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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남들이 못생겼다는 내 남편

행복을 나눕니다 2008. 2. 18. 06:34

남들이 못생겼다는 내 남편
그래도 나는 사랑하고 좋습니다


 결혼 전 우리 남편 처음 만났을 때 〈이 남자 장가가기 다 틀렸다.
어떤 여자가 이 남자랑 결혼할까?〉 생각했습니다.
얼굴은 삐쩍 마르고 돈도 없고 얼굴은 여드럼 투성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그를 못난이 라고 했죠. 처음 만난 자리에서 남편은 제게 데이트를 신청했지만 저는 과감히(?) 거절했죠. 그런데 그렇게 말하고 나니 너무 측은해 보여 못이기는 척 하고 한 번 만났습니다.

 

막상 만나보니 이 남자 참 따뜻하고 보기와는 달리 저를 많이 배려했습니다.
그래서 또 만나자는 말에 조금씩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 갈수록 참 많은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성실하고, 착하고, 믿음직스럽고... 나중에 알고 보니 어릴 적에는 용모도 준수하고 꽤 괜찮은 집안이었는데 뭐가 잘 못 되어 집안이 무너지는 바람에 동생 뒤치다꺼리하며 가정 꾸린다고 고생을 많이 해서 몸이 망가(?)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들이 못생겼다고 하는데 저는 그 외모에서 다른 것을 보고 기쁨을 누렸습니다.
저는 오늘도 우리 남편의 뚝 튀어나온 광대뼈와 여드럼 그리고 숏 다리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좋습니다.  - 새벽편지 가족 -

 

못생겨도, 못 배웠어도 사람들 누구에게나 내면으로부터 풍겨 나오는 좋은 점이 있습니다.


* 아담과 그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창2장25)

 

* 금술 좋은 부부는 서로 모든 것이 다 좋아 보인다.