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그를 우러러보았다
팔다리가 없이 작은 왼발에 발가락 2개를 가지고 태어나도
부족해서 감사하다는, 닉 부이치치
“저는 팔다리가 없지만 행복합니다. 하나님의 자랑스러운 피조물이니까요. 여러분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전 세계를 돌며 희망을 전하는 닉 부이치치(28)가 23일 서울 온누리교회 양재성전에서 절절하게 신앙간증을 했다. 팔다리가 없이 작은 왼발에 발가락 2개를 가지고 태어난 그는 “자살 충동에 시달릴 때 요한복음 9장에서 소경을 고치신 예수님 이야기를 읽고 내가 소중한 사람이란 사실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또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에 늘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1982년 호주 브리즈번에서 목회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선천적으로 ‘테트라 어멜리아’라는 병을 지니고 있었다. 또래 아이들이 걷고 뛸 무렵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에서 삶의 기쁨보다 좌절과 고통을 먼저 배웠다. 응석받이 어린 아이로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아야 할 열 살 즈음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앙을 가지면서 수영 줄넘기 골프 농구 등 스포츠를 해냈고 호주 그리피스대에서 회계학과 재무학을 복수 전공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수족 없는 삶(Life Without Limbs)’이란 장애인 비영리단체를 만든 후부터는 29개국을 다니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 바이러스’를 퍼뜨렸다.
“생각해 보십시오. 제가 자살했다면 오늘날 얼마나 많은 것을 놓쳤겠습니까? 그러니 조금만, 아주 조금만 참고 깜박깜박 꺼져 가는 불꽃을 부여잡고 예수님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그분은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넘치는 은혜를 부어주실 것입니다.”
그는 2시간여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장애는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이라며 “하나님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것이 인생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상황에도 웃음을 잃지 않느냐고 묻곤 하죠. 제가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게 여전히 많지만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한답니다. 오히려 가진 것이 많아 더 외롭고 어두운 세상입니다.” 그의 행복론은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항상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말로 요약된다.
“사람들은 돈과 섹스, 마약 같은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일시적인 쾌락에 불과해요. 깨어진 가정은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하나님께 사랑과 행복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리는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그는 간증 도중 작은 발가락으로 성경을 찾아 이사야 61장 1절을 읽었다.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자리를 메운 성도들은 하나 둘 강단 앞으로 나와 하나님 중심으로 살겠다고 결신했다. 몇몇은 흘러내리는 눈물을 연방 닦아냈다.
부이치치는 간증 말미에 “희망은 전염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을 보고 단 한 사람이라도 삶에 용기를 얻는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28일까지 국내에 머물며 대구 동신교회(24일), 부산 호산나교회(25일), 여의도순복음교회(26일), 분당 만나교회(28일) 등에서 신앙간증을 한다. (사진-바위채송화)
* (전12:1)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 (사45:18) 여호와는 하늘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며 땅도 조성하시고 견고케 하시되 헛되이 창조치 아니하시고 사람으로 거하게 지으신 자시니라 그 말씀에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 (사45:7)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
* (약1:13) 사람이 시험(어려움)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14)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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