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댄 동산 같겠고
꼭 그렇게 될 것을 믿고 바라봅니다
저에게는 불신남편이 있습니다.
남편이 땅의 것만 바라보고 땅의 이야기만 할 때 제 마음은 얼마나 많은 공허함이 생기는지 모릅니다. 처음부터 많은 시련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갑작스런 사고로 오른쪽 뇌를 다쳐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습니다.
의사는 가망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 때 저는 주님께 매달렸습니다. 남편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남편은 사고 이후로 점점 폭군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말 할 수 없는 고통과 눈물의 세월을 오직 주님만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위로해 주지 않으셨다면 견디지 못했을 것입니다.
남편에게, 시댁식구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 나의 조심스럽지 못한 행동이 덕이 안 될까 하여 매사에 조심하며 인내했습니다.
그렇지만 제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인간의 덧없는 모습만 보였습니다.
그런 제 모습과 남편의 불성실함 등으로 참으로 고통스런 인생의 소용돌이를 지냈지만 평안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말씀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제 영혼과 가족에 대해 은혜의 손길을 거두지 않으시는 주님께 다만 감사할 뿐입니다.
[나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케 하며 네 뼈를 견고케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이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이사야 58장11)
세월이 흘러 남편은 몸이 회복되면서 점차 술과 노름으로 방탕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와중에 어머니께서 다시 병이 나셨습니다.
남편과 어머니의 병간호로 마침내 제 육신도 망가져 가고 있었습니다.
제 목에 불룩하게 튀어나온 혹을 발견했습니다. 갑상선 암이었습니다.
수술을 받고 방사능 요법도 끝냈지만 평생 호르몬제를 복용해야하는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수술 후 몸은 더욱 약해져 호흡곤란 증세가 왔고 심한 불면증과 피로와 또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아 벙어리가 된 채로 1년을 보냈습니다. 그 후 회복되었지만 죽음 같은 고통을 겪으며 살았습니다.
저는 호르몬제를 끊으면 서서히 몸이 죽어 가는 것을 느낍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호르몬이 우리 인체에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 때 처음 느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이 보이지 않는 호르몬의 역할을 하는 자는 과연 누구일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부족한 저에게 은혜를 주셔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낫게 해주셔서 지금은 꽤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남편도 많이 건강하고 요즘은 전보다 덜 방탕하게 살아갑니다.
그것만해도 감사가 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가정생활은 여러분들도 족히 짐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물 댄 동산으로 물이 끊이지 아니하는 샘으로 저를 만드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의 말씀을 의지하며 우리 가정에 참 생수의 근원이신 그리스도를 입으로 또 삶으로 전함으로 결국에는 우리 가정이 생수가 넘치는 물 댄 동산이 될 것을 믿고 기도합니다. / 익명의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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