리조트에 그림 같은 교회

행복을 나눕니다 2010. 5. 26. 06:52

 


 

                       리조트에 그림 같은 교회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누나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이 2001년 5월 건립
   휴양객의 영성 충전소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 교회, 주말이면 새 신자로 넘쳐나

강원도 원주시 월송리엔 아주 특별한 교회가 있다.
130석 규모의 이 유럽풍 교회는 여의도 3배 면적의 골프장과 형형색색의 꽃과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여 수려한 풍경을 자랑한다. 바깥나들이 하기 좋은 시기가 오면 이 교회에는 매주 새신자들이 몰려든다. 명절에는 예배당에 앉을 좌석이 없을 정도로 꽉 찬다. 오크밸리 리조트 안에 있는 오크밸리교회 이야기다.

이 교회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누나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이 2001년 5월 건립했다. 이은철(69·사진) 담임목사는 “1975년 미국으로 건너가 연합감리교회(UMC) 소속으로 하와이에서 목회를 했는데 그곳에서 2005년쯤 요양 차 방문했던 이 고문을 처음 만나게 됐다”면서 “워낙 이 고문이 조용하게 신앙생활을 하셔서 2년 뒤에야 이 회장의 큰 누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이 고문이 이 회장 형제 중 유일하게 크리스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예수를 영접한 첫째 딸이 변화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 10년 전 온누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으며, 현재 토요예배와 주일예배에 꾸준하게 출석하고 계신다”고 귀띔했다. 이 목사는 “이 고문이 ‘하나님이 주신 것, 하나님의 뜻대로 써야 한다’는 신조를 갖고 계시기에 아주 신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이때 인연이 되어 2007년부터 정기적으로 교회 설교를 맡았으며, 올해 정식으로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UMC에서 은퇴했지, 한국 인맥도 없지, 골프도 못 치지, 하여튼 저 같은 사람이 목회 하는 데 아주 적격인 것 같아요. 전국 각지에서 교파를 초월해 오는 분들에게 영적으로 최상의 기쁨을 드리는 것이 우리 교회의 목표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놀토’와 휴가시즌이 교회에 성도들이 몰린다는 것. 여름과 겨울 성수기 때는 200여명이 출석하며, 비수기 때는 80여명 정도가 출석한다.
그렇다고 교인 전부가 외부에서 쉬러 온 이들만은 아니다.
리조트 직원과 교회 분위기에 매료돼 출석하는 30여명의 고정 성도도 있다.
수원 중앙침례교회에서 파송 된 강대우(33) 전도사는 1주일에 1회 직원심방과 전도를 맡고 있으며, 최근 1000여명의 직원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신우회도 조직했다.

작지만 아름다운 교회는 의외의 저력을 갖고 있었다.
“우리 교회는 매년 수 차례 미자립교회 목회자를 초청해 2박3일간 오크밸리 리조트의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아무런 프로그램 없이 마음껏 수영과 골프, 축구, 기도를 하시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습니다.

지난 4년 동안 혜택을 본 목회자만 해도 150명이 넘어요. 올해의 경우 오는 10월 미자립교회 목회자 10명을 선발해 무료로 성지순례를 보내드릴 계획입니다.”

교회는 주일 오전 10시 대예배와 토요일 오후 6시 가족예배, 수요일 오후 7시 예배를 드리고 있다(033-730-2990). 원주=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 (눅19:9)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 (행16:31) 가로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 (행16:14) 두아디라성의 자주(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들었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 (15) 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며 머물게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